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의 압박"이라고 할라다가... 제목 보고 기겁할 몇몇 분들을 위해 순화 작업 후 결정하였음~ ^^;;
오전 내내 뒹굴거리다가 점심 때쯤 느닷없이 옷 챙겨입고 "오늘 인왕산 가요" 하니 울엄니 말씀
"너 태어난 곳이 인왕산 밑에 홍제동이다. 잘 댕겨 와"
그랬었나...
내가 거기서 태어났단 말이지...
그때는 우리집도 산동네였다지...
내 이름 가운데 '인'자도 12간지 중에 호랑이를 뜻하는 그 '인'자인데다가 띠도 범띠인데다가...
경복궁의 오른쪽 '백호'의 자리에 위치한...
근데 그게 뭔 상관이람? 요즘 유행하는 '출생의 비밀'도 아니고.. ㅡ.ㅡ;;;
그러고보니... 그쪽 동네가 꽤 인연이 있는 동네라지요... 학교도 그쪽이었고, 졸업하고 얼마전까지 10년 다닌 직장도 그쪽이었고, 아직도 몇몇 지인이 살고 있는 동네기도 하고, 오늘 성곽길은 몇년 전에 살짝쿵 맛본 적도 있어서...
첫 산행이라 얼굴을 어찌 알아보나 걱정하면서 종로 3가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역시나... ㅋㅋ
여전히 북적이는 인사동 앞 6번 출구~!!! ^^;
여차저차 모여 버스를 타고 오르는 길부터 나뭇잎들이 심상치 않더니 어느새 서울에 단풍이 이리 들었는지...
창경궁 앞뜰이라는 '비원' 풍경도 멋지고 멀리 보이던 북한산 자락도 설레던 하루였습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계열사의 치킨이네요~ ^^;;
아앗~ 핸드폰 밧데리 올인으로 급 마무리~ *^^*
====== 요기서부터 후편 ========
평일에도 줄 서서 먹었다던 부암동 계열사 치킨집을 거쳐 드디어 인왕산자락길로... 치킨 먹고 풀어진 기분에 '여기까지도 왔는데 인왕산도 가보자' 했다가 5분만에 후회막급 했다지요... ㅋㅋ
궁금하던 인왕산 정상에 올라보니 청와대와 경복궁, 광화문을 지나 봉황의 날개처럼 펼쳐진 남산자락이 보이고 뒤쪽으로 조금 전에 지나온 북악산 너머로 거북이처럼 듬직한 모습의 북한산이 보이더군요... 경복궁의 왼쪽 청룡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낙산은 상상으로 어림해 봅니다.
어느덧 해는 서쪽 구름 위에 주저앉고 어두워지기 전에 급행으로 하산해서 동대문에 들러 장비 쇼핑~
드디어 저도 등산화를 한켤레 장만한 모양이네요.
몇년 전에 샀던 등산화는 상자 안에만 갇혀 있다가 얼마전 부천 원미산 자락 여기저기서 부서져 갔는데... ㅜ.ㅜ;
이 아이는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 할 "동행"이 될것 같네요~ ^^;;;
무거운 제 야상코트를 끝까지 책임져주신 을지로님을 비롯해서 초보햏자를 끝까지 챙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훈훈한(?) 인사로 후기를 마칩니다~
(__)(^^)
첫댓글 첫산행의 후기 느낌이 조으신듯 싶네요 ~~자주 자주 뵐께요~~
녜에~ 곧 봬요~ ^^
@디아나 편안한밤 보내시구요~~
첫산행의 기억이 즐거우신것 같아 저도 좋으네요^^ 담번산행땐 함께해요~
자고로 후기는 글보다 사진인데... 헉헉거리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 곧 봬요~
이거 볼일 보고 뒤처리 안하고 옷입는 느낌...ㅋ 집에서 컴으로 나머지 올려주세요ㅋ 집에 오니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네요...
표현이 아주... 적절하신데요~ ㅋㅋㅋ 어여 마무리 하는걸로~ ^^
@디아나 산행즐거웠고후기멋지네요.다음에산행에서또뵈요...
@을지로 다음엔 가방 메고 가야겠어요~ 또 봬요~ ^^;;
디아나님 즐거웠습니다.산행서 자주자주 뵈요^^
예쁜 추억 감사히 가져갑니다.
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또 봬요~ ^^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엔 저랑도 동행해용~~
네에~ 감사합니다~ 곧 봬요~ ^^;;
후기까지~ 와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여러 님들 덕분에 즐거웠습죠~ ^^
후기의 압박.. 공감합니다ㅋㅋ
ㅎㅎㅎ 경험담? 산에서 함 봬요~ ^^
콱~^^
만나서 반가웠어요~~이번주 둘레길에서 봐요^^
네에~ 잘 들어가셨죠? 토욜에 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