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극복한 경희사이버대 교수 이행순의 건강 식탁 2

[암과동행]

서구식 식생활로 인해 30~40대에도 많이 발병하는 유방암.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할 수 있지만 ‘졸업 없는 암’이라는 부제처럼 재발률도 높다. 유방암 수술 후 올바른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한 경희사이버대 교수 이행순의 맛 좋은 암 치료 식단과 전문가들의 비밀 레시피를 담은 유방암 완전 정복기.

동물성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유방암 예방 식단

“유방암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폐경기 여성의 경우 비만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뿐 아니라 사망률도 높기 때문에 살이 찔 수 있는 동물성 지방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아요.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갱년기 여성의 경우 10㎏ 체중이 증가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20% 높아지므로 이에 유의해 살이 찌지 않는 건강한 예방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해요.” 최정희(요리닥터)

대추차

기본재료 대추 100g, 계피 1조각, 물 적당량

만드는 법

1 끓는 물에 대추를 넣고 푹 끓인다.

2 계피를 물에 넣고 끓여 향을 우린다.

3 ①과 ②를 합쳐 살짝 끓인다.

미역초말이

기본재료 물미역 3장, 새우 5마리, 당근 ¼개, 노랑 파프리카 1개, 무순 약간
초고추장 고추장·식초 1작은술씩, 설탕 ⅓작은술, 물 약간

만드는 법

1 물미역과 새우를 물에 데친다.

2 채소는 채 썰고, 새우는 껍데기와 내장을 제거한다.

3 데친 미역은 10×4㎝ 길이로 잘라 펴고 채소와 해산물을 올려서 돌돌 만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초고추장을 곁들여서 낸다.

연어를 올린 녹차밥

기본재료 연어 100g, 깻잎 4장, 날김 1장, 녹차 2큰술, 쌀 1컵, 깨·소금·흰후추·와사비 약간씩

만드는 법

1 연어는 소금과 흰후추를 뿌려 짭짤하게 밑간을 한다.

2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연어를 구운 뒤 결을 따라 크게 부숴 플레이크를 만든다.

3 날김은 구워서 가위로 곱게 채를 낸다.

4 깻잎은 길게 반 잘라 가운데 줄기를 제거하고 채 썬다.

5 밥을 지을 때 뜨거운 물에 한 번 우려낸 녹차를 섞어서 밥을 한다. 

6 그릇에 밥을 담고 깻잎과 연어 플레이크, 김채를 얹는다.

7 바로 우려낸 녹차물을 따로 담는다.

* 짭짤하게 구운 연어로 간이 되도록 하여 녹차 물에는 따로 소금 간을 하지 않는다. 생선을 구울 때는 기름을 두르지 말고 약불로 부드럽게 익히고, 참나물이나 깻잎같이 향이 좋은 채소를 곁들이면 맛이 좋다. 맛국물을 섞어 쓰기도 하지만 담백한 맛을 좋아할 때는 녹차물만 사용하는 게 좋다.

영양 공급과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유방암 치료 식단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가 예정된 환자의 경우에는 체중 감소는 심각한 치료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욕을 돋우고 약해진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사가 필요해요. 하지만 모든 치료가 끝난 경우라면 체중 증가는 유방암의 재발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가 완전히 끝난 시점부터는 적정량의 운동과 더불어 체중을 유지하는 균형 잡힌 식사로 바꾸는 것이 좋아요. 특히 콩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는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섭취하면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지만 과다 섭취하면 유방암 재발 인자인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생산하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절제 수술 후에는 과량의 콩 추출물을 먹는 것은 삼가야 해요.” 최정희(요리닥터)

홍합볶음

기본재료 홍합 500g, 마늘 3쪽, 청양고추 1개, 청주 1큰술, 대파 약간

만드는 법

1 홍합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하고 마늘과 고추는 편 썬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 향을 낸다.

3 ②에 홍합을 넣고 청주를 뿌린 뒤 뚜껑을 닫고 센 불로 끓인다.

4 홍합이 입을 벌리면 대파를 넣는다. 대파가 숨이 죽으면 불을 끈다.

*홍합은 자체에 짠맛이 있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하지 않는다. 센 불로 빨리 볶아야 질겨지지 않으므로 타지 않게 물을 조금 넣어주는 것이 좋다.

버섯들깨탕

기본재료 생버섯류(새송이·양송이) 100g, 말린 표고 50g, 다시마 1장, 들깨·들깨물 2컵씩, 찹쌀가루 2큰술, 들기름 1큰술, 조선간장 1큰술, 물 2컵, 표고물 1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생버섯(새송이·양송이)을 한입 크기로 자른다.

2 말린 표고를 물에 불려 불린 물은 따로 두고, 표고는 꼭 짜서 채 썬 뒤 간장과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3 들깨는 잘 일어 건진 후 물을 부어가며 블렌더에 곱게 갈아 체에 거른다.

4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표고를 볶다가 ①을 넣어 함께 볶는다.

5 냄비에 ②의 표고 불린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푹 끓인 뒤 구수한 맛이 나면 ③의 들깨물을 더해 우르르 끓인다.

6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찹쌀가루를 풀어서 농도를 맞춘다.

* 들깨물을 넣고는 너무 오래 끓이지 않아야 맛이 좋다.

석류차

기본재료 석류, 설탕 (100g씩)

만드는 법

1 석류의 알맹이를 떼어내 동량의 설탕과 섞어 석류청을 만든다.

2 끓는 물에 석류청을 한 술 넣고 석류 알갱이를 띄운다.

* 겨울에는 따뜻한 석류차로, 여름에는 차가운 탄산수를 섞어 석류에이드로 마신다.

도움말을 준 분들

김성원 유방암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명의다.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와 유방건강재단 이사로 재직 중이다. 다양한 진료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정희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백석예술대학 외식산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암 환자를 위한 영양 식단 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양사와 의사가 함께한 암 환자를 위한 요리닥터 시리즈>가 있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고윤지 | 사진 권오경(인물), 이종수(요리) | 헤어·메이크업 노엘 타임뷰티라운지 | 장소협찬 리움필라테스(죽전점) | 의상 리복 코리아(1588-7324) | 도움말 김성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최정희(요리닥터) | 요리 스타일링 문인영(101reci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