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 전승환

[雙岩]

"서로에게 살아 있는 사람이 되자"

평생 함께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만나지 않으면 죽은 사람이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라도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죽은 관계이다.
친구들과 허물없이 웃고 떠들던 시절,
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나이 들어 죽음을 앞두었을 때, 그때도 우리는 함께일까?”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하지“
우리가 함께 가 아니면 누가 함께 겠어?
하지만, 이 말들은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의 가소로운 다짐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나 둘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기기도 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서 소원해지기도 했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이 옛 우정을 넘어서기도 했고,
별거 아닌 작은 일로 마음이 멀어지기도 했다.
끝까지 함께할 거라 던 우리는 결국
서로에게 죽은 사람이 되어 갔다



어렴풋이 한 녀석이 했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은 우리였기에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그 녀석은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말했다.
“계속 만나려고 노력한다면…" 그렇다. 노력하지 않았다.
살릴 수 있는 것이었는데, 결국 죽게 만들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났어야 했다.
인연이 끊어지지 않도록, 관계가 멎지 않도록,
서로에게 항상 살아 있도록, 우리는 노력했어야 했다.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 글- 전승환> -

[청산]

세월 참으로 많이들 흘러 흘러 여기까지이네요
긴 세월 속 많은 벗님 세상 떠나고 남은 친구들도 동서남북 혜어져 연락두절
그리움만 쌓이네요 이제와 후회막급이군요
연습을 할 수도 없이 남은 시간 최선을 다 하여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