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부산 장산 본당 이정수입니다.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았습니다. 잊지 않으시고 메일을 주셔 감사드립니다.
저는 영세를 받은지 12년 정도되었습니다. 아직 신심은 약하지만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성당에 갔을 때 우연히 청소년 성가를 펼쳐들고 몇 곡의 성가를 부르면서 정말 멋진 성가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곡가를 유심히 보면서 이 곡을 쓴 분은 어떤 분일까? 하고 엄청....너무 궁금했습니다. 곡마다 그리 어렵지 않고 부드럽게,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곡이란 생각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 뵙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기회가 되어 작곡하신 주인공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넘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트럼펫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해군본부군악대에서 35개월간 복무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여자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다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하여, 장학사, 교육연구사, 장학관을 거쳐 현재 중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돕는 학교 경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님의 음악이 담겨있는 CD를 8장을 사서 집에 돌아와 뜯어 읽어 보다 전남대에서 공부하셨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전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전우가 있습니다. 해군본부군악대에서 같이 생사고락을 함께하던 전우중 전남대 사범대학 음악교육과(77학번)를 다니다 해군본부군악대에 입대한 친구 3명이 있었어요. 저보다는 6개월 정도 후임이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전공한 분들인데
최근에 연락이 닿아 통화를 하면서 근황을 들어보니 3분 모두 훌륭한 분들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분(정재봉)은 독일에 음향공학으로 유학하여 한국 최고의 피아노 조율사(예술의 전당 전속조율사)가 되어 있고, 첼로를 전공한 분(박문경)은 광주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으로, 비올라를 전공한 분(주국환)은 서울 소재 여자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김정식 로제형제님을 뵈면서 노래를 같이 부르는 동안 저의 옛 전우들을 만난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3분의 전우들과 정말 잘 지냈던 사이라 잊을 수 없는 분들이거든요.
어제 장산본당에서 기타와 MR반주로 직접 노래도 하시면서 간간히 구수한 남도사투리를 섞어가면서 재미나게 신도들을 로제리오형제님의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시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좋았습니다.
4월에 저희 본당에 오실 때도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부산 장산 본당 이정수 그레고리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