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드립니다.
2년전 평은초등학교로 발령받았던 제가
이제 제가 태어나고 자란 풍기의 고향 마을로
코 흘리게 학동으로 다니던 모교 풍기초등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46년 교사로 근무한지 33년 만에
머리 희끗희끗한 初老가 되어 고향을 찾아왔습니다.
길게 한 줄로 달려가는 기차만 보아도
울컥 복받치는 서러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내 고향 풍기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 그리움은 얼마만큼 이길래!
고향을 가고 싶어 하는 그 가고픈 마음은 얼마 만큼인가?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다로 간 강물만큼이나 흘러 보낸 세월
수구초심 연어의 힘찬 지느러미의 흔들림으로
내 어쩌지 못해 이렇게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바닷가 축산항에서도
끝없이 굽이쳐 흐르는 큰 강과 넓은 들 평은에서도
생각의 마지막은 늘 고향 하늘 끝에 머물렀고
수많은 유행가의 휘나레는 언제나 코스모스 핀 정든
고향역이었습니다.
눈감고 막 내달리면 금방 눈앞에 다가올 것만 같은
송사리 잡던 그 시냇가, 내가 뛰놀던 구름밭 운학동
어머니의 수구한 된장국 풋고추 호박쌈 -+
중국의 사마천이 궁형을 당해서 사기를 쓰는 일에 전심을 다 하듯
소설가 박경리 선생님이 인생사 서러움을 ‘토지’로 풀어내듯이,
이제 저는 내 고향 풍기초등학교모교에서
교직의 마지막 남은 임기를 열심히 봉사하고 희생하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그 동안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선배, 후배님, 지인님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부족한 마음을 추슬러서 고마운 마음과 크신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2008년 9월 5일
내 고향 모교에서 김석진 드립니다.

프로필
■■ 풍기초등 51회 졸업 ■■ 계명대학교교육대학원졸업
■■ 금계중학교12회 졸업 ■■ 교육평론 신인문학상 수상
■■ 안동경안고등학교 졸업 ■■ 문학사랑, 문학세계 작품상 수상
■■ 안동교육대학졸업 ■■ 현 풍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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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의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모교인 풍기초등 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시리라 믿구요. 금계동문들에게도 큰 영광과 기쁨입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후배임을 영광스레이 생각합니다 ~~풍기초등의 큰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축하드려요~~
선배님의 고향으로 부임하심을 진심으로 경하드리옵나이다. 풍기초등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또한 금계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낌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후배에 대한 애착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큰 인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 친구 홍석이 형님.,... 부임을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