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남선교회에서 준비한 따뜻한 떡 열 한 상자와 회원이 찬조한 물품 가지고 수해로 집을 잃고 임시 컨테이너 주택단지에 11가구가 거주하는 감천면 벌방리를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두분은 실종된 벌방의 봄이 싹나기를 기원합니다.
산골의 봄을 심는다
地耕 이 재일
정자나무 위 여름 볕 졸고
바람이 긴 의자 간질일 때
이야기 보따리 풀던 곳
멈춘 듯 박제된 듯
낯 익은 산골 풍경
산으로 간 이들도
마을로 몰려 온 이들도
함께 들이키던 바람
물장군 지고 가다
돌부리가 깨트렸는지
중턱 못 넘기고
아무렇지 아닌 듯
예서 땀 묻은 수건까지 던지고
빈 지게만 지고
산 넘어 넘어 갔다
동지 무렵은 늘 그랬다지만
올 핸 첨 겪어 보는 추위다
물 길 잘 보이는 곳
단칸방으로 지어진 열한 집
석관천 골바람 기별 줄까
바라보고 서 있자니 더 춥다
예천교회 1남선교회 회원이름으로
온기는 없겠지만
떡 한 덩이에 씨앗 꽂고
정자나무 지나
물살에 떠내려 간
벌방의 봄 심으러 간다
이 재범씨 아내 윤 보래씨를 그리며
23,12, 24
카페 게시글
남선교회
성탄전야 사랑나눔
온누리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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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
23.12.24 21: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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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 뜻깊은 일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