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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 창시되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와 논문들이 발표되었지만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점은 비단 태극권 뿐 만 아니라 타 무술의 문파, 한국의 전통무술의 문파에서도 흔히 보이는 내용이다.
그러나 태극권의 역사상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근대 태극권의 원류가 중국 하남성 온현의 진가구이며, 태극권이 바로 이 곳에서 전승 발전되어 왔다는 점이다.
태극권의 창시에 관해서 여러 설이 나타나 있지만 다음 세 가지의 설이 태극권 창시에 대해 가장 지배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첫째, 무당산 도가 선인인 장삼봉 창시설.
둘째, 명말청초 무장이었던 진왕정 창시설.
셋째, 태극권경의 저자인 왕종악 창시설이다.
이러한 설에 대해서는 중국 내에서도 많은 설전이 오고갔지만 가장 정확한 고증은 1930년부터 1932년까지 중국 하남성 온현 진가구에서 태극권의 기원을 연구 조사하였던 당호선생의 연구결과이다. 참고로 당호선생은 중국 중앙 국술관의 편집처장을 지내셨다.
※ 태극권의 창시자 진왕정 초상
진왕정의 뒤에 있는 사람은 태극권경의 저자 "왕종악"의 제자인 "장발"이다. 장발이 태극권을 진가구에 전했다는 가설이 있으나 그림을 보면 동양의 관습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호 선생은 《중주문헌집》·《온현현지》·《진씨가승》·《진씨태극권도설》·《삼삼육권보》와 진씨 태극권의 역대 인물의 그림, 사진, 유물, 비문 등 많은 자료를 모아 연구 결과를 정리하였다.
당호 선생은 "태극권은 명나라 말기와 청나라초기에 무장 진왕정(1600~1680)에 창시되었다."는 결론과 함께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1) 진식 태극권의 창시
진가구는 처음부터 하남성 온현에 자리잡지 않았고 산서의 택주(지금의 보성)에 위치하였다.
진씨의 제1대 진복은 명 홍무 5년(1372) 하남의 온현 근처의 상양촌에 정착하였다. 지금도 이 근처에는 진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이 살고 있다.진씨의 제1대인 진복은 권술과 병기에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것을 자신의 후손에게 전했던 기록이 현존한다.진씨 태극권을 창시한 진왕정은 진씨의 제9대이며 만년에 권법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권경총가》·《장단구》에는 《황정》한 권을 몸에 지니고 한가할 때에는 만들고, 때로는 농사를 짓고, 여유 있으면 후손에게 가르쳐 후손을 용맹하게 하는 방편으로 삼는다는 내용이 쓰여 있으나 태극권의 권세가 척계광의 《기효신서》의 명칭과 깊은 연관이 있어 《황정경》과 《기효신서》등의 문헌을 참고하여 새로운 권술을 창시하고 있었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진왕정은 문무를 겸비한 인재이며 조상으로부터 전해 받은 권법에 다른 종류의 권법을 종합하고, 중국의학의 경락학설과 도인술, 토납술, 고대의 음양학설의 이론을 근거로 새로운 문파를 창편하였다. 도인과 토납술은 역사가 아주 오래된 중국의 양생술이다.
진왕정은 내공과 외공을 합일시키기 위하여 무술의 수, 안, 신, 보에 의식, 호흡, 동작의 세 가지를 밀접하게 결합시켜 내공권을 완성시켰고 한층 더 중국 의학의 경락이론과 실제를 권술 중에 융합시켜 운기의 기초를 완성시켰다.경락은 인체 내부에 퍼져있는 기혈의 통로이며 각 장부에서 시작되어 지체에 이른다.기혈의 유통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과 근육에 반응이 나타나 질병이 발생한다.기혈이 조화되면 신체가 강건해지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태극권 투로에 나선형운동과 전사가 포함된 것은 경락의 유통을 좋게 하여 호형, 원활연관, 강유상제, 기침단전의 무술적 필요성을 극대화 하였다.진왕정의 무술은 매우 훌륭하였고 그의 후손들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 많은 명수를 배출하였다.청나라의 도광년간, 진씨14대 진장흥(1771~1853)은 권기가 특출하여 태극권을 널리 알렸고 보표로도 산동에까지 이름을 날렸다.진장흥의 저서로는 《태극권십대요론》·《태극권전투편》·《태극권용무요언》이 있다.태극권 투로를 간결화 하여 태극권1로, 2로(2로권, 포권, 포추)로 정리하였으며 태극권의 현대적인 체계를 갖추도록 하였다.
2) 양식 태극권의 창시
진장흥은 말년에 진덕호의 집안에서 일을 하던 양로선을 가르쳤으며 양로선은 현재의 양가태극권의 시조가 되었다. 양로선은 하북 영년현에 살고 있었으며 진덕호가 영년현에 약방을 세웠을 때 거기에 기거하다가 진덕호를 따라 진가구로 들어왔다.
진가구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무술을 수련하고 있었는데, 이것을 살펴본 양로선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연습하였다.
2년이 지난 어느 어두운 밤, 양로선은 평소와 같이 권법을 연습하였는데 근방을 지나던 진장흥의 눈에 띄었다. 자신이 가르친 적이 없는 학생이 자신의 기법을 수련하는데 기이한 생각을 하였다. 진장흥의 질문에 양로선이 대답하기를, "당신이 권법을 가르칠 때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주인이 허락하지 않아, 수련하는 것을 구경한 뒤에 아무도 없을 때 혼자서 수련하였다"고 하며 진장흥 앞에 엎드려 가르침을 요청하였다.
양로선은 진장흥을 스승으로 모시고 18년간 수련하였다고 전한다.양로선은 진가구에서 수련을 한 후에 많은 유명 권사와의 시합에서 승리하여 무적의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양로선은 후에 청나라 왕궁에서 권법을 가르쳤다.귀족의 자제들은 대체로 체질이 허약하여 고도의 동작이나 뛰어오르고 갑자기 자세를 낮추는 동작은 연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와 동작을 간결하고 부드럽게 고쳐야 했다.그 후, 그의 아들 양반후(1837~1892), 양건후(1839~1917)가 다시 개편하고, 손자 양징보(1883~1936)가 또 다시 변경시켜 현재의 양가태극권으로 유행시켰으며 양징보의 태극권이 전체 태극권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양식태극권의 특징은 동작이 느리고 크며 동작이 자연스럽고 자세가 아름답다. 물의 흐름과 같이 동작이 끊임이 없다.양징보의 저서에는 《태극권사용법》·《태극권사용전서》가 있다.양징보는 북경, 광주, 항주, 상해 등지에서 권법을 가르쳤고 양식태극권의 제1대 종사로 칭함을 받았다.
3) 오식 태극권의 창시
양로선이 청나라 왕궁에서 권법을 가르치고 있을 때 만주족 전우가 그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양로선이 죽은 후에 전우는 양반후에게 배웠다.전우는 그의 아들 감천에게 전하였고 감천은 후에 한족의 성씨인 오로 성씨를 바꿨다.오감천(1870~1942)은 자세가 부드럽고 추수가 조용히 안정된 오식태극권의 종사가 되어 상해에 무술학교를 개설하여 학생을 양성하였다.
4) 무식 태극권의 창시
무우양(1812~1880)은 하북 사람인데 처음에는 양로선에게 동작을 배웠고, 진가구의 진장흥에게 가르침을 구하였으나 80세의 고령인 진장흥이 가르칠 수 없어 그 아들 경운에게 부탁하였지만 산동에 나가있어 배울 수 없었다.
무우양은 다시 진청평을 소개받아 가르침을 받았다.
진청평은 진유본에게 배웠으며 자세가 동작이 작고 긴밀하여 진가소가로 불렸다.
무우양은 진청평에게 몇 달 수업을 받고 무식 태극권을 창시하였다.
무씨는 집안이 매우 부유하였으며 집안의 친척에게 무식 태극권을 가르쳤다.그 친척이 혁위진에게 전하였고, 혁은 그의 아들 월여, 월여는 소여에 전하는 혁씨 태극권이 되는데 빠르고 가벼운 동작을 주로 한다.
5) 손식 태극권의 창시
손록당(1861~1932)은 일찍이 형의권의 명가 곽운심에게 형의권을 배웠으며, 팔괘장의 명가 정정화에게 팔괘장을 배웠다.그의 저서에는 《형의권학》·《팔괘권학》·《권의술진》등이 있다.손록당은 혁위진과 북경에서 만나게 되어 태극권을 배웠으며 형의, 태극, 팔괘의 장점을 엮어 손식 태극권을 만들었다.
1. 태극권의 기본요소
태극권 수련시 바른 자세가 이루어져야 자연스러운 호흡이 되며, 마음의 평화도 얻을 수 있다. 다음은 태극권 수련시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세 가지로 구분 한 것이다.
① 조신(調身) : 바른 자세
태극권은 원래 무술이기 때문에 부정확한 자세로는 방어 및 공격을 할 수 없게 되므로 바른 자세가 요구된다.
1)
2)
3) 머리, 목, 척추가 항상 일직선이 되게 하여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허리는 모든 운동의 주축이 되므로 항상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고하체는 정지해 있을 때는 뿌리가 내린 듯이, 이동시에는 나비와 같이 움직임으로써 바른 자세 및 강한 하체의 힘을 축적하게 되어`운동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② 조식(調息) : 자연스러운 호흡
태극권에서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호흡은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고 해야 하며, 편안하고 단정한 마음으로 행한다.
초보자는 가볍게 다물고 길게 입으로 또는 코로 내쉬고 들숨은 꼭 코로 쉬는 자연호흡을 각 동작에 맞추어 행한다.숙련됨에 따라 점차 기가 단전에 침참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어 `기공 및 단전호흡의 효과'가 있다.
③ 조심(調心)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마음
태극권은 힘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동작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이러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태극권을 수행하다 보면 머리는 더 없이 맑아지고 평화로운 깨달음의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즉 유연한 동작으로 공기를 물과 같이 느끼면서 그 속에서 헤엄을 치는 듯한 상태가 되어 온몸으로
평형과 조화로움을 맛보다 보면 어느 새 `명상의 효과를 체험' 한다.
2. 태극권의 특징
여러 가지 태극권의 특징을 알기 쉽도록 설명하자면 다음의 네 가지로 요약할 수가 있다.
① 동작의 연속성
태극권 동작은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이어져 있다. 즉 한 동작의 완성은 다음 동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리켜 `장강과 같다' 또는 `행운유수' 라는 말로 표현한다. 태극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연결시켜야한다. 동작 뿐 만 아니라 호흡과 의식도 연결되어야 한다.
② 유연한 동작
태극권은 부드럽게 또한 천천히 움직임으로써 근육을 이완시켜서 몸의 피로를 푼다. 느슨한 상태에서 펴고,
구부리고 뒤트는 생체의 자연 동작이 담겨 있어 건강에 매우 좋다. 또한 모든 동작이 자연 속의 편안한 움직임으로이어져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런 점은 타 운동에서 찾아보기 힘든 태극권 만의 큰 특징 중 하나이다.
③ 원 운동
태극권의 모든 동작은 원운동의 연속이다. 우리 몸의 관절, 근육은 원운동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태극권은 원형의 동작을 통해 자연스러운 힘이 발휘되도록 하고 조직의 강화가 쉽게 이루어지게 한다. 또한
원운동은 직선보다 매우 아름답게 표현된다.
④ 조화운동
태극권은 정신과 육체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내외육합이라 하며 내삼합과 외삼합으로 나뉜다.
내삼합이란 정·기·신의 삼합을 뜻하며 외삼합은 손발의 합 · 팔꿈치와 무릎의 합 · 어깨와 사타구니의 합을 뜻한다
태극권의 효능
중국은 인민정부 수립 후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태극권을 중요시하여 태극권 보급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다.태극권은 장기간 수련할 경우 생리적 효과와 더불어 체육적 원리가 적절히 배합되게 되는 건신 운동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유효한 수단으로 활용되게 된다.
태극권은 임상실험을 거쳐 의원과 요양소에 채택되어 종합치료의 회복단계에서 큰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중국과 구미에서는 의료체육의 한 종목으로 위치를 굳혀 가고 있다.현재 한국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는데, 태극권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임상적인 실험이 계속되어 가고 있다.
1. 예방의학으로서의 태극권의 효능
동양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치료보다는 예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의학상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아무리 의학이 발달해 있어도 고칠 수 있는 병과 고칠 수 없는 병이 있게 마련이다.
예방 의학의 제일은 역시 자연적인 방법이다. 약이나 침구 치료보다는 몸을 움직여 주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가장
자연에 가까운 방법이다. 의학과 체육의 결합 다시 말해 의료 체술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겠다. 이 같은 방법을 옛
사람들은 도인이라 불렀으며 「장자」 `각의편'에서는 도인을`기를 이끌어 부드럽게 하는'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운동에서 동작 하나하나에 단전호흡이 상당히 중시되는 점에서 `도인행기' 또는 간단히`행기'라고도 한다.
명의 화타도 운동의 중요함을 "움직이는 문은 벌레 먹지 않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화타가
그의 제자인 오보에게 말하기를 "인체는 움직여야만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면 안 된다" 곧 안정 가운데서의
움직임을 말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 몸속의 나쁜 기운을 발산시켜 혈의 흐름과 맥박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라고 하며
몸을 단련하는 법`오금희'를 지도하였는데 오보는 이것으로 몸을 단련하여 언제나 가벼운 몸을 유지하였으며 90세가
지나서도 귀, 눈, 치아가 쇠약해지지 않고 장수를 누렸다고 전한다. 오금희 등의 체조술에 중국인들의 여러 무술들의
장점을 모아 발전되어 온 태극권은 현대인에게 적합한 예방의학의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2. 태극권이 인체에 미치는 효능
① 신경계통을 단련하며 감각기관의 능력을 높인다.인체의 복잡한 활동은 대뇌피질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조절과 균형 등이 중추신경을 통하여 전달되어 이루어진다.
태극권의 수련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의식을 단전에 모으며 잡념을 없앤다는 심정용의는 신경계의 협조 통일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이며 수련이 장기간 반복됨에 따라서 신경계통의 전달이 발전되어 민첩성이 생긴다.
추수의 수련으로 감각을 높여 손끝에 전달되는 감각으로 상대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신기를 터득하며 상대를
제압한다.
② 심장, 혈관, 임파계통의 기능을 좋게 한다.
태극권 수련은 신체 각부의 근육과 관절의 활동을 좋게 하며, 모세혈관을 개방시키고 정맥의 흐름을 빠르게, 임파의
흐름도 빠르게 하여 심장의 부담을 경감시킨다.
태극권의 기침단전 복식호흡은 호흡시 횡격막과 복근의 수축과 팽창이 계속된다.복압이 높아지면 복강내부의 정맥이 압력을 받아 혈액이 우심방으로 들어오기 쉽고, 복압이 감소되면 혈액이 복강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복식호흡 운동은 심장의 영양과 혈관의 능력도 높인다. 혈액순환이 쉬어지면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높인다.
③ 호흡기능을 증감시키고 폐활량을 높인다.
태극권의 호흡은 동작과 자연스럽게 배합하고 깊고, 길고, 가늘고, 느리고, 균일한, 유연한 호흡을 유지하여, 배를 튼튼하며 가슴을 편하게 한다.복식호흡은 폐조직의 탄성을 높여주며 호흡을 주도하는 근육을 발달시킨다.
태극권을 장기간 수련하면 폐활량이 증가하고 폐의 공기 교환 능력이 양호해진다.그 증거로 호흡 횟수가 감소되고 수련시에 숨이 차거나 급해지지 않는다.
④ 소화 능력을 높이고 체내의 물질 대사를 좋게 한다.신경계통의 능력이 증대되면 내장 기관의 기능도 개선된다.횡격막과 복근이 강화되면 간장과 위와 장을 스스로 안마하는 작용을 한다.위, 장, 간, 신장이 적당한 운동을 하면 간장내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장내의 안마운동과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 체내의 물질대사가 좋아져 식욕이 증가하고 변비 현상이 없어지며 수련 후
혈중의 클레스테롤치가 현저하게 감소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양호한 작용을 한다.
⑤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격과 관절의 활동을 강화한다.태극권의 나선운동과 호형동작은 전신 각부의 근육과 근섬유의 활동량을 높이고 긴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근육을
전체적으로 풍만케 한다.유연한 근육을 갖추지만 탄성이 풍부하고 수축력이 강하게 된다.
태극권 동작은 전진하 듯 후퇴하 듯 몸의 각 관절도 둥근 느낌이 들며 팔이 동그랗게 변하여 방망이 형태로 되는 경우가많고 백세가 넘은 노권사도 피부에 탄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태극권의 효력은 꾸며낸 이론이거나, 태극권을 칭송하기 위하여 정리한 내용이 아니다.
태극권의 수련 효과는 수련시작 3개월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3. 태극권의 임상 사례
① 세계일보 (2000년 4월 24일)
《중국 전통무예 태극권 관절염치료에 큰 효과(통증 적고 관절 굳는 것 막아줘)》
- 한양대 배상철교수팀 조사
중국의 전통무예인 태극권이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와 관절이 굳는 것을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순천향대 간호대 송라윤, 서울대 간호대 이은옥 교수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12주간 퇴행성관절염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태극권 운동을 시행한 결과 태극권
운동을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관절통이나 관절의 뻣뻣함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신체적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 교수팀은 또 복부 근력과 신체의 균형 유지 기능도 태극권 운동을 한 그룹에서 두드러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배교수는 "태극권 운동은 퇴행성관절염 뿐 만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염 환자의 운동요법으로 유용하다"며 "우리나라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극권 운동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된 무술 형태로서 호주의 닥터 램이 처음 이 운동을 관절염 치료에 적용, 운동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선 상태에서 느린 움직임과 빠르고 강함, 부드러움 등이 어우러지도록 모두 12가지
동작으로 구성돼 있다.
배교수는 "앞으로 대한건강전문학회 전문 간호사들을 통해 태극권 운동을 주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우선 시범적으로 본원에서 정기적으로 교육한 뒤 장차 전국적인 규모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