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미국의소리[VOA] 2012-3-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올림픽 대표팀의 남한과 북한 출신 코치들
Koreans, North and South, Train Cambodian Olympic Hopefuls
기사작성 : Daniel Schearf
(프놈펜) --- 캄보디아는 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획득한 적이 없다. 하지만 금년에 열릴 런던 올림픽에서 몇몇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아 금맥을 캐보려 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올림픽 기대 종목 2개는 한국인들이 코치를 맡고 있다. 그 중 1명은 남한 출신이고 다른 1명은 북한에서 왔다.
초우 스티어라(Chov Sotheara: 레슬링)는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하는 극소수 캄보디아 선수들 중 한명이다. 남성들이 주류인 종목에서, 그녀는 북한에서 온 박소남(Pak So Nam) 코치의 도움을 받아, 언어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손짓과 발짓을 동원한다. 이 종목에서는 손짓 사인과 손을 잡는 법이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각각의 동작을 보여줄 수 있고, 그런면 우리는 그의 지시에 따른다. 우리가 실수를 하면 그는 우리를 교정해준다." |
박 감독은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외부활동 시간을 별로 주지 않는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수년 간 살고 있지만, 크메르어나 영어는 별로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의 팀이 가진 헌신성이나 그의 지도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박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북한 팀과 캄보디아 팀이 맞붙게 된다면 내가 어느 쪽이 이기길 바라는지를 궁금해한다. 개인적으로는, 심지어 부모 자식 사이에 경기가 벌어진다고 해도, 이것은 여전히 스포츠 경기인 것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훈련시킨 팀이 이기길 바란다." |
언어적 장벽이 있지만, 레슬링 팀은 단결되어 있다. 소티어라는 자신이 박 감독을 아버지만큼이나 좋아한다고 말했다. 작년 12월에 북한의 김정일(Kim Jong Il)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그녀와 팀 동료들은 박 감독을 지지해주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는 총리 관저 옆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조문을 하러 갔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도 함께 북한대사관으로 가서 조문하고 헌화했다." |
레슬링 팀의 캄보디아인 코치인 혹 찌엉낌(Hok Cheeangkim) 감독은, 박 감독이 처음에는 선수들을 군인들처럼 다루는 등, 지도방식을 약간 완화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혹 찌엉낌 감독은 소티어라가 라오스에서 개최된 지난 2009년 동남아시아 경기대회(SEA Games)에서 우승하자, 박 감독을 신뢰하게 되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북한은 올림픽 수준이다. 그들은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북한과 남한 모두 강하다. 하지만 북한이 더 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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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OA - Daniel Schearf) 레슬링 선수들을 지도 중인 북한 출신의 박소남 감독. |
북한인 코치 바로 옆에서는, 남한 출신의 최영석(Choi Yong-suk) 코치가 태권도 팀을 가르치고 있었다. 최 감독은 북한인들과 스포츠적 경쟁심은 있지만, 캄보디아 대표팀의 실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열망은 같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포츠는 하나이기 때문에,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이라든가 그런 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같은 환경에서, 같은 스포츠맨으로서 실질적으로 교제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 코치는 또 다른 올림픽 유망주 손 다윈(Sorn Davin) 선수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다윈 선수는 레슬링의 소티어라 선수와는 달리,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 출신 코치들에게는 지도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육관을 함께 쓰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레슬링과 태권도] 팀은 서로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따라서 경쟁심이 대단해요. 왜냐하면 우리는 바로 옆에서 훈련하고, 또 종목의 범주도 유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더욱 강해지려 합니다." |
런던올림픽이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캄보디아 대표 선수들은 아직도 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태권도의 다윈 선수는 와일드 카드 출전권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레슬링의 소티어라 선수는 3월 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출전권 확보를 바라고 있다.
* 'VOA 크메르' 특파원인 모니 사이(Mony Say)와 카메라맨 진랏 아웅(Zinlat Aung)이 본고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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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 아들 가빈이도 이제는 엄마의 나라는?
물으면 캄보디아라고 정확하게 대답합니다.
올림픽등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캄보디아 선수들이
우승하는 장면을 보면서 엄마 나라에 대해 말해주면
좋겠는데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