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불황의 긴 터널을 건너고 있는 미용계에 첩첩산중, 설사가상의 형국이 거듭됐다. 상반기 이훈헤어의 급증으로 지역마다 저가경쟁이 가속화돼 전국적으로 살인적인 미용요금이 확산, 미용실을 도산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러한 불안 속에서 중앙회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미용민심을 한층 얼어붙게 했다. 미용역사 50여 년에 최대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급박하게 전개된 중앙회 비리 특별감사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어지는가 하면 중앙회 선거와 관련해 중앙회장 선거 후유증이 미용계 분열과 법정공방으로 이어져 끊임없는 분쟁을 일으켰다. 또 샤이닝스킨 성분 논란으로 중앙회는 물론 미용계 전체가 또 한번 홍역을 앓았다.
내부의 혼란과 실정이 가중되는 가운데 복지부가 미용실에서 바리캉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미용계를 혼란에 빠뜨렸다. 또 칸막이 규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 계속되는 미용업 규제, 재경부의 소비자피해보상 규정 개정안이 확정돼 갈수록 태산인 지경을 만들었다.
게다가 헤어짱 사태가 터져 고객 정보가 유실,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 미용실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고 20분 펌제가 개발됐으나 초기에 일반 시판제품으로 알려져 미용계에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웰빙 바람에 힘입어 신제품과 신메뉴 등이 등장해 우울한 미용계에 한 조각 희망을 안겨줬다.
한국미용신문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04년을 돌아보며 미용업계 10대 뉴스를 비롯, 분야별 주요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주-
1. 이훈헤어 파장, 저가경쟁 불황가중
올 상반기 미용계의 화두는 단연‘이훈헤어매직2000’이었다. 2003년에 런칭을 시작한‘이훈헤어매직2000’의 ‘2만원 위력’으로 서울 일부 지역과 수원 등의 미용실 등이 모두 같은 가격대로 가격을 내리거나 혹은 그로 인한 적자누적으로 폐점하는 곳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북, 강동, 강서 등과 함께 수원 중심 상권에‘이훈…’의 상륙이 미용 요금 붕괴에 큰 영향을 끼쳐 미용인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가격 붕괴의 원인을 모두 ‘이훈…’에만 돌리기에는 명분이 다소 부족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극심한 경기 불황과 맞물려 ‘이훈…’저가 한파가 전국적인 불황을 가속화했다.
현재 저가경쟁은 15,000원 퍼머, 9,000원대 염색, 3,000원 커트 등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2. 중앙회 특별감사
중앙회가 연말 또 한번의 핵폭풍으로 ‘좌초’위기에 처했다. 지난 11월 9일 시작된 중앙회 특별감사에 대해 11월 25일 김순자 감사가 미용회보 제작관련 1차 특별감사를 회장단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04년 11월까지 2억 원 이상 과다 지출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편집 기획사에 과다청구 사유를 확인, 중앙회장과 홍보국장이 연루된 ‘뒷거래와 부정’이 있었다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거래처에 약 5억 원의 미수금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래명세서와 계약서와 누락되는 등 부당한 거래 관행을 계속해 왔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이에 김 감사는 “사안에 따라 민·형사고발도 불사할 것이며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총회 소집”등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직속 관리·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 또한 “최근 몇 년 간 미용사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 업무에 소홀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된 상황이다. ‘미용회보 비리’와 관련해 김윤식 부회장은 지난 8일 책임을 통감해 사퇴의사를 표명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서울시협의회를 비롯한 전국 각 지회장 및 회원들은 엄중한 감사를 요구하며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 바리캉 소동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우울하게 보낸 2004년 막바지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한 건의 ‘황당한’소식이 미용인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미용실 바리캉 사용은 불법’이라는 이용업계의 억지 주장에 의한 이른바 ‘바리캉 소동’이 바로 그것.
지난 11월 18일 복지부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 한국이용사회중앙회로 보낸 ‘이·미용사의 업무범위 관련 준수 촉구’공문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미용업소에서 남자손님에게 바리캉으로 이발을 하는 것은 공중위생관리법 상 미용사 면허 이외의 업무행위’라고 규정짓는 유권해석에서 비롯됐다. 복지부가 이용협회의 민원에 의해 행정 처리한 이번 사안에 대해 미용업계의 반발이 거세어지자 본지 취재 과정 중에는 “공문은 준수 촉구의 의미이지 단속 등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그 후 이렇다할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성매매 단속으로 더욱 어려워진 이용업계가 내놓은 최후의 카드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구체적인 대응 없는 미용사회중앙회 측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바리캉 소동’은 라디오와 TV매체 등을 통해 이·미용 중앙회장이 여러 차례 설전을 벌여 일반인들에게까지 문제 인식이 된 상황이다.
4. 강경남 중앙회 회장 당선, 그리고 선거 후유증
전국 534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 22일 치러진 중앙회 2004 정기총회는 강경남 후보 269표, 최영희 212표의 결과로 20대 중앙회장에 강경남 후보를 당선시키고 고성과 욕설, 비방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한바탕 소란 속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총회 후 경기도지회 등의 사고지회가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해오고 최영희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법정공방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후 최영희씨는 △최영희-강영남 후보단일화 합의서 관련 5억원 손해배상 소송 △샤이닝스킨 사건 관련, 실명 거론 명예훼손 △강경남 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을 해놓은 상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은 지난 10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에 의해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이 내려졌으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다.
또한 지난 5월 18일의 경기도지회 지회장에 당선되었으나 중앙회 이사회 결의로 당선무효 처리 된 이정순씨는 중앙회를 상대로 ‘임원지위확인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지회와 중앙회의 법률관계가 비법인 사단으로서 독립성을 갖는 단체로 해석됨에 따라 중앙회의 임원지위 승인과는 관계없이 경기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5. ‘샤이닝 스킨’성분논란
지난 2003년 중앙회가 회관 재건축기금 충당과 미용사회 재무구조 개선, 수익증대를 위해 미용사회 최초의 수익사업으로 채택한 (주)엘리트아쿠아 샤이닝스킨이 허위과대광고와 성분 논란으로 지난 5월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서울경찰청은 (주)엘리트아쿠아의 샤이닝스킨이 “단순 지하온천수임에도 미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진 해양심층수로 속여 4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김종배 회장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다음날(5월11일) 영장을 기각했다. 샤이닝스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양성 심층수를 해양심층수로 잘못 표기했으며 공인된 임상 실험 결과 없이 효능효과에 대한 과대 광고”를 시인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엘리트아쿠아측과 미용사회는 “선거를 앞두고 제보에 의한 표적 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거 후 최영희 후보가 “미용사회 측이 선거 전 총회결산 과정에서 ‘샤이닝 사건이 최영희 후보의 아들이 중앙회를 음해 하고자 나선 것’처럼 유도했다”며 강경남 회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형사소송을 제기하게 한 실마리가 됐다.
6. 20분 펌제 출시
지난 8월 24일‘롯드 없이 20분만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펌제’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각 방송사와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상당한 이슈가 되었다.
H.S헤어싸이언스가 한국화학연구원에 개발 의뢰한 ‘신개념의 기능성 헤어케어 제조기술 개발’과제가 성공적인 연구 개발을 마치고‘나노촉매 함유 조형촉진제를 이용한 신개념의 퍼머약 제조 기술’을 언론에 공개한 것. 펌 시장의 단축과 아울러 홈케어 제품이라는 식으로 보도되어 미용인과 펌제 제조사들을 긴장시켰으나 H.S헤어싸이언스 우완제 사장은 “총판을 통해 전문 시장에만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 퍼머와 비교해 조형촉진제 사용 퍼머의 장점을 △롯드와 고무줄을 사용하지 않는 신퍼머기술 △나노기술 적용 △환경친화적 기술 △경제적·기술적 기대효과 등을 들고 있으나, 기존 펌제에 비해 2단계의 작업이 추가되고 조형제와 마지막 해제제를 사용하는 데에 작업 숙련이 추가로 요구되는 등 상용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이 지적됐다.
7. 미용실 클레임, 재경부가 나서
소비자가 미용 서비스 클레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사례가 급증해 미용계를 긴장시켰던 한해였다.
헤나를 이용하다 두피에 트러블이 생긴 송파구의 모 원장은 미용 인터넷에 실명으로 제조업체의 책임을 묻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소비자들은 미용실에서의 클레임 발생 시 해당 미용실 홈페이지뿐만이 아니라 포털사이트에까지 올려 그 어느 때보다 클레임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시급해졌다. 이와 같은 인터넷 사례의 절정은 지난 여름, ‘코엑스 모 미용실의 만행’이라는 네티즌의 글이 큰 파장을 일으킨 일로 해당 미용실은 물론, 디자이너의 신상 등이 공개되고 안티까페까지 생겼다.
이후 8월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미용실에서 모발 탈색과정에서 발생한 화상 사고에 대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으며, 미용 시술 클레임과 관련해 지난 11월 1일부로 소비자피해보상 규정 개정안이 확정됐다. 개정안은 당사자간 보상방법에 대한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는 경우의 분쟁해결 기준으로, 신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사업자의 책임 하에(사업자가 비용부담) 원상회복하고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손해배상”을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서비스 횟수로 계약한 경우에는 이용횟수에 해당하는 금액 공제 후 환급해야 한다. 이로써 미용인들이 대처 할 방법은 정확한 제품 사용과 정품 사용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됐다.
8. 칸막이, 영업시간 제한 2월은 미용실 칸막이 문제로 미용계가 시끄러웠다. 지난해 6월 초 공중위생관리법 개정 시행규칙 중 칸막이 설치 조항(살롱 내부 구획을 위한 커튼이나 칸막이, 유사한 장애물 설치 금지-피부미용 베드 사이의 이동용 간이 칸막이 120m이하 조항, 별실 금지 등)의 시정 유예기간이 만료되면서 집행기관인 구청 등에서 단속을 예고, 이에 대한 미용계의 반발이 거셌다.
특히 칸막이나 별실을 갖춘 미용업소가 많은 서울 강남구가 가장 까다로운 실사를 진행해 강남구 미용지회(회장 전덕현)의 경우 회원들의 연대 서명을 받아 구청, 보건복지부, 국회법사위, 청와대 등에 설비 기준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퇴폐행위 근절을 목적으로 미용업의 특성을 무시한 비현실적 조항”이라는 미용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앙회는 이에 대한 별다른 요구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시달렸으며, 이후 조항 개정에 대한 정부의 후속 조치는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미용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집행기관의 단속 또한 심각한 상황은 없어 미용실 칸막이 문제는 어느덧 미용계에서 잊혀진 문제가 되었다.
9. 헤어짱 사태
지난 8월 (주)하시스인터넷의 고객관리프로그램 ‘헤어짱’일부 서버 장애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살롱 중 373군데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게 된 일이 발생했다. 특히 31개 살롱은 DB복구가 100%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들 살롱을 중심으로 한 피해 살롱들이 (주)하시스인터넷과 서버 호스팅 업체인 하나로텔레콤 측에 지속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합의에 실패, 현재 소송을 앞두고 있다.
피해 살롱 측은 3인의 공동대표를 위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데 반해 양쪽 업체는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보상에 미온적으로 대처, 피해 살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1월 12일에는 하나로텔레콤 윤창번 사장이 신산업경영원 등이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뉴미디어대상 ‘올해의 정보통신인’시상대에 오른 것에 반발해 피해 살롱 50여명이 시상식이 열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 몰려가 헤어짱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번‘헤어짱 사고’는 전례 없는 사건이어서 보상을 둘러싼 진통은 두고두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 웰빙 바람 후끈
제조사와 미용실 인테리어, 메뉴 등에 웰빙 추세에 따른 변화가 나타났다. 두발화장품에는 천연성분과 한방원료를 이용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헤나가 두피 치료와 모발 손상이 적다는 이론이 알려지면서 미용실에서 헤나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 스카이블루 인터내셔널의 '자밀라 헤나'의 경우 100% 천연 검증된 제품으로 주성분인 ‘로소니아’가 모발의 케라틴과 결합하여 갖가지 효능을 나타낸다.
한방 컨셉을 이용한 제품들로는 홍삼, 죽염, 당귀, 감초, 구상, 산초(천초), 산조인, 석창포, 하수오 등 9가지 한방초를 효능에 맞게 조합한 일진코스메틱의 닥터K와 소망화장품의 인큐스 한방천하는 한방 추출물이 안티이징 추출물 항염증 작용, 헤어그레스 콤플렉스 모발 성장 효과, 요오도프로피닐 부틸카바에미트 성분의 효능을 강조했다. 또 하이라이트의 동의보감 5875 등이 꾸준히 시장세를 넓혀 나갔다.
또 미용실에서도 웰빙 추세에 맞춰 그린컬러와 천연소재, 자연공간의 이미지를 강조한 인테리어가 등장했으며 클리닉을 겸한 웰빙 메뉴가 각광을 받았다.
<제조·유통계 10대 뉴스>
유닉스, 美훠룩사 1,100만 달러 투자 유치
유닉스전자가 지난 11월 3일 63개국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훠룩시스템사와 전략적 업무협약 및 지분투자 계약 체결을 맺어 1,100만 달러(약 132억)의 자금을 투자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속눈썹’메뉴 붐
불황과 미용요금 하락, 신메뉴 부재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미용실에 최근 속눈썹 연장술이 여성들의 지갑을 열어 매출 향상에 보탬이 됐다. 속눈썹 메뉴는 1회에 5만원∼15만원의 가격대를 받으며 미용실의 매출에 숨통을 트여주며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로레알 상호 분쟁
강남구 개포동의 로레알 미용실&CJ의 가준 원장이 로레알 상호사용 및 거래관계 상 발생한 문제로 미용실 폐업 위기에 처한 것에 반발해 로레알 염색만 ‘9,900원’에 하는 할인 시위를 벌이며 대기업 횡포에 맞섰다.
그리에이트, 르네휘테르 인수
(주)그리에이트가 프랑스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국내 수입, 유통업체인 (주)베가벨을 인수하고 헤어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승수 대표는 “백화점 입점 외에 미용실 숍인숍, 컨셉살롱 등 프로페셔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두발업체, 2세 경영 시대
(주)일진코스메틱은 지난 10월 30일 류순환 사장의 정년퇴임과 함께 11월 1일부로 유승우 부장을 대표이사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사랑새화장품 또한 류직열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류상준 상무가 대표이사로 나서는 등 미용계 세대교체 바람이 일었다.
데미, 시세이도 등 일본 직판 강화
오비에스가 유통해 온 시세이도 브랜드를 8월부터 데미화장품 모기업 니카사의 국내 제휴사인 니카코리아가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합자 회사인 에스프로코리아가 시세이도프로페셔널 제품의 총대리점계약 조인식을 갖고 제품 유통을 시작했다. 이밖에 일본직수입 전문미용재료 쇼핑몰인 코알라(주)SKJB도 국내 미용재료 유통 시장에 뛰어들었다.
웰빙펌 각광
김정은 퍼머, 송혜교 퍼머 등 지난해보다 유독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올해 유행했다. 이와 같은 퍼머의 열풍에 힘입어 우드펌, 세라마이드펌 등 고가의 제품을 원료로 하면서 모발 손상이 없는 펌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헤나 인기 상승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끌어왔지만 정식 허가 절차가 미비했던 헤나는 올해 세화 P&C의 리체나 제품이 식약청으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를 받음으로써 수면위로 올라왔다. 식약청에서도 헤나의 허가절차에 대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신 브랜드 런칭 활발
불황 속에서도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계속됐다. 아모스의 칼라제닉, 일진의 닥터K, 시스템포유의 니옥신 스무딩 라인, 웰코스의 염모제 무빙, 딕슨의 랑떼 트리트먼트 등이 속속 시장을 파고들었다.
유통 구조조정
일부 제조사의 도산과 폐업이 현실로 나타났으며 미용재료 유통업자들 또한 부도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따라서 제조사와 미용재료 업계의 거래서 재정비와 정예화, 내부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학계 5대 뉴스>
◇서경대 박사과정 최초 개설
국내 최초로 미용학 박사과정이 서경대학교에 개설됐다. 이미 미용예술학부&대학원을 갖추고 있는 서경대는 2005학년도부터 박사과정을 개설해 5명의 예비박사를 선발했다. 기술과 이론을 접목한 실용학문으로 미용계의 발전에 매진할 그들에게 기대가 큰 것이 사실.
◇미용학 석사 탄생
2004년에는 미용교육계에 석사가 탄생하는 경사를 맞았다. 한남대학교 향장미용학과와 용인대학교 미용경영학과의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석사학위를 받은 것. 미용학 석사의 배출로 77개의 전문대학을 비롯한 미용학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전문대학, 수시모집 도입
4년제 대학에만 실시했던 수시모집 제도가 올해는 전문대학에도 실시하게 됨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대학들이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교육부가 2005년부터 수시모집 1학기의 모집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전문대학은 모집정원의 72.8%를 1, 2차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고등기술학교 학위 인정
교육인적자원부가 고등기술학교의 학점인정 제한 폐지 개정안을 공포함에 따라 미용고등기술학교 2년제 과정은 전문학사 학위뿐 아니라 미용사 면허증 및 미용 실기교사 자격증까지 함께 수여함으로써 졸업생에게 실질적으로 전문대학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게 됐다.
◇4년제 미용대학 활발
2003년 처음 개설됐던 4년제 미용대학이 지난해에는 무려 15개 대학에서 신입생을 모집했다. 그동안 미용이 실용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4년제 학교 개설에 이어, 교직이수에도 미용과목이 포함되는 등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