인스티즈 불펌 시 느개비 핑킹가위로 김치 잘라먹음
매번 범죄오락물 영화나 드라마 라인업이 뜨면 하나같이 알탕 천국이고,
거기에 여성 배우들은 오로지 노출과 자극적인 장면 하나만을 위해 소모품처럼 쓰여지고
이런 영화 50번은 본 것 같은데 이젠 너무나도 지겨운 것
정경싸움, 권력을 둘러싼 범죄오락물에 나오는 검사, 형사, 변호사, 악당, 스파이들이 전부 여성 배우들이면 외않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야망 가득한하고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들에게 남자 주인공이 외 필요해?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남자 주인공을 지운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어떨까 하고.
서울 중앙지검 소속 검사들
1
검사 마이듬
지속적으로 후배 검사들 성희롱하던 부장검사 꼴 더 이상은 못 봐주겠다 싶어 후려 갈기고,
쫑난 부장검사 코뼈 따라 제 검사 인생도 쫑나나 싶었는데 이게 웬 걸.
정의의 검사로 이듬을 띄워 준 매스컴 덕분에 불행 중 다행으로 자리는 지킬 수 있었다. 그럼 불행은 뭐냐고? 뭐긴 뭐겠어.
지검 내 그녀를 바라보는 다른 검사들의 눈빛이겠지. 그러나 대놓고는 뭐라고 못하더라.
왜냐, 이듬이 능력 하나는 기수들 중 가장 뛰어난 검사였기 때문에. 그저 뒤에서 호박씨나 까댈 뿐이다.
남자 새끼들이 찌질하게 뒷담화나 하고 말이야. 그런 유치한 따돌림에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개썅마이웨이를 걸으며
혼자 밥 먹기 달인의 경지에 다다라갈 즈음, 어라? 어김없이 혼자 밥 먹고 있던 이듬 앞에 누군가가 앉았다.
낯익은 얼굴인데. 이름이, 영은수?
"너 거기서 밥 먹으면 퇴직할때까지 나랑 붙어다녀야 하는데, 그럴 수 있어?"
2
검사 영은수
3층에 마또, 마이듬 또라이가 이 있다면 2층에는 영또, 영은수가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직 새파란 신참인데도 그 기세가 대단하다. 영또가 뭐의 줄임말이냐 묻는다면, '영은수가 또' 되시겠다.
선배들 손에 들린 사건파일만 보면 눈이 돌아가 인사하는 법도 잊고 이건 뭐예요? 하며 달려드는게 취미요,
은근슬쩍 커피 주러 들어와 파일 몰래 훔쳐 보는 건 특기다.
맘에도 없는 침 발린 말 못하는 성격이니 당연히 동기들이 잘하는 아부와 라인 타기에는 당연히 젬병이고,
이렇게 건수라도 올려야 밥 벌어먹고 살지 않겠나. 어디 떨어지는 떡고물 없다 기웃대는 건 은수의 하루 일과 제 1순위.
그러니 친한 동료가 있을 리가 만무했다. 잘 맞지도 않는 동기들과의 반강제적 점심자리가 불편해지기 시작할 무렵,
일탈을 꿈꾸는 영은수의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혼자 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돈까스를 흡입하고 있는 저 사람. 왠지 나와 비슷한 향기가 난다.
"대놓고 말할게요. 저 선배님이랑 친해지고 싶어요."
3
검사 서도연
또라이라는 상당히 거친 별명을 가진 앞의 두 사람과는 다르게 도연의 별명은 나름 예쁜 편이었다.
얼음공주. 옆에만 가도 찬 바람이 쌩쌩 분다. 말수도 많지 않은데 하는 말마다 차가우니 아무도 옆에 설 엄두조차 못 냈다.
앞에서 못 할 말을 뒤에서 떠벌리는 건 이 업계 사람들의, 특히 남자들의 종특인 것 같았다.
그런 도연을 두고 못 먹을 감이다 뭐다 헛소리를 해 대던 몇몇 남검사들 앞에 보란 듯 10cm 힐을 신고 나타나
생전 처음 보는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제 평가 하시려면 저보다 키는 커서 오셔야죠' 라고 말했다는 힐 포함 185cm
서도연의 이야기는 지검 내에 전해 내려오는 구전설화. 그러나 남들은 모르고 도연만 아는 뒷 이야기는 왜 안 퍼졌을까.
벙 쪄있던 남검사에게 날린 도연의 마지막 한 마디가 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냈던 건 아닐까.
"아, 앉은 키가 저보다 큰 건 인정 안 하는 거 아시죠?"
로펌 MJ 소속 변호사들
1
변호사 김혜경
스타 검사로 세간에 알려진 유능한 남편의 스캔들이 터진 이후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남편도, 남편의 내연녀도 아니었다.
가만히 있다 남편이 튀긴 똥물에 얻어 맞은 혜경의 선택은 짧고 굵었다. 이혼.
그러나 그냥 이혼 서류만 넘겨 주는 걸로 끝나면 재미가 없었다. 너도 튀겼으니 나도 똥물 좀 튀겨보자.
그렇다고 같이 맞바람을 피는 건 똑같아지는 것 같아서 싫고,
어디 교양있고 우아하게 엿먹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때에 연락 하나가 왔다. 후배 혜영이었다.
역지사지, 역으로 지랄을 해 줘야 사람들이 지 일인 줄 안다. 다짜고짜 전화한 혜영이 제일 먼저 내뱉은 말이었다.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끝났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서로의 굳건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남편이 마련한 기자회견장에서 보란 듯이 남편 얼굴에 이혼 서류를 던지고 나오며 기다리고 있던 혜영과 하이파이브를 하던
그 짜릿한 순간을, 아마 혜영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태준 씨, 다시는 보지 말자 우리."
2
변호사 변혜영
You Only Live Once. 욜로를 인생의 모토로 삼고 달려온 지 어언 십 년.
타고난 언변과 뻔뻔함ㅡ 혜영은 이를 지성과 미모라 부르곤 했다ㅡ 을 무기로 젊은 나이에 이름 좀 날리는 변호사가 됐다.
개처럼 벌어 정승같이 쓰자? 그런 건 다 꼰대들의 옛말 아닌가? 젊음의 원천은 젊음으로부터.
아는 거라고는 후려치기밖에 모르는 늙다리 아저씨들을 피해 말 잘 듣는 조신한 연하남을 찾다 보니
의도치 않게 클러버가 되었다. 그런데 또 클럽 애들은 조신하지가 않단 말이지.
결국 혜영의 '필살 키링남 찾기'는 모순의 발생으로 잠정 보류 상태가 되어 버렸다.
다른 재미난 거 없을까 고민하던 혜영의 눈에 로펌 식구들이 들어오더라. 그리고 혜영은 깨달았다.
남자한테 돈 쓰는 것보다 여자한테 돈 쓰는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요 근래 혜영의 취미는 살 빠져 맞는 옷이 없는 주은에게 어울리는 예쁜 옷 찾으러 백화점을 도는 거라나 뭐라나.
"어머 죄송해요. 제가 저보다 나이 많은 남자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습관이 있어서.
방금 뭐라고 하셨죠?"
3
변호사 강주은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해소했다. 매일같이 앉았던 의자가 조금씩 낑길 즈음에
구남친은 제게 첫 번째 이별을 고했다. 네가 여자가 아니라 돼지로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얼마 뒤 다시 연락이 왔다. 내 안에 아직 너 있다. 그런 쌍팔년도 대사를 믿은 내가 바보지.
제가 아니라 제 돈이 좋아 돌아온 쓰레기를 그래도 남자 친구라고 다시 품었다.
그 새끼가 저를 누르면 돈이 나오는 지갑으로 여겨도, 제 눈 앞에서 다른 여자와 뻔뻔히 바람을 피워도,
참았다. 그게 사랑이라 생각했다.
적금 하나만 깨 주면 안 되냐며 찾아온 그 놈의 얼굴에 물싸대기를 날리며
주은은 제 안의 족쇄 하나가 풀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강주은을 버리고 새로운 강주은이 되기 위해 살을 뺐다.
너무 미련하게 살아온 게 억울해 앞으로의 삶에선 좀 나빠지기로 했다.
그런데 단은 여전히 제가 귀엽다고 한다. 동그랗던 시절은 이미 지났는데도 말이다.
"이 새끼가 어디서 속 보이는 수작질이람."
4
전 검찰 수사관
현 로펌 조사원 김단
수사를 위해 지검과 경찰서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린 탓에 원치않은 인맥들이 잔뜩 생겨버렸다.
감정 소모가 싫어 관계의 최소화를 추구하던 제 인생관과는 정 반대의 삶이었다.
향기있는 꽃에는 벌들이 꼬이기 마련이라는 모 남검사의 개소리에 단은 생각했다.
어차피 꼬일 벌레들이라면 꽃보다는 파리지옥같은 식충 식물이 되겠다고.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더니 그 꼴은 또 아니꼬왔던 모양이다. 여자가 감히 지들보다 뛰어나니 위기 의식을 느낀 거겠지.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
엿이나 먹으라며 제가 정리한 자료들을 모조리 파쇄기에 집어 넣고 검찰청을 뛰쳐 나오기가 무섭게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혜경이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변호사들을 도우며 검사들 엿 먹이는 재미도 쏠쏠했으니.
또래의 주은과 친구를 먹고 나름 즐겁게 지내고 있던 단의 귀에
제 눈에도 거슬렸던 부장 검사에게 주먹을 날렸다는 한 검사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사관으로 계속 버티고 있었다면 그 검사와 꽤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그런 생각.
"요즘 지검에 재미있는 소문이 하나 돌던데. 누가 나보다 먼저 선수를 친 거야."
남자 주인공 없이 여성들로 꾸려진 드라마
한 번 보고싶다 이겁니다
용량이 부족한 관계로 더 넣고 싶었던
마포경찰서 차수현 경위님과 한여진 경위
정보원 예니콜 등의 이야기는 시간이 되면 2편에서 다루는 걸로...
문제시
어쩌지
첫댓글 와 소취
와,,,,,,,
대존잼
마녀의법정에서 마.이.듬. 검사입니다 이 대사 딕션 너무좋아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나!
@달팽이 암살자 ㅋㅋㅋㅋㅋㅋㅋ본인이라는 줄,,,머쓱
존잼일듯.. 제발 이런거 만들어주라ㅜ
존나좋다 ㅠㅠㅠㅠ
미친.........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혜영에서 321650485421654초 멈춰있었음...누가 저 움짤좀 주면 안될까..?ㅠㅠㅠㅠㅠㅠㅠ 복금이라두,,,풀어주세욥,,,
ㅠㅠ주고 싶은데 내가 원글을 예전에 삭제해서 글 수정이 안된다ㅠㅠ
@달팽이 암살자 헉 ㅠㅠ 알겠스!!
짱변 넣어주라
제발ㅠㅠ
짱변은?!?!
영검사 사랑해 흑흑
nn차 찍겟습니다.......
짱변 어디갔어ㅠㅠㅠㅠ
신민아가 실제로 저런 드라마를 찍은건가?? ㅜㅜ 뭔지 아는사람..?
저거 소지섭하고 나온 드라마 오마이비너스일꺼야!!
@쎄씨봉 아 이제봤당 고마워!!♥
와 존나 완벽하다
미친개좋아
와 진짜 필력도 대박 너무 좋아 캐릭터도 대박 다 좋아 미친...
김단 저거 나나야???
진쩌제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