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형 집행관.
안개인지 안개비인지 ... 내릴듯 말듯한 정체 불분명한 날에
나는 형장에 있었다...ㅎ.
오그르르 몰려 있는 수형자들...
한눈에 착~ 알아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또는 하찮다는 표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형 집행해 버린다.
튼실한 한개를 위해서 모두를 제거한다...ㅎ
멀쩡한 사과가 재수없게 형 집행 당할 때도 있다.
요걸?
저걸?
어느걸 형 집행할까?
잠깐 망설이는 사색의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다.
82세 할머니가 품 일꾼으로 적과하러 오심.
내가...
웅이네 도와준 것을 봤으니... 창봉이네도 도우러 감.
남편은 누구네는 해 주고 누구네는 안해줄 수 있냐고... 처음 부터 시작하지 말라고 했음.
빤히 보이는 집에서 살랑거리면서 노는 것 참으로 민망한일.
틈나는 대로 감.
아무렴... 내가 경험은 없지만...70세~ 82세 할머니보다 못하겠어?
셩격상 열심인 나는 성실하게 도와줌.
점심을 먹으라는데...
먹을까 말까... 쭈볏거리다가... 시골은 일꾼에게 무슨 반찬을 주나 궁금했음.
수수한 밥상 같지만... 노동 후의 밥맛은 꿀떡.
초록색 나물은 브루콜리 새순으로 무쳤다는데... 엄나물의 부드러운 맛과 검은 오리나물의 사각한 맛있는 나물이었음.
내가 반은 먹었을걸.
몇시간씩 도와 주었어도... 밥 값은 하고도 남지...암...ㅎ
밥 두 그릇 먹었다...ㅎ
식사후에 할머니들은 저렇게 잠시 눈을 부치시더라.
나는 집으로 와서 쉬다가 3시 넘어서 어슬렁 어슬렁.
간식으로 준 찐빵.
평동 153 찐빵집에서 5천원에 7개를 주는데... 요즘 살판 났을걸.
농번기라서 간식으로 불티나게 팔린다네.
나는 맛 없는 찐빵이고, 할머니들은 달지 않아서 좋다고 하시더라.
먹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면 안됨.
잠시 후에 배가 고파지므로... 줄 때는 먹어야 한다는걸 알았음.
옮겨 심은 나무들은 몸살을 하느라고 조금 열렸다네.
차도 마시고...
마시기 싫다고 호주머니에 넣었는데... 점점 냉기가 스며들어서 마셔버림.
빈병은 모아서 버려야 함.
과수원 바닥 아무데나 버리면 농기계가 지나면서 갈려 기계가 상하고 유리 조각도 위험.,
고추나무 아랫부분 세마디 순을 쳐 주어야 고추에게 영양이 가서 좋다네.
요렇게.
율잎~
많이 배운다.
내가 쳐준 순은 나 다 가지라네...ㅎ
고추 순이 품값인겨?
오늘 아침 고추 순나물을 살짝 데쳐서 나물 무쳐 먹었음.
에구구~~~ 맛있어.
서울 사는 동생네로 던져 주고 싶은 마음 간절 간절.
마호병에 빗방울 보이죠?
평동으로 저녁 먹으러 나가자는 남편의 호출.
비 맞고 들어 오면 춥다고 남편은 장작난로를 피웠더라.
자상한 남편.
몇년 전 까지도 사용한 사과 보관 창고.
창고 바닥이 흙바닥이면 사과가 덜 상한다네... 아무래도 습기 조절이 되기 때문이겠지.
달리고 달려서...
픽픽 지나가는 풍경~
서울에서는...
자신의 외모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행동 원리에 움직였는데...
백수인 내 손이 흑수가 되었다...ㅎ
물에 빠져 죽지 말라고 경고하는 노란 깃발을 새로 달았네.
개울 정비를 하는데...폭 100m를 하다네.
천년이 가도 홍수 피해는 없을 것.
중국요리 먹을 때는 가는 곳.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구만요.
가지가지 요리를 맛있게 먹었음.
그런데... 점장님 다음에는 내가 돈을 내게숑... 아시겠숑?
첫댓글 여기 올려 놓은것들은 다 좋아 보여요 ...지기님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나도 빨리 내려가서 일 하고 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