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여름처럼 덥더니만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4월의 어느 날로 다시 되돌려 주네요.
시원해지는 것은 좋지만 내리는 비 때문에 가족들 외부 활동길이 불편하면 어쩌나 염려하는데 어쩜 알고 있다는 듯이 들고나는 시간에 딱 맞춰 잠시 길을 내줍니다. 오~~~
덕분에 디저트나인에 가는 발걸음이 보다 상쾌해졌습니다.
디저트나인은 우리 가족들이 베이킹 수업을 받으러 가는 곳으로 이번 회차에는 초코머핀을 만들 거에요~
베이킹은 사용할 각각의 재료를 계량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보통의 한식요리는 각각의 양념들을 계량스푼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에 따라 요~~ 만치씩 넣고 만들어도 간도 딱, 맛도 딱인 음식이 될 수 있지만, 제과제빵은 레시피에서 정한 양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맛과 모양의 음식이 나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계량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 가족들도 전자저울의 도움을 받아 1그램까지 정확히 맞추도록 노력했답니다.
재료만 정확히 계량되면 그다음부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계란을 풀고 설탕을 넣고 섞은 다음 분량의 재료를 넣어 반죽하고, 반죽이 다 되면 틀에 짜 넣어주는 것까지 순서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다다익선... 어쩔 때는 이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반죽에는 맛과 모양, 식감을 위해서 반죽이 부풀게 해주는 재료가 소량 들어가기 때문에 머핀틀에 반죽을 절반 정도만 채워야 하는데 방심한 사이 욕심 한 스푼이 더한 틀이 생겨 버렸네요.
흠... 어쩔 수 없지요 머... ^^;;;
이제 모든 작업이 완료된 후 적정 온도로 가열된 오븐에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한 판이 구워져 나오는 시간이 약 30분인데 종료 시간이 돼 갈수록 교실은 고소한 빵 익어 가는 향기로 가득 채워지고 우리의 침샘은 화산처럼 분출하네요~ φ(゜▽゜*)♪
누군가 그랬다죠!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뭐가 가장 힘드냐는 물음에 다~ 먹어 치워버리고 싶은 걸 참는 거라 했다고...ㅋㅋㅋ
막 구워져 나온 빵을 보고만 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마침 아까 욕심 한 스푼 더해진 머핀이 위로 치솟다 못해 옆으로 누워서 옆과 위로 길쭉하게 부풀어버렸더라고요.
팬들의 이목이 있는데 이렇게 못난 거를 외부로 가지고 나갈 순 없기에 가족수대로 잘라서 조금씩 입 속에 감추기로 했습니다.
맛도 보고 흔적도 지우고... 새옹지마네요. ^^;;;
이후 나머지 예쁜 것들만 담아서 센터로 가지고 와 다른 가족들과 사이좋게 나눠 먹었답니다.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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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뽕도 타고 님도보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타쌍피 여러가지가 있지요
막 나온 빵은 음~~~ 사랑입니다~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