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산들은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분벼 서울 근교의 산을 찾아
아침 일찍 서둘러 의정부 북부행 전철을 이용해서 의정부 북부역에 도착해서
동두천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올라 십여분 가게 되면 양주 시청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하차를 해서 바로 앞에 있는 건널목으로 건넌다
(그렇지 않으면 무단 횡단을 하게 되니 꼭 그 건널목으로 건너길 바람)
현충탑이 세워져 있는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되면 그곳부터 불곡산(469M)을
오르게 된다 즉 종주의 코스가 되는 셈인데 한시간 가량 오르면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을 마주치게 된다
이곳까지는 육산으로 산의 묘미를 그렇게 많이 느끼지를 못한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오르는데 철계단이 나를 반긴다
머리속으로 계단을 헤아린다 하나,둘 셋.....열넷 에게 끝이난다
어라 몇해전에 이 산을 찾았을때는 막걸리를 파는 아자씨가 없었는데 그사이에
막걸리를 팔고 있네 그려 허나 배낭속에 막걸리가 한병 들어 있어 그냥 지나치며 상봉을
바라보는데 전부가 암벽이다 앞쪽의 한 아주머니가 밧줄에 매달려 대롱대롱 하다가는
그냥 내려온다 현기증이 나서 못 오른다 한다
노련한 솜씨로 밧줄을 잡고 상봉 정상에 오르니 양주와 동두천의 시내 모습이
한눈에 든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흔건하게 젖어있는 나의 육체를 살포시
흩도 지나간다 여기 부터 불곡산의 묘미가 묻어난다
여기부터 임꺽정봉을 지나는곳까지 전부 암릉길이다
어려운 코스엔 전부 밧줄이 매여 있어서 겁만 먹지 않으면 큰 무리는 없다
상봉에서 다시 상투봉(403.6m)시원한 바람을 벗삼아 넘는다
가끔 마주치는 산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넘는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서로의 얼굴을 익히며 웃음으로 인사를 하면서 지나친다
한참 능선길의 밧줄과 씨름을 하면서 하산하는데 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나를 반긴다 임꺽정봉(420m)반기고 있는 것이다
한참을 씨름하고 임꺽정봉에 오르니 어쭈구리 그곳에도 어느사이엔가 막걸리 장수가
터를 잡고 앉아 있다
이제 배도 출출하고 하기에 그늘에 터를 잡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싸가지고간
밥과 막걸리를 벗삼아 세월의 시간을 잡아 본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양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막걸리 한잔이 세상 모든시름을 안고
도도히 흐르는 구름속으로 사라져간다
한참을 앉아 시간을 잡다가 다시 하산길을 서두른다
헌데 바위 난간에 누군가가 자켓을 흘리고 갔다 겨우겨우 내려가서 자켓을 챙겨
하산하는데 만나는 여인들에게 자켓을 입혀보니 딱 맞는다
내 필요가 없으니 그냥 주고 하산길을 택한다
임꺽정 봉에서 암릉길을 택해 하산을 하게 되면 30m 정도의 암릉길에 길게 밧줄이
매여 있는데 이 길이 불곡산의 하일라이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불곡산은 원래 임꺽정이 활약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계곡이 많고
해서 청석골로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절로 흥얼거리는 콧노래를 불러가면 대교 아파트
입구로 하산을 하면 불곡산의 산행은 마무리가 된다
대략 서너시간의 여유로운 코스로 한번 권해 볼만한 산행길이다
양주 시청 부근이나 유양초등학교의 입구에 순대국집들이 양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 한다 하산해서 순대국에 막걸리 한잔으로 불곡산의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예전에 보배와 함께 산행을 했던 기억으로 아쉬움을 달래면서 흔들리는 전철에
내 몸을 의탁한체 부평으로 내 육체를 날려 보내며 불곡산의 하루를 접는다
이 글을 읽으시고 한번쯤 찾아가면 후회없는 산행이 될거란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 임꺽정봉에 올랐을때 바위에 누군가가 붙여 놓은 백원짜리 동전을 두개나
주워 커피 마시는데 일조를 한적이 있었는데......히히히
아무튼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는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