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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Winter Break에 올랜도 디즈니월드와 플로리다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겨울에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올립니다.
미국 와서 애들 데리고 꼭 가야 하는 장소지만
아시다시피 디즈니월드 입장권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
쇼도 많이 보고 놀이기구도 많이 타야 본전을 뽑을 수 있겠죠.
그래서 사전 준비와 전략이 나름 필요합니다.
시즌마다 요일마다 공원 개장, 폐장시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하셔야 하고
입장 할 때 그 날의 시간표(쇼시간 포함)를 받아 동선을 잘 짜셔야 합니다.
1. 티켓 예매
디즈니월드는 네 개의 파크(매직킹덤, 앱콧, 헐리우드스튜디오, 애니멀킹덤)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에 한 파크로 한정된 티켓과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하루에 여러 파크를 갈 수 있는 Hopper 티켓이 있습니다. 파크들이 분리 되어 있어 매직킹덤을 제외한 나머지 파크들은 생각보다 작은 느낌이었고, 하루에 한 파크씩 가시는 게 적당한 듯합니다. 일정이 바쁘신 분들은 하루에 두 파크를 가시기도 하는데 제대로 보시기에는 좀 부족하지 싶습니다. 티켓은 현지 공원 입구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이 있지만 인터넷 예매가 좀 더 싼 듯합니다. 저희는 billy boys(http://www.greatorlandodiscounts.com/) 에서 예매를 했는데 티켓 종류가 다양하니 일정에 맞춰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Hopper가 아닌 디즈니월드 네 파크 5일 티켓(하루가 보너스)을 구매해서 매직킹덤이 가장 넓기 때문에 이틀을 갔습니다. 유니버셜스튜디오에도 두 개의 파크(Universal Studio, Islands of Adventure)가 있어 이틀을 가시기도 하는데 바로 인접해 있고 하루에 가능해서 저희는 원데이 투파크 호퍼를 구매했습니다. 씨월드도 하루 티켓 구매하고요. 결국 6개의 파크(유니버셜스튜디오를 하나로 칠 경우)를 7일 티켓으로 다녀왔습니다.
2. Magic Kingdom
디즈니월드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파크입니다. 중앙의 신데렐라성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희는 공원이 넓어 하루에 다 돌기는 힘들 것 같아 하루는 오른쪽으로 돌고 하루는 왼쪽으로 돌았습니다. 매직킹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많은 편이고 아기자기 예쁜 곳이 많습니다.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도 많고요. 하나하나 열거 하긴 힘들고 Attractions에 FP(fast pass)마크가 있는 것은 재미있고 인기 있는 것들이니 빠트리지 마시고요. FP에 대한 설명은 팁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애들은 캐릭터 사인 받는 것도 좋아하니 사인북 하나 사서 사인 받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요.(줄 서서 기다리는 게 좀 지루하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길에 있는데 미키는 Mickey's Toontown Fair의 Judge's Tent에서 대접 받고 있더군요. 저희는 크리스마스와 1월31일에 가서 쇼도 두 배로 보고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시즌에 가면 복잡하긴 해도 폐장시간이 늦어 시간여유가 좀 있고 시즌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신데렐라성의 화려한 조명이 켜지는 Cinderella's Holiday wish는 꼭 보세요.(신데렐라성 앞에 미리 가서 자리 잡고) 화려한 퍼레이드나 불꽃놀이도 놓치지 마시고요. 퍼레이드 경로는 팜플렛에 점선으로 표시 되어 있고 사람들이 1시간 전부터 진치고 앉아 있습니다. 불꽃놀이도 신데렐라성 앞에서 보시면 더 좋습니다. 놀이기구 기다리는 시간을 예측하기 힘들고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자주 시간과 동선을 조정하셔야 효율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Epcot
놀이기구와 관람이 가능한 Future World 와 세계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World Showcase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Spaceship Earth도 인상적이었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정말 멋졌어요. FP중에서 The Land 의 Sorin은 꼭 가세요. 행글라이드를 타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는 시뮬레이션인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Honey, I Shrink the Audience도 재미있고요. World Showcase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는 식당이 많습니다. 중앙의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멋진 공연이 있었는데 정말 근사했어요. 특히 Epcot의 불꽃놀이(Illuminations)는 테마가 있어 더욱 감동적입니다. 가장 관람하기 좋은 자리는 Showcase Plaza 라고 적힌 호수 중간 자리입니다. 안 보시면 후회합니다!!!
4. Hollywood Studio
관람할 곳이 많은 편인데 Indiana Jones와 Extreme Stunt Show가 볼 만합니다. Muppet(3D)와 Toy Story Midway Mania(4D)도 괜찮고요. 어느 파크든 입체영화(3D, 4D)는 영화관이 커서 대기시간도 길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Beauty and Beast공연과 Fantasmic은 꼭 보세요. Fantasmic은 화려한 레이저 쇼인데 공연 한시간전부터 줄을 서야 합니다. FP마크 된 부분은 대부분 놀이기구입니다.
5. Animal Kingdom
중앙의 Discovery Land에 크고 멋진 나무가 있고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가 있습니다. Asia의 놀이기구들이 재미있는데, Kali River Rapids는 급류 타기여서 비옷이 필요합니다. 몇몇 놀이기구는 옷이 젖기 때문에 비옷을 챙겨 가시거나 여벌옷을 준비 하시는 게 좋습니다(더워서 잘 마르지만). Dinoland는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고 Finding Nemo 뮤지컬도 볼만해요. Camp Minnie-Mickey에서도 여러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이곳에서 하는 라이온킹 뮤지컬은 놓치지 마세요(브로드웨이뮤지컬 축소판). 여기서도 오후에 멋진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다른 파크보다 폐장시간이 빠른 편이고 동물들 때문인지 불꽃놀이는 하지 않더군요.
6. Universal Studio
유명한 영화들을 즐길 수 있는 Universal Studio와 신나는 놀이기구가 있는 Island of Adventur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Universal Studio에는 입체영화나 관객들이 영화 속에 직접 들어가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겁 많은 저희 가족은 Revenge of the Mummy(미이라)를 제외하고 거의 다 봤는데 모두 특색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The Simpsons Ride는 영상만 보는데도 멀미가 날 지경이여서 저는 거의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ET Adventure에서는 저희 가족이 제일 앞에 앉아 ET가 우주로 떠나면서 “Bye,..."라는 대사에 저희 이름을 불러줘서 감동이 두 배였습니다. 여기는 FP가 아니라 Express Plus가 있는데 유료여서 굳이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Island of Adventure에는 성인용 놀이기구가 많아 진짜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할 곳입니다. Hulk Coaster, Dueling Dragons 같은 롤러코스터도 있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Dudley Do-right's Ripsaw Falls를 재미있어서 저희 애들은 몇 번을 탔습니다. 가져간 비옷을 유용이 썼고요. Jurassic Park River Adventure나 Poseidon's Fury도 괜찮고, Seuss Landing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저희는 하루에 두 파크를 다 돌았는데 아무래도 Adventure쪽이 더 복잡을 것 같아 개장하자마자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 Studio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 하는 곳이니 여유 있으시면 이틀을 잡으셔도 되고요.
7. Sea World
말 그대로 바다동물들이 있는 곳입니다. 고래. 돌고래, 바다사자, 상어, 물개, 펭귄, ... 특히 Shamu 라는 범고래쇼가 가장 멋집니다. 에버랜드의 쇼랑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고래가 혼자 묘기를 부리는 게 아니라 인간과 함께 하는 테마가 있는 쇼여서 더 감동적입니다. 크리스마스시즌이여서 두 번의 공연을 했는데 둘 다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쪽(wet seat)에 앉으시면 고래들이 뿌리는 물을 온 몸으로 받는 재미(?)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공연장 지하 쪽에는 수족관처럼 직접 볼 수 있어서 애들이 좋아합니다. Journey To Atlantis(비옷 필요)와 Kraken(롤러코스터)라는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저녁에 Atlantis bayside Stadium에서 올랜도 필하모니의 공연도 있고 호수에서 폐장 전에 하는 불꽃놀이도 멋집니다.
8. 여행팁
*나이아가라폴즈 만큼이나 먼 거리여서 이동하는데 하루를 잡으셔야 합니다. 리조트나 좋은 호텔들이 많은데 저희는 경비를 절감 하고자 프라이스라인에서 싼 호텔을 잡았습니다. 주방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더운 곳 이여서 대부분 냉장고는 비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즉석국과 밑반찬으로 아침을 해 먹고 도시락을 싸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은 사먹었습니다. 저희는 휴대용 작은 아이스박스에 도시락과 얼린 물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덥고 많이 걷기 때문에 물이 많이 필요하더군요(사서 드셔도 되지만 좀 비싸겠죠). 하루 종일 있으니 과자나 햄, 초코렛 같은 간식거리도 가져가시고요. 저녁 늦게는 바람 부는 날도 있어 얇은 잠바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짐이 너무 많은가요? 저희는 유모차도 있고 남자애들이라 배낭을 하나씩 매게 해서...) 짐 없이 홀가분하게 다니시려면 지갑을 두둑이 가져가시면 돼요.^^
*더운 날씨에 넓은 지역을 많이 걸어야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서 있기 때문에 극기 훈련 수준의 여행이 될 겁니다. 그래서 일정을 잡으실 때 개장, 폐장 시간을 감안하여 큰 파크들(매직킹덤, 앱콧, 유니버셜스튜디오) 사이에 좀 더 작은 파크(헐리우드스튜디오, 애니멀킹덤, 씨월드)를 끼워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좀 덜 피곤하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FP(fast Pass)는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표인데 FP표시가 있는 어트랙션 입구에 티켓발급기가 있습니다. Return시간(한 시간간격)을 확인하시고 각자 입장권을 넣으면 자동으로 Fast Pass가 하나씩 나옵니다.(입장권을 언제나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입장 가능한 시간인지 확인하시고 애들의 경우 키 제한에 걸리지 않는지 확인 후 끊으세요. 명시된 시간 안에 입장 못할 경우 무효가 되고, 발급 후에는 2~3시간 동안 다른 FP를 끊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하셔야 해요. 제 경험으로는 하루에 3개 정도 발급 가능 하더군요. FP발급 받기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있고 오전 중에 폐장까지의 FP가 동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는 근처의 FP를 여유 있는 시간에 끊어 놓고 다른 어트렉션을 기다려서 입장했어요.(FP표시된 어트랙션은 최소한 한 시간은 기다렸어요) 저는 겁이 많아 놀이기구를 잘 타질 못해서 막내(4살)와 약한 놀이기구를 끊고 남편과 큰애들은 따로 끊기도 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양쪽으로 흩어져서 핸드폰으로 FP시간 확인하면서 난리였어요. 어느 것을 어느 시간대에 선택할지 두뇌게임을 좀 해야 해요. FP 시간을 한 시간 뒤로 하려고 기다리기도 했으니까요. 특히 쇼나 퍼레이드 시간은 피하시는 게 좋겠죠.
*그 외에 가 볼만한 곳으로 Kennedy Space Center가 있습니다.(위치: The west on 405, between Range Rd. and E Ave SW. Orlando, FL 32821) 일반 Tour와 예약해야 하는 Tour가 있으니 사이트 검색해 보세요. 올랜도에도 프리미움 아울렛이 있는데 규모가 크고 물건도 많고 연말이라 가격도 싼 편이라 여유가 되시면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2주간의 여행이라 플로리다(마이애미, 키웨스트, 데이토나비치, 팜비치등)까지 다녀왔는데
가신 김에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도 둘러보시고 플로리다를 여행 하시는 것도 좋겠죠.
집에 돌아올 때는 세인트 어그스틴에 들러 하루 쉬고 오니 운전 부담을 좀 줄일 수 있었고요.
주변 분들이 가을에 단풍구경(스모키마운틴이나 침리락), 겨울에 올랜도를 가시려는 분들이 많아
지난 일정들을 다시 보며,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썼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들 되시길 빌며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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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겨울에 플로리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호텔은 어디에 묵으셨나요? 얼마 정도에 비딩하셨는지 팁좀 알려주세요.. 혹시 리조트나 베이케이션 렌탈은 체크해보셨는지요? 여행다닐땐 방하고 먹을게 제일 고민입니다...~~
그러고 보니 올랜도는 프라이스라인 비딩하다가 핫와이어에 7일을 넣었더니 리모델링한 Daysinn(3성) 을 싸게(30불정도) 나온게 있어서 선택했는데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개장에서 폐장(10시이후)까지 파크에 머물러서 호텔에서 정말 잠만 잤으니까요. 마이애미에서는 60불정도에 3성을 잡았는데 아침도 주는 근사한 슈트여서 좋았구요. 저는 3성이상을 비딩하는 편이고 제시된 금액의 반부터 시작하는데 요즘은 60~70%선에서 되는 것 같아요. 올랜도의 리조트는 좋지만 비싸고 아파트를 렌트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비딩할때 각 지역별로 호텔을 검색해 보시고 지역선정을 잘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행 다니면서 경비를 아끼는 방법이 숙식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비딩한다고 며칠 밤을 고심하고 먹을 것 챙겨간다고 바쁘고 그래요. 저는 아예 10인용 밥솥을 가지고 가서 8인분 밥을 해서 반은 아침, 반은 도시락을 쌉니다. 전기냄비로 끓인 즉석국과 가져간 밑반찬으로 아침 먹고, 도시락은 미리 준비한 김밥재료로 김밥을 싸고 삼각김밥(참치,멸치,김치)이나 유부초밥(볶은 고기준비)도 쌉니다. 냉장고 있으면 생수를 얼려서 쓰고, 없으면 가져간 아이스박스에 호텔 얼음 잔뜩 넣어서 보관하죠. 저녁은 외식을 하는 편인데 마땅한 식당이 없으면 호텔에서 라면이나 자파게티도 끓여 먹죠.(호텔에서 냄새 풍기면 안되지만^^)
PRICELINE에서 비딩하는것보다 가격이 떠 싼가요 빌리 보이즈가요 둘 다 들어 가보았는데 비교하기가 좀 힘이 드네요.. 그때 가격이 어느 정도가 들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따로 가격을 끊으시고 시 월드 또한 따로 표를 구매 하신게 맞나요 제가 국어 실력이 좀 떨어져서요 ^^;;
프라이스라인으로 호텔을 비딩했고요(핫와이어나 호텔즈닷컴에서 호텔 가격을 조회하셔도 좋습니다.), 빌리보이즈에서 디즈니월드 티켓을 구매했어요. 지금 가격이 동일한지 모르겠는데 티켓 종류에 따라 금액이 다 달라서...일정을 고려하셔서 선택하세요. 설명이 좀 부족했나요? 디즈니월드는 네 개의 파크로 되어 있고 유니버셜과 씨월드는 별개여서 각각 티켓을 별도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질문이 좀 잘못 되었네요..ㅋㅋㅋ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여름에 가려고 하는데 귀한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