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승인 신청을 마쳐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수도권 신도시 인근 분양물량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매제한에다 신도시 후광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최근 ‘전매제한’이 분양 시장 승패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막바지 물량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분양 단지는 계약 후 최대 10년까지 거래가 제한되는 신도시 내의 아파트들에 비해 환금성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이 가운데에서도 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신도시의 편의시설 이용 등 수혜가 예상되는 겹호재 단지들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매 제한 없고 신도시 후광효과 기대감도 '솔솔'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판교ㆍ광교 등 수도권 유망 신도시 후광효과를 받고 동시에 10년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물량이 잇따라 분양될 전망이다. 주요 분양 물량은 주로 용인권에 몰려 있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 유망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는 분양아파트 당첨이 쉽지 않다.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당첨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은평뉴타운 당첨자중 청약가점 만점(84점)자가 나온 것을 보더라도 2기 유망신도시인 판교·광교·송파신도시는 더욱 치열한 청약 전쟁이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무주택 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 수가 적어 청약 가점 점수가 낮은 수요자라면 유망 신도시 분양물량에 욕심내기 보다는 신도시 인근 분양 물량을 공략하는 게 내집 마련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다렸던 용인…분양 단지 봇물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곳은 용인이다. 용인 지역은 수도권에서 인기 주거지로 꼽히는 데다 그동안 적정 분양가를 둘러싸고 분양승인이 늦어 1~2년 이상 사업이 지연돼 왔던 물량도 많아 대기 청약자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서는
현대건설·GS건설·고려개발이 2월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광교신도시와 가까워 개발 후광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서울~용인 간 고속화도로가 2009년에 개통되는 등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분당에서 양재동까지 30분 정도 걸려 강남 접근이 쉽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성복역도 지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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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기 주거지로 꼽히면서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 후광효과도 예상되는
경기도 용인지역 일대에서 올 상반기 유망 분양 단지가 쏟아진다. 사진은 수지구
에서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GS자이 아파트 전경. |
인근 신봉지구(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는 동일하이빌·
동부건설·GS건설이 올 상반기 7개 블록에서 2999가구를 내놓는다. 수지 2지구와 맞닿아 있고 용인에서 최고 인기 주거지 중 하나로 꼽히는 동천지구와도 가깝다.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면 인근의 성복IC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은 물론 주변 생활 여건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성복·신봉지구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뒤 바로 팔 수 있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용인시에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을 받아 계약 후 최장 10년간 전매제한을 받지만 광교신도시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릴 흥덕지구에서도
현대건설이 2월께 113~116㎡짜리 570가구를 분양한다. 흥덕지구는 광교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2009년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분당선 연장구간인 영덕역도 지구를 관통하게 된다.
청약 가점 낮다면 차선으로 노려볼 만특히 흥덕지구는 공공택지여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경쟁률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광종합건설은 이달 30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서 세광엔리치타워 782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인근에 송전호수,레이크힐스 골프장 등이 있어 경치가 좋은 편이다. 동탄 제2신도시와 6㎞가량 떨어져 신도시 개발 후광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분양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700만원 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구성자이3차 309가구를 2월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한성골프장이 있어 자연경관이 좋다.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등 단지 내에서도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교통여건도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구성자이3차는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과 2009년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정자∼강남)에 인접해 있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는 신일유토빌 골드클래스 아파트가 들어선다. 총 117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와 같은 화려한 탑상형 외관을 지녔다. 교통은 지난해말 개통한 분당선 연장선인 죽전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 연장선 수지역과 인접해 있다. 영덕∼양재간 고속화 도로 개통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있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 선보인 KCC ‘수원 장안 광교산 스위첸’은 151㎡ 중대형 단일형으로 총 218가구다. 인근에는 수성중ㆍ고교, 경기과학고 등 10여 개의 초ㆍ중ㆍ고교가 밀집돼 있다. 또 북수원IC와 1번 국도를 이용해 사당,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향후 광교신도시로 통하는 도로가 개통 예정이다. 광교산 스위첸에는 입주민만을 위한 단지내 커뮤니티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로 단지 전체에 다양한 테마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분양가 비싸 시세 차익 얻기 어려울 수도신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신도시내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신도시 조성과 함께 교통여건 등 기반시설도 확충되기 때문에 인근 지역 및 서울과의 접근성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편이다.
올 상반기 신도시 인근에서 선보일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지난해 11월 30일까지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가 올해 초로 분양이 이월된 물량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 아파트는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등기) 후 바로 팔 수 있다. 청약 경쟁도 신도시보다는 치열하지 않아 당첨 확률도 높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재당첨 금지에 걸리지 않는 4순위 청약을 노리는 청약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분양가가 다소 비싸 차후 시세 차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청약자 본인이 입지 여건과 환금성 쪽을 더 중시한다면 청약을,싼 아파트를 선호한다면 2분기 이후 나올 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자신의 청약가점을 고려해 당첨 확률이 어느 쪽이 높은지를 따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기도 용인권 분양 예정 주요 단지 |
위치 |
시공사 |
총가구 수(일반분양) |
분양면적(㎡) |
분양시기(월) |
문의 |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
동일하이빌 |
1462(1462) |
111~195 |
상반기 |
031-712-0009 |
동부건설 |
1238(298) |
109~189 |
2 |
1577-0344 |
GS건설 |
299(299) |
110~197 |
상반기 |
02-728-1112 |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
현대건설 |
2157(2157) |
119~222 |
2 |
1577-7755 |
GS건설 |
1502(1502) |
114~214 |
2 |
02-728-1112 |
고려개발 |
1314(1314) |
113~320 |
2 |
031-420-9000 |
용인시 흥덕지구 |
현대건설 |
570(570) |
113~116 |
2 |
1577-7755 |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
세광종건 |
782(782) |
98~151 |
1월30일 |
031-282-0077 |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
GS건설 |
309(309) |
113~184 |
2 |
031-8022-8033 |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
대림산업 |
114(114) |
148 |
2 |
080-783-3000 |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
성원건설 |
438(60) |
112, 142 |
2 |
02-3404-2100 |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
KCC |
210(210) |
151 |
1월말 |
031-244-3400 |
※분양 계획은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각 업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