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어머님 생신이당..다른사람들 앞에선 어머니라고하지만.. 집에가면 엄니라고 한다..즉 사투리를 쓰지..
서울 : 엄마~식사 같이해요~=>전라도 : 엄니두 같이 한숱갈 자할라? 서울 : 나 혼자먹기 밥 많아~=>전라도 : 아따~앤간이 퍼야~많응께~ 서울 : 다녀오겠습니다~=>전라도 : 엄니~갔다올텐께~허덕히 이써잉
참고로 울아부지와 난 전남 장흥이 고향..울어무니는 경북 청송.. 어찌 경북청송에서 전남 장흥까지 시집을 왔는지..미스테리함.. 울아부지와의 결혼식도 서울에 와서 했다.. 내가 1살이었나..2살이었나..이여튼 전남에서는 전통혼례를.. 내가 태어나구선 동대문에 있는 동대문예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으셨다고 한다..그때 사진보면 흑백사진이 새롭게 느껴진다..
예전에 동대문에 살때 참..지지리 가난했다.. 무일푼으로 오셔서 지금의 집까지 마련하시걸 보면 참..대단하다.. 참고로 어머니는 중퇴이시다..그래도 글씨하나는 명필이시다.. 맞춤법은 물론이거니와 연필로 펜글씨쓰는 이는 우리 어머니밖에.. 없을듯하다..근데 난 악필인것이..필히 엄니의 머리는 아닌듯.. 요즘도 가끔 그러시지만 좌석을 타거나 갈아타면 편하고 금방올거리를.. 어머니는 구지 전철로 한번에 오신다..600원 아까우시다고.. 20일이면 12000원이라고..300일이면 180000원이라고.. 그래도 나와 같이 외출할때는 꼭 택시를 타신다.. 대단한 울어무니..당신은 괜찮으시다면서 자식은 끔찍히 여기신다.. 지금 생각해보지만 졸업식마다 먹었던 자장면에서 단무지가 없었던.. 이유가 어머니가 단무지를 좋아하셨던것같다..대략..그렇다.. 이번에 대학을 아들 2명이 가는데 내색은 안하시지만 걱정되시는갑다.. 99년도 입학때보다 2배이상이 올랐으니..98년 동국대 합격했을때.. 경주캠퍼스 컴터공학부(야) 등록금이랑 거의 맞먹는 액수다.. 그때 등록금이 없어서..경주에 못보내준걸 얼마나 한이되는지.. 근데 아마 아부지와 어머니가 더 원통비통해 하셨을지 모른다..
요즘 어머니가 다리와 팔에 파스를 붙이시고 주무신다.. 예전에는 학교다니고 너무 바빠서 못봤지만..요즘은 눈에 들어온다.. 많이 늙으셨다..안경쓰신지도 10년이 다 되가니까.. 이번 생신선물은 바로 안마기..발 맛사지기이다.. 아제댁에 갔을때 아제가 종아리 맛사지기가 있는걸 보시고.. 몇시간동안 그 맛사지기를 못살게 구셨다.. 그래서 그것보다 더 좋은 맛사지기를 사드리려고 주문했다.. 비싼건 아니지만..유용하게 쓰일듯..얼마만에 해보는 선물인지.. 대부분 12개월 월급으로 선물을 대신했는데.. 마지막 선물이 언제인지는 몰라도 반지를 드린게 마지막인듯하다..
많이 늙으신 울어무니..100원도 아까워하시는데..왜 이런걸 샀냐고 뭐라 하시면 우째..걱정이 앞서네..근데..울어무니는 사드리면.. 정말 사용정도가 아니라 애용을 하신다..대단해.. 그게 어머니가 아닐까 한다..어머니는 위대하다고 하지않는가.. 당신보다는 남편을..남편보다는 자식을..나도 울어머니 같은 여자.. 만나야 할텐데..위대한 여자..(그렇다고 어머니뻘은 안만난다..ㅡㅡ;;)
첫댓글 미역국 끓일줄 아시죠? 맛나게 끓여서 드리세요... 이만한 정성으로 글을 쓰실수 있는 분이라면... 혹시 가능하시지 않을까... 글 잘보고 갑니다 님
므흣~ ^^*
효자 몬이....참고로 하이 5000보다 3000이 더 좋아 ㅎㅎ 풀리네v도 좋구....어무이께서 자식농사하나는 잘지으신듯 하군...벌써 집에 도착한겨?
....^^
올~새로운 모습~브라보~~우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