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한 주일 쉬었습니다.
매무시를 잘 해야 매무새가 곱다
대부분의 사람이 '매무새'라는 말은 알아도
'매무시'라는 말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매무시'를 써야 할 곳에 '매무새'를 쓰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매무새'는 "옷을 입은 맵시"를,
'매무시'는 "옷을 입고 나서 매만지는 뒷단속"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매무새'는 옷을 입은 모양새를 가리키고,
'매무시'는 옷 입은 것이 잘못된 데가 없는지 살펴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옷 꼴이 그게 뭐니. 매무새를 다시 해라"라고 하거나
"매무새를 잘해야 보기에도 좋다"라고 하는 말 속의 '매무새'는 '매무시'로 써야 합니다.
'매무새'는 "매무새가 참 곱다'라고 할 때 쓰는 말입니다.
대포동 미사일에는 이음새가 없다
'매무새'와 비슷한 말꼴을 하고 있는
'이음새'도 열에 아홉은 잘못 쓰는 말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많은 신문과 방송들은
"연료 펌프와 파이프 등 공급장치 이음새의 결함, 연료 누출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하거나,
"연료 펌프와 파이프 등 공급장치의 이음새 등에 문제가 생기면 구멍이 나 연료가 샐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진단했다"고 하는 등
줄곧 '이음새'라는 말을 썼습니다.
사실 이 '이음새'는 신문이나 방송은 물론 일반인도 흔히 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의미에 맞게 쓰는 일은 거의 못 봤습니다.
앞의 글 '매무새'에서 살펴보았듯이 '~새'는 "어떤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음새'라고 하면 "물체를 이은 모양새"를 뜻하게 됩니다.
"물체를 이은 자리나 부분"을 얘기하려면
'이음새'가 아니라 '이음매'라고 해야 합니다.
이때의 '-매'는 '입매', '눈매', '몸매' 등에서 보듯 '모양'을 가리키는 동시에 '부분'을 나타냅니다.
- '건방진 우리말 달인1(다산초당)'에서 퍼와 정리함
첫댓글 매무시~~~ 처음 들어보는 낱말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하나요? 잘못된 말 때문에 바른 말을 잃어버린 경우지요.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매무시'도 흔히 듣는 말은 아닙니다만, '이음매'는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물체를 이을 때는 이음매라고 해야 하는군요. 장난삼아 다는 덧글이 혹시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감에...ㅎ~
공부방에서 장난 삼아 다시면 안 되지요.^^ 잘 몰라서 잘못 쓰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지금은 다 자란 아들이 어릴 때 매무시를 잘못해서 항상 내의가 밖으로 나와 매무새가 단정치 않더니 ...
기자들도 정기적으로 국어 제대로 사용하기 보수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교육을 받아야 해요. 사실은 신문사나 방송국의 교열부 기자들이 문젭니다.
저도 '매무시'와'매무새' 공부하고 갑니다.
넵!
매무새와 매무시 설명을 보아도 헷갈려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음새라는 말은 워낙 많이 사용하고 많이 듣곤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네요. 이음매는 웬지 잘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이음매가 매끈해야 이음새가 좋다고 할 수 있겠지요.
깜짝놀랐습니다~ 국어샘이 정확한 어법과 어휘도 가르쳐주시는군요, 저도 매무시란 말은 첨인거같은데요.. 놀라운카페 인연 되어 감사합니다
저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다지님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습니다. 한 번 읽고는 이해가 힘들고,머리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몇 번 더 읽어야 겠습니다.
예, 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