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랜드 번지점프를 하다(1)
2017년 8월 19일(토)
서영이 친구 서경이 희은이가 번지점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들뜬 마음과는 달리 준비가 어설프다.
도리 없이 김은주님 수인이 까지 앞세우고
모처럼 아버지 노릇하러 운전을 나선다.
충북 제천시 청풍면 교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무섭다는 청풍랜드 번지점프장을
나서는 길
모든 것이 당황스럽고 낯설기만 하다.
호남선 경부선 중부선 고속도로를 타고
굽이굽이 둘레길 따라 가다
드디어 도착한 제천 청풍랜드
청풍호수가 고요한 이 곳에
이렇게 높다란 번지점프장이 있다니
그러나 호수로 낙하하는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대와 다르다
먼저 이젝션시트
수직상승하다가 360도 회전하는 스릴 만점의 기구다.
예상 외로 아이들은 스릴을 만끽하는 눈치다.
그 다음에 번지점프
남녀가 공히 승강대까지 오르지만
눈 앞에 펼쳐진 낙하거리에 오금이 저린걸까
점프하는 사람보다 포기하고 다시 내려오는 사람들이 더많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해서 희은이 젤 먼저 다음에 서영이
그 다음이 서경이 수인이 순이다.
희은이 주저주저 끝에 포기해 버린다
준비 없이 무조건 도전한 소치이리라
다음에 서영이 버켓리스트에 담은 소원이니 만큼
거침 없이 훌쩍 뛰어 내린다.
서경이 역시 주저 끝에 훌쩍 뛰어내린다.
수인이는 아직 어린가 보다
역시나 갑작스런 도전에 주저하고 말았다.
다음엔 하늘 높은 곳에서 활강하는 빅스윙
세사람 공히 신나게 하늘을 날다가 사뿐이 내려왔다.
제천 청풍랜드에서의 번지점프 버켓리스트
이 소원을 이루고 또 이루기 위하여
용감하게 이 길을 함께한
서영이 서경이 희은이 수인이가 자랑스럽다.
두려움을 향해 돌진할 때 인생의 두려움도 사라지고 마는 것
이 네 사람에게 있어 오늘 번지점프는 생을 향한 점프고
그 점프는 각자의 운명을 끌어안고
멋지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생의 시작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