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07일 13시 35분] 월드컵이 코 앞에 닥쳤다. 이제 누가 16강에 진출할 지 예상해볼 시간이다.
A조
독일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데다 문제점이 곳곳에 있다고는 하지만 경험많은 주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거라 예상할 이유는 없다.
폴란드 폴란드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종종 강팀을 상대로 할 때 필요한 정신력 부재가 드러나곤 한다. 그래도 거대한 서포팅과 성공에 대한 욕구가 그들을 이끌 것이다.
코스타리카 기술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노쇠한 팀이다. 유럽팀들에게 까다로운 상대지만 16강에 진출할만한 에너지를 갖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남미 팀 가운데 최약체다. 남미에서는 쉽게 패하지 않는 팀이었겠지만 독일에서는 고전할 것이다.
독일과 폴란드가 16강에 오를 것이다.
B조 잉글랜드 루니가 없다 하더라도 오웬, 제라드, 베컴, 애실리 콜, 테리 같은 선수들이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B조 상대팀에게는 너무 강한 적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개최국을 제외하면 가장 막강한 팬들의 지지 속에 경기를 치를 것이다.
스웨덴 최근 득점 감각이 떨어진 이브라히모비치와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륭베리를 감안하면 그렇게 인상적인 전력이라고 할 수 없는 팀이다. 그러나 스웨덴은 언제나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었고 조직력이 훌륭한 팀이었다. 1959년 이후 잉글랜드에게 패한 일이 없지만 이번에 그 기록이 깨질 수도 있다.
파라과이 수비적이지만 잉글랜드보다 훨씬 기술이 좋은 파라과이는 다른 팀들을 고전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산타 크루즈는 매우 뛰어난 선수지만 유럽에서의 경험이 파라과이를 구해낼 것 같지는 않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맨유의 주전 골게터였던) 드와이트 요크는 여전히 좋은 선수지만 더 이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뛸만한 수준은 아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좋은 성과를 얻고 싶어하는 이 팀은, 그러나 너무 약하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16강에 오를 것이다.
C조 아르헨티나 세계 최강팀 중의 하나. 월드컵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어떤 대륙에서 경기를 하든 좋은 성적을 냈다. 만일 메시와 리켈메가 자신들의 기량을 맘껏 과시한다면 승리는 당연한 결과다. 수비가 썩 좋지는 않다.
네덜란드 경험이 부족한 네덜란드 팀이 ‘죽음의 조’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할 거라는 느낌을 쉽게 지울 수 없다. 로벤과 반 니스텔로이가 최상의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꺾기 힘든 상대다. 공격 선봉에 나설 케즈만은 언제든 골을 뽑아낼 준비가 되어있는 사내다.
아이보리 코스트 최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디디에 드록바는 좋은 선수지만 훌륭한 선수라고 볼 수는 없다. 팀 전체의 월드컵 경험부족은 죽음의 조에서 아이보리 코스트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아르헨티나와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D조 멕시코 톱시드를 받았지만 포르투갈에 비해 약체로 꼽힌다. 게다가 유럽은 그들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일이 매우 드문 동네다. 한국은 어떻게 멕시코를 꺾을 수 있는지를 다른 팀들에게 보여준 바 있다.
포르투갈 최고 수준의 골게터는 없지만 포르투갈은 충분히 재능이 넘치고 경험많은 팀이다. 2002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란 최상의 기량을 뽐낼 때면 어떤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상대인 이란은 기복이 심한 팀이다. 공격력은 매우 좋지만 수비엔 문제가 많다. 첫 경기에서 패한다면 16강은 어렵다.
앙골라 아프리카 최약체 중의 하나.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할 것이다. 꼴찌만 면해도 행복한 팀.
포르투갈과 이란이 16강에 오를 것이다.
E조 이탈리아 진정한 ‘죽음의 조’에서는 어떤 팀도 16강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만일 이탈리아가 탈락한다면 매우 놀라운 결과가 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 이탈리아는 언제나 강한 팀이다.
가나 한국인들은 가나의 역량을 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 가나는 다른 세 팀에게 매우 위협적인 상대다. 하지만 월드컵 경험 부족은 약점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체코 의심할 바 없이 재능 넘치는 팀이다. 하지만 요즘들어 조금 늙은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빠른 가나와 거친 이탈리아를 쉽게 다루지 못할 것 같다.
미국 단단한 팀이지만 이 끔찍한 조에서 살아남을만한 기량을 갖춘 것 같지는 않다.
16강에는 이탈리아와 가나가 동반 진출할 것 같다.
F조 브라질 브라질은 언제나 16강에 진출했다. 이건 하나의 월드컵 법칙이다. 이런 법칙 따위가 아니더라도 호나우딩요, 아드리아누, 카카 정도면 충분하다.
일본 일본은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지만 F조에서는 상대에게 그렇게 거친 적수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호주 히딩크의 합류, 32년만의 본선 진출, 유럽에서 뛰고 있는 강인한 체력의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열렬한 응원… 이런 것들이야말로 16강 진출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크로아티아 거칠고 재능있는 팀이지만 조금 과대평가된 감이 없지 않다. 상대팀을 괴롭히긴 하겠지만 16강에 오를만큼 좋은 팀은 아니다.
브라질과 호주가 16강에 오른다.
G조 프랑스 과거만큼 좋은 팀은 아니지만 2002년보다는 훨씬 신선하고, 또 승리에 굶주려있는 팀이다. 지단은 과거에 비해 약해졌지만 앙리는 최고 전성기에 있다.
한국 홈 팬들의 기대는 높지만 해외에서의 평가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선수들은 열정을 갖고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스위스 16강에 진출할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꺾기 힘든 상대이며 빠르고 조직이 잘 정비되어 있다.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가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것이다.
토고 예선에서 세네갈을 꺾고 본선에 합류했지만 2002년에 세네갈이 보여줬던 성과를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체격 좋고 강하며 빠른 팀이지만 다른 아프리카 팀들에 비해 기술이 좋은 팀은 아니다. 고전할 것이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이다.
H조 스페인 월드컵에만 오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 언제나처럼 스페인은 각국 언론에 의해 강호로 평가받지만 월드컵에서는 매번 고전했었다. H조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우크라이나 월드컵 첫 진출이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기도 했다. 만일 셰브첸코가 적시에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회 내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H조는 분명 약한 조고 우크라이나의 16강 진출은 무난할 것 같다.
사우디 아라비아 2002년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는 말라. 선수들의 유럽무대 경험 부족은 사우디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첫댓글 16강 올라가서 우크라이나랑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