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일그러졌든 비뚤어졌든 내 모습은 내가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하기야 요즘은 성형 수술도 쉽게 그리고 완벽하게 해 내고 있으니 정 보기 싫은 것은 고쳐서라도 살수가 있으리라.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다 해도 결국은 내 얼굴이며 내 자신임에는 틀림없다. 한 부분이 고쳐졌다고 해서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은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로 내가 올린 글들은 비판을 내용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자랑거리와 듣기 좋은 말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비판의 글들을 자주 올리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성찰하는 의미에서다. 내가 내 자신을 향해 올리는 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스리랑카 청년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가서 일을 하고 있다. 대략 잡아서 1만 2천 여명,
나는 어제 이곳에서 기술 교육과 다른 노력 봉사를 하고 한국인 다섯 명과 우리나라로 일을 하러 갈 청년 30여명과
같이 저녁을 먹었다. 그 한국인들은 국제협력단의 단원들인데 많게는 2년, 적게는 몇 개월을 이곳에 머물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그 중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 사람을 통해 한국어 교재를 보게 되었는데......그 교재를 보는 순간 씁쓰름한 입맛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한국어 교재의 첫 부분엔 대개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간단한 우리나라 인사가 나온다. 하긴 내가 처음으로 영어를 배울
때도 인사부터 배웠으니......그런데 인사 뒤에 나오는 한국말 배우기의 첫 줄에서 나는 우리의 자화상을 발견한 것이다.
사장님, 때리지 말아요. 일 열심히 할게요. 배가 고파요. 무서워요. 욕하지 마세요. 저도 사람이에요......이런 문장들이
그들이 배우는 한국어 교재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과연 우리말에는 아름다운 말이 이 밖에 없는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말을 처음으로 접하면서 배우는 것이
때리지 말아요, 욕하지 마세요......이런 말들이어야만 하겠는가? 정말로 이런 말들이 이들에게 급박했단 말인가?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그 말들이 바로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했고
그래서 그렇게 작성된 것이라는 말이다. 그 말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인 젊은이도 교재를 처음 볼 때 하늘이
난감했었다고 한다. 과연 이런 말을 가르쳐야만 하는가 하고 말이다.
언젠가 카페를 통해서 올린 내 글에도 파키스탄에서 만난 사람을 소개한 적이 있다. 팔을 한 쪽 잃고, 1년 동안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채 쫓겨 온 구마르......물론 그는 불법 노동자였다. 불법임을 알고 고용하면서 월급을
떼어먹거나 심지어 폭행을 일삼는......
물론 한국인 사장님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을
못 받고 쫓겨왔다. 기계에 손가락이 잘리고도 적절한 보상도 못 받고 말이다.
나는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한국을 소개할 때,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라고 소개를 한다. 어른을 잘 공경하고,
남을 배려하고, 서로 정이 아주 많은, 가슴 따스한 나라라고 말이다. 그러나 내가 소개했던 그 말들이 때로는 무척
부끄러울 때가 많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 근로자들에 대한 폭행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인권단체나 외국 언론에서 혹은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일부는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체불 노임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서남아시아든 동남아시아든, 이곳의 사람들이 제일로 가고 싶어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근로 조건이 좋다.
월급을 떼어먹는 사람이 극히 드믈고 산재와 각종 혜택을 일본인들이 받는 그대로 적용을 한다. 그러나 일본으로
가서 일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래서 차선으로 한국을 많이 선택한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우리
역사를 가르친다. 그리고 내가 아는 경제와 경영도 함께 가르쳤고 지금 여기 와서도 마찬가지의 일을 한다.
한국에서 3년 혹은 그 이상을 일하고 온 사람들을 만나서 제일 잘 하는 한국말을 하라고 하면 역시 욕설이다.
씹 새끼, 좇같은 새끼, 차마 듣기에도 거북한 말들이다. 그 다음으로 잘 하는 한국말이 빨리 빨리다.
우리의 현실...... 인권보다는 돈, 외국인 노동자들은 바로 돈을 목적으로 수입해 오는 인력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들의 평가도 돈이며 계산도 돈일 수밖에 없다. 그들은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정신으로는 결코 일어서지 못한다. 남을 밟고서야만 일어서려는 정신으로는 설령 일어선다 해도
죽은 것과 다름없다.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면 저 무인도로 감이 옳지 않은가?
남과 같이, 더불어 일어설 순 없는가? 너도 일어서고 나도 일어서서 함께 나란히 전진하는......왜 꼭 남을 쓰러뜨리거나
짓밟아야만 성공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러한 왜곡된 경쟁 정신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동남아 사람들 되었든 서남아시아 사람들이 되었든 우리 모두 지구 위의 사람들이다. 그도 나도, 언젠가는 지구의
한 모퉁이에 묻힐 사람들이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의 자본주의를 일컬어 -천박한 자본주의-라고 한다. 물론 이 말이 공통으로 사용되는 용어가 아니다.
특히 이 말을 일본과 미국의 일부 언론과 기업가들에 의해 돌고 있는 말이긴 해도 나는 그 말을 우리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본주의의 역사가 짧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빠르게 일어선 나라도 없다. 그러나 빨리 일어선
것까지는 좋은 일이지만 일어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질서와 배려와 이해가 없는 아우성 같기도 하다.
투기가 아니면 우리 경제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탈세와 부정이 아니면 기업 운영이 힘들다. 정도보다는
왜곡의 길을, 정석보다는 변주가 더 잘 통하는 나라......그래야만 잘 사는 나라가 이젠 우리나라가 아니기를
간곡히 바란다.
설령 내 얼굴이 곰보라 해도 내 얼굴이다. 언청이, 검둥이라 해도 결국 내 얼굴이 남의 얼굴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천박한 자본주의니, 외국 노동자들의 지옥이니, 제 아무리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여전히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을 사랑한다. 해가 지면 그리워하는 것이 내 나라 하늘의 별이다.
냄새나는 카레 한 식판을 먹고 나면 괜히 서럽다. 시큼한 김치와 구수한 된장국이 절로 그립다.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나라이고 내 어머니의 뼈가 묻힌 나라다.
전쟁이 난다면 내가 먼저 달려가 총을 들어야 한다.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지난 번 한일 월드컵에서와 마찬가지로
4강 안에 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느 길목에서 무슨 내용이든 한글이 눈에 띄면 눈물이 난다. 잘 알아듣지 못하는
뉴스지만 한국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 괜히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천박한 자본주의는 싫다. 경제가 중심이 되는 삶을 부정할 순 없지만 돈만이 최고요
돈만이 전부라는 생각에는 동조하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지옥이란 말을 들으면 분노와 수치가 동시에
치민다.
아무리 내 나라에서 내 민족에 의해 자행되는 일이라 해도 아닌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 민족 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여 아닌 것을 그렇다라고 말 할 순 없다. 아무리 내가 그렇다고 해도 아닌 것은 여전히 아니기
때문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때리지 마세요, 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먼저 가르치기보다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먼저 가르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추신; 이 글은 오래 전에 제가 스리랑카에 머물며 쓴 것을 옮겨온 글입니다.
첫댓글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가 할 수 있습니다 . 좋은 것을 좋게 즐기는 것 또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어떤 빛을 보았거나 희망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의 어떠한 현상도 이유없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전지한 나무의 가지가 성난듯 발끈 치솟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느슨한 곡선으로 자연스러움을 되찾듯 우리네 경제동향이나 인간성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스스로 좋아서 외지로 찾아가신 분이 한국의 나쁜 점만 찾아서 불평불만을 일삼는다면 진정 애국일까요. 상처에 약바르듯 그곳에서 단 한사람이라도 그들을 어루만지는 글을 만나고싶습니다.
아, 이 글이 불평불만으로 읽혀졌다면 죄송합니다. 내가 나를 향한 자성의 글도 불평이며 불만일까요? 좀 더 잘 해 보자고, 좀더 따스한 가슴으로 살아 보자고 말하는 것도 불평이라면 굳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데, 불평과 불만의 소리 또한 사회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모든 것이 그저 좋다고, 잘한다고 하는 말만 있다고 합시다. 어떻게 사회 변혁이 올 수 있으며 참회와 반성이 따르겠습니까?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적인 요소들을 찾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의도로 글을 쓸 뿐, 누구를 무엇을 무조건 불평 불만하지는 않습니다.하지만 그런 의도로 읽으셨다면 사과 드립니다.
역사의 진화 법칙에서 반 없는 정이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반의 자리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며 더러는 정의 자리에서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닌 것을 옳다고 하고 싶진 않으며 지저분한 것을 깨끗하다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누가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반대의 소리가 필요한 것이라면 반의 소릴 내겠습니다. 님께서는 정의 자리를 굳게 지켜 주십시요. 정과 반의 충돌이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할테니까요.
함께님 포근한 함께님의 인상에 이 글이 겹치면서 '아 이런 면도 있으시구나..'하게되네요. 한돌님의 윗 글은 불평불만의 심정에서 쓰신것이 아닌듯 합니다. 내 자식이 앞으로 살아야 할 내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글인듯 한데요. 우리 선배가 꿈의 땅이었던 미국에 가서 겪었던 수모를 이제 좀 살만해 졌다고 다른 민족에게 행하는 비슷한 야비함을 지적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인간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지요. 사기꾼, 도둑, 협잡꾼, 강도, 살인자, 배신자....등등. 피폐한 인간성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지 않도록 사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함께님 저 보고 눈 흘기시지 않으실꺼죠? 0,0;;
사기꾼, 협잡꾼, 강도, 살인자, 배신자...등등 피페한 인간성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불가능하지요. 그들이 있어야 사회는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요? 소피이님이 원하시는 사회는 유토피아에 가깝다고 보는데요. 악을 악으로만 보면 싸움과 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신앙의 핵심이 아닌지요? 대체로 어두운 면을 부각해 세상을 재단하는 이들에게는 선함 보다는 독이 더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정의라는 이름의 가면을 쓰고서 말이지요. 저는 간디의 무저항이나 예수님의 비폭력으로 이루어지는 작으나마 아름다운 삶의 한 구석이라도 볼 수 있으면 더 행복하겠습니다.소피이님~~~
그렇습니다. 간디의 비폭력이 숭고하고 마루틴루터 킹 목사의 무저항의 저항이 아름다운 것은 폭력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았을 때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역사의 진행에 있어 반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단지 그 외형성만으로 보아 폭력으로 설명하기엔 부족할 듯 합니다.다시 말씀드려서 자성의 목소리와 반성의 언어에는 충분한 평화의 저의가 스며 있기 때문입니다.다만 귀에 거슬린다고 하여 불평이나 불만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고정화된 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정의라는 가면을 쓰는 것도 당연히 지탄 받아야 하겠지만 옳은 소리를 불평불만의 잣대로 폄하하는 것 역시 지양
교훈과 독선과 아집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외형으로 보아 혼돈에 가깝겠지만 그 논지를 보면 충분히 독선과 자성은 구별이 될 수 있습니다. 지현님께서 염려하고 지적하신 정의를 위장한 독선도 사회의 악이 되겠지만 무조건 타인의 소리에 귀를 막는 것 또한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사랑이란 범주에는 용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채찍과 준엄한 심판도 함께 있으니까요.채찍질을 준엄한 훈계를 폭력으로 보신다면 할 수 없겠지만......
아니요. 누라고까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모두의 선택대로 살아가는 세상이므로 이왕이면 자극하는대로 발달한다고 하니 방망이를 어디에 대고 칠 것인가를 같이 구하며 마음모아보자는 의미입니다. 흘러가게 할 욕도 들추면 배가됩니다. 그냥 제 의견입니다. 반도 아니고요. 외지에서 우리 동요를 가르치는 가이더도 있답니다. 희망은 있는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도록 움직이는 몸짓이라더군요.
네에...좋으신 말씀입니다.다양한 생각과 의지들이 모여 커다란 흐름을 만들어가 는 게 역사라고 봅니다. 그 해석은 저마다 다를 수가 있지요.내 것만이 최고하고는 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겸허히 듣겠습니다.
지현님의 글에 답글을 달 수 없어서 이곳에 올립니다. 제가 지향하는 세상은 유토피아가 맞습니다. 사실 유토피아는 이상향일 뿐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요. 망가진 인간성을 가진 이들이 있어서 세상이 역동적이 되는것이 아니라 그 분들도 일종의 피해자 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고요. 과학이 발달되어 폭력성이 잠재되어있는 유전자가 따로 존재한다는 가설인지 학설인지 까지 발표되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에게 상처받고 망가지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상처를 주고 상처 받은 경우를 우리는 모른체 하면 안되며 함께 공생하기 위해서는 따스하게 품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이 무모하게 나서는 것일까요? 어린여자 아이가 성매매를 하는것에 '계집애가 원래 끼가 있구만..'하며 혀를 차는 어른들에게 저는 분노합니다. 불우한 환경 탓에(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저지른 범죄에 칼같은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어른들에게 저는 동의할 수 없구요. 치부를 들추이면 불쾌한 것은 당연하지만 모른체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잘못 된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보고 반면교사를 삼는것도요. ^^;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중소기업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외국인근로자들에게는 성실성을 볼 수 있어 참 좋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임금도 더 많이 챙겨 주고 싶다고 하시고요. 그들 스스로 일이 많은 것을 좋아한다더군요. 그렇게 번 돈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주유소를 차리겠다는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우리 한국인들의 자기 몫만 생각하지 사주의 입장에는 무서울만큼 냉담해서 아주 곤욕을 치른다는 말도 함께 듣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 말하고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습니다. 지나친 것은 지양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오해하시는 군요.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아주 성실하게 잘 보살펴 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만명이고 착취와 편견의 기업주가 단 한명이라 해도 우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그 한 사람의 나쁜 짓마져도 눈감아야 한단 말입니까? 열 사람의 현자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도둑 이야기도 필요하다면 해야 합니다. 열가지의 자랑스런 이야기도 해야하지만 한 가지 수치스러운 이야기도 해야 합니다.
2004년도에 파키스탄에서 자살한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오른 손목을 잘렸는데 불법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강제 송환되어 오다가 생활고로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그 장례식 자리에 제가 있었는데......이래도 우리가 잘 했다고 침묵해야 하나요?그렇게 당한 사람이 한 사람 뿐이라고 나머지는 잘 먹고 잘 산다고 잘 했다고 해야 하나요?
저는 방글라데쉬와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를 넘나들면서 그 사람 말고도 그런 사람을 수없이 만났습니다.지난 2005년 의정부역에서 자살한 스리랑카 노동자도 제가 아는 애입니다. 님의 말씀처럼 정말 좋은 분도 많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여전히 일부는 악덕 기업주가 있다는 사실에서 이런 글을 쓰고자 하는 것입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는 읽는 사람도 생각해서 좀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시각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쓰는 사람의 감정이 너무 선명하게 노출되는 글은 자칫 선동적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공감이 가지 않네요. 정제된 글에서는 자각과 함께 평화도 느낄 수 있더군요. 제 생각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글이 님의 시각에 그렇게 강인하게 비췄다면 용서하십시요. 하지만 억지로 누구에게 비위를 맞추려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보다 더 강하게 쓰고 싶을 때는 더 강하게 쓸 것이며 부드러운 감상적인 글을 쓸 때는 또 그렇게 쓰겠습니다.하지만 인위적으로 선동할 목적이나 교사할 마음은 없으니 그렇게 이해해 주십시요. 님의 시각도 존중하겠지만 저의 주장도 굽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한돌님은 다람쥐 쳇바퀴 돌기를 하고 계시는 겁니다. 전혀 불필요한 말씀을 중언부언하고 계시고요. 제가 한 말을 다시 반복하고 계시는 거지요. 이렇게 길게 말씀 안하셔도 되실 것을요. 한돌님 쓰신 글을 어느 신문사에 가져 가셔서 실어달라고 하면 어떨 것 같으세요? 신문을 볼 수 있는 모든 이들이 봤을 때 왜 이런 말을 거르지도 않고 실었느냐는 말은 들어선 안되지 않을까요? 씹새끼, 좇같은 새끼, 천박한 자본주의,돈만이 최고요 돈만이 전부라는 생각... 식상합니다. 한돌님 말고도 유사한 글들이 위 아래 게시판에 많이 있는데 말이지요. 그렇게 알아 들어 주시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비위를 맞춰 달라 한 적도 없고요.
@.@;; 앗 뜨거워라이~~! 지현님요오~~!고정하시소...지가 고마 꼬랑지 내리겠슴다요..한돌님도 한 김 나간다음 뚜껑을 열어보심이 어떠할런지요. 그만하면 서로 하고싶은 내용은 다 토해낸것 같심더..(괜히 끼어들었다가...궁시렁궁시렁..스믈스믈..@#$&%$%^%$$%*@!#@)
하하하하, 괜찮습니다.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 일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건전하다는 증거죠. 그것도 없이 혼자 냉가슴만 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지현님이나 소비아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을 알아 간다고 보거든요. 다만 누가 되었든 서로의 감정에 손상이 되지 않는 언어와 지적으로 논지를 갖춘다면 바람직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차후라도 언제든지 의견과 주장을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현실을 부정할순 없어요 ..이제 저도 나이가 많이들어버렷네요 ...누구에게 보이기위함이아니라 내안의평화 ..내옆의 인간의평화를 조용히들려다봅니다 ...거짓없는 좋은글 ~~~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살아있는생명체 ..똑같이 사랑하십니다 ...남의나라사람이지만 ...똑같은 형제임은 분명합니다 ..고칠건 고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