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과 나이가 같은 서울장애인복지관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장애인복지관이라는 사실과 리포츠센터를 보고 싶은 마음으로 다녀왔는데요.. 찾아가기는 힘들었지만 생각했던 복지관의 모습이 단아하면서도 아늑해서 좋은 첫인상을 받았습니다.
복지관 기획팀 소속의 신철민 선생님의 도움으로 복지관 강당에서 홍보자료를 시청하고 라운딩을 했습니다.
개관을 한 지도 벌써 20년이 지나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내부, 외부전경은 무척 깔끔했습니다. 복지관의 문들도 자동문으로 되어있었구요. 중정(중앙 정원)을 사이에 두고 조금은 특이한 구조의 복지관을 보았는데요. 여태껏 보았던 네모잡이 복지관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실을 찾기 힘들 수도 있기에 팻말에다가 크게 번호를 붙여 놓아서 찾기 쉽도록 되어있었구요. 또 벽마다 집으로 가지고 가고 싶을 정도로 이쁜 그림들과 고객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메모판도 부착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쁜 복지관 내 환경정리는 통합미화작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수녀님들의 수고가 많으시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홍보물과 말씀 속에 복지관의 이용자가 아닌 고객으로 표현하셨는데요. 완벽한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과 그를 위한 치밀한 계획, 지역사회와의 연계, 준비된 헌신등이 필요하다고도 나왔었구요. 여기서 또 한 번 소비자로서의 클라이언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전문가가 함께 팀 접근을 통한 통합교육지원이라든지, 촉탁의가 아닌 고정적인 의료진을 배치한다든지,다수의 책이 있는 도서실, 친절 직원을 이용자들이 직접 뽑아서 건의할 수 있는 거라든지 여러가지 방법과 제안들로 복지관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또 더 나아가 복지관을 이용하는 고객을 장애인 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관 건설을 지향하고 계셨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리포츠 센터에서 장애인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을 돕고 있었습니다.리포츠 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을 자연스러운 통합으로 두고서..
그리고 리포츠센터 건물 2,3층에는 미국과 독일에서 드려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일상생활훈련실, 심리안정감각반응촉진실등을 두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국제화 시대에 맞춰서 그에 따른 국제워크샾도 1년에 5회정도 열린다고 하셨습니다.
파니스라는 제빵 작업장에서 만들어지는 빵을 파는 제과점도 있었는데요. 정말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조명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맛있는 빵들의 진열.. 게다가 선생님께서 빵도 사주셨구요.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활의 꽃인 직업재활의 첫 진단을 하는 직업평가센터(?)에 갔었는데요. 제가 예전에 아주 오래된 복지관 홍보비디오에서 봤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직업재활에 있어 필요한 능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정도구를 구비하고, 특이한 007 가방속에 몇개의 복지관과 오랜 기간동안 고생해서 만드신 표준화된 도구도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직업재활의 첫 단추를 채우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할 거란 말씀과 함께 변정엽(?)선생님과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운딩을 하면서 궁금한 걸 묻기도 하면서 평소에 와보고 싶었던 복지관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습니다. 그 중에서 보호작업장에 갔었을 때 이용기간이 정해져 있을 것인데 그 기간이 지나면 이용자들을 어떻게 되고,사후관리는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 여쭸는데 직업재활프로그램을 옮겨다니면서 기간을 연명한다고 하셨었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대상자의 노령화에 따른 프로그램 제공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해주셨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활용가능한 자원을 개발하고 운영해야할 거란 생각을 하기에 많은 대기자의 문제와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상황에 대한 대안에 대해 또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관과 리포츠센터까지 다 둘러보고 다시 강당에 와서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앞으로 준비자로서 저희에게 하고프신 말씀을 부탁드렸었는데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전략적으로 나만의 것을 파고듬으로써 진정으로 준비된 사회복지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능력으로 프로포잘 작성, 프로그램 효과성 파악을 위한 통계에 따른 개념과 분석, 컴퓨터, 어학등으로 꼽아 주셨습니다.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직 없구나란 생각도 들면서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그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저의 과제이겠죠?! 또 이번 캠프가 그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구요..화이팅~>.<
암튼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선생님이 감사했고, 또 처음으로 보는 장포 식구들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첫댓글 서울장애인 복지관의 규모를 보고 참 많이 놀라고 그곳에서 행해지는 무언가 전문적인 느낌에 참 좋았었는데 이글 보니까 다시한번 더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