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래 로타리클럽과 나
<부산동래로타리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한지도 20년이 훌쩍 지나갔다. 이번 주에 16~17년도 회기의 첫 주회가 시작되어 미치도록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는 일본통인 경암 도재철회장이 취임하여 기대도 되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매주 갖게 되는 주회가 각 클럽 사정에 맞추어 문화활동 등 월 2번 이상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 졌는데 운영방침이 자못 기대된다.
나는 20여 년 전 우연히 술좌석에서 일본 유학중 米山 獎學金을 수혜한 적이 있다는 이야길 다공 전회장과 나누던 중 다공회장의 강력한 권유와 추천으로 본 클럽에 가입하게 된 후 등산동호회장과 총무, 화산 김균 전총재의 회장 시 보좌로 부회장을 거친 클럽회장을 못 해본 원로회원에 해당하지만 주회에 빠짐없이 출석했다는 것 외엔(make-up을 해서 20년 개참) 본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 같지 않다.
내가 제일 먼저 로타리클럽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 일본유학생활에서 시작되었다.
꼭 십년간의 중등교사직을 사직하고 경상대에서 박사학위과정 중에 앞으로 취업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해서 해외연구 업적을 쌓아두라던 은사님의 권유로 名古屋(일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친척 분들도 계시고, 때맞춰 나고야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하신 적이 있는 경상대 은사님께서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해외학술발표회에 참석하신다기에 그곳에서 큰 요리점을 운영하고 계시는 친척에게 사정을 연락하도록 하고( 50년대 말 60년 초 자유당 정권시 부친께서 선거에 낙선 후 안정을 위하여 일본 친척 댁에 가서 머물다 오신 적이 있음)그곳을 방문하시는 스승님께 부탁하여 친척을 만나보도록 하여 또한 학술발표회에서 면식이 있는 그곳의 저명한 지도교수 추천과 승낙 까지도 잘 진행되게 되었다.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친척집에 머물면서 먼저 유학 온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관습상 처음 오는 유학생에게 가능하면 이어가도록 하는 名古屋 한국교회 주일학교 한국어 강사(일요일 오전에 교포학생께 한 시간씩 강의하고 교회제공 점심 먹고 오후에는 교회예배 참석)로 강의를 하게 되어 교회방식에도 상당히 익숙하게 되었고, 연말에는 그곳 한국유학생을 초청하여 식사대접 등 위로행사에서 다른 유학생과 친분을 갖게 되었으며 재일본 유학생에게 지급하는 일본 로타리클럽의 米山 獎學金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게 되었다.
다음해에는 다행이도 일 년 정도로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예견되는 유학생에게 지급하는 종류의 장학금을 수령하게 되었고 世話 클럽으로 <名古屋 南> 로타리클럽이 선정되었으며, councelor로선 山路謙生 정형외과원장이었는데 그의 아들도 이어서 의사가 되고 해서 후일 의원에서 이사장으로 큰 병원을 개설 운영하시든 분으로 본인이 동래로타리클럽 총무임기를 마칠 무렵 일본 名城大學 객원교수로 파견 중 때맞춰 일본을 방문한 아내와 같이 세화클럽인 <名古屋南 로타리클럽>을 방문하여 강연을 한 적도 있고 또한 동래클럽과 자매클럽인 <鶴舞西 로타리클럽>의 朝木 전회장을 위시하여 鈴木 회원 등 큰 환영을 받았으나 지금은 거의 연락두절 된 형편이다.
유학시절 매달 첫 주회에 때론 연구실의 실험체크와 맛물러 시간을 최대한 아껴 매달 장학금 받으러 갔다 오다가 너무 서둘러 생긴 에피소드하며, 유학생초청행사로 로타리클럽 외 <ZONTA 클럽> 등의 송년초청주회에 참석한 기억과 카운슬러로부터 개인적으로 학교로 방문하여 격려와 종합비타민 등을 선물 받은 일 등 유학시의 추억도 어렴풋이 떠오른다.
본인의 클럽부회장시 학교업무에 얽매여 있는 본인대신에 건강상 문제 등으로 중등학교교사를 명퇴하여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아내가 그 때 받은 로타리클럽의 뿌듯한 감정이었는지, 자매클럽 행사주회에 일본방문도 하여 부인들과 친교도 가지면서, 그 후 아내가 동래로타리클럽 부인모임인 목화회의 회장을 맡아서 매번 목화회소식회지도 만들고 알맞은 이벤트도 개최하여 열성을 보여 목화회의 단합과 발전에 그 누구보다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아서 흐뭇하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비록 승천하고 없지만 가끔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인 것 같다.
이번 5월말에 제107차 국제로타리 세계대회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세계최대규모로 개최되었는데 로타리언의 친교와 문화교류 및 세계평화와 보건복지에의 기여함은 물론 또한 한국의 로타리 위상을 세계에 크게 각인시켜준 이 대회에 본인은 건강상 이유로 때맞춰 임플란트 시술로 참가하지 못하여 유감이었지만, <한국로타리장학위원회>도 일본의 요네야마 장학금지급의 효율을 본받아 우리나라에도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오게 되는 현실을 파악하여, 총재단과 장학재단이사회에서도 <국제로타리본부>에 많은 액수 기부에 지나치게 힘쓰기 보다는 먼저 저소득 아시아출신의 외국유학생에게 다소 수혜의 우선을 주는 장학제도를 마련해 보거나 연말에 외국유학생 초정 장학퀴즈 같은 방송행사도 개최해 보는 것도 세계의 동반발전과 우리나라 위상을 제고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아니할까 사료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米山獎學金을 수령한 학우들로 <한국요네야마 학우회>가 잘 운영되어 서로간의 친목과 발전은 물론 일본과의 친선 활동뿐만 아니라 로타리의 이념인 세계평화의 증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예부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고 우리 동래로타리 클럽이 최우수클럽으로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여 3661지구가 크게 발전하고 또한 한국로타리 뿐만 아니라 세계로타리 활동이 그 빛을 발휘하길 바라며, 특히 야심차게 출발하는 새 집행부 경암호의 출범으로 더 많은 활동과 업적을 기대해 보며 <부산동래로타리클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
병신년 소서(7월7일), 제3661지구 부산동래 로타리클럽, 옥당 최 주 수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