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사동의 카사아지오에 들어가 식사를 했습니다.
그날은 뭔가 음식점을 찾아가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단지 차한잔을 마시려다가 시장기가 느껴져서 들어간 음식점이었습니다.
처음 음식점 앞에서 외관을 보았을때, 앤티크한 장식들과
어우러진 예쁜 꽃나무들을 보며 약간은 기대감을 갖고 들어갔습니다.
AGIO라는 가게에 대해 예전에 인터넷을 통해서도 가끔 볼수있었기때문에
안심하고 갈수 있겠다 싶었지요.
이런저런 외관에대한 감탄을 하며 동행과 함께
들어갔을때 어디로 자리를 앉아야 할지 매우 막막한 기분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주방과 카운터 쪽에 많은 종업원들이 함께 얘길 하고 있더군요.
분명 인기척을 내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단한명도 나와서 안내를
해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건 제 예민함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손님을 보고도 그냥 모른척 하더군요.
몇몇의 여종업원들이 저희일행을 보았지만 힐끔보고나선 못본척 무시하더군요.
그때역시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손님보다 자기 얘기가 더욱 중요한건가? 라고 느껴지더군요.
거의 깊숙히 까지 들어가서 그들에게 내가 왔다는 표시를
할때야 뭔가 "할수없지"라는 표정으로 한 남자 종업원이 그러더군요.
"2층으로 올라가세요"
.....
에스코트는 바라지도 않았더래도 한번 픽 보더니만 윗층을 힐끔보고
하는 소리란 매우 불쾌하더군요.
어쨌건.. 거기까지도 조금 불쾌하긴 하지만
그래도 음식맛이 괜찮으면-..이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올라가자 다른 남자 종업원이 다시 맞아 자리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식사주문을 받고,
식사를 주문시키고 나서 약 30분에서 40분가량동안 물한잔만을
갖다놓고 기다리게 만들더군요.
주방에서의 착오가 있었나보지요.
몹시 배가고팠던 우리는 종업원을 불러 지금 음식이 약 30~40분가량
나오지 않는것 같다며 항의했습니다만 '아, 그렇습니까?'라며
아무렇지 않게 보더군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전혀 미안해보이지 않는 태도에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는 제가 도리어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몇번이나 사람말을 무시했고, 정중한 예의를 갖춘 사과정도는 기대하고있었습니다.
적어도 주방에서 관련된 문제라면 주방측이나 좀더 연륜높은 지배인이
와서 사과를 해줄것이라고 기대했죠.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게 종업원들만을 내세워 가볍게 고개를 까딱거리며
사과하는 태도는 오히려 사과를 받는 동안 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전혀 신경을 쓰고있는것 같지도 않았고,
카운터의 종업원이 사과를 하는동안 주방에서는 즐거운 대화가 오가는듯
보였고, 다른 종업원들역시 끼리끼리 즐거운 잡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을수 없어서 이런 일에대해서 나는 매우 불쾌했으므로,
이것에 대해서는 지배인정도는 나와서 내게 사과해주길 요청했지만
그는 빙글 웃으며 '지배인님께서 지금 자릴 비우셨거든요'라더군요.
토요일 오후 저녁식사 타임에 지배인이 자릴 비우는것도 이상하지만,
자릴 부득이하게 비웠다고 하더라도 지배인과 동급이나 지배인 바로 아랫분정도는
사과를 해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방에서 실수가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었을때는 정중한 예의를 갖춘 사과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값은 음식의 재료비와 음식의 수공료. 그리고 서비스료를 합친 가격입니다.
나는 그 가격에서 서비스를 받지도 못하며 서비스료를 지불한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릴수가 없더군요.
음식점은 음식을 먹기위해서만 찾는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첫댓글 저한테 음식점 항의를 물어보시던 분이시군요 ^-^a 이런 맛집은 정말 뭘 원하자는건지 모르겠지요 기분 푸세여 더 좋은 맛집들도 있으니까요 ^-^ㆀ
인사동에 잇는 음식점은 대부분 불친절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