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50분 집에서 출발.
수유 전철역 옆에서 토스트 굽는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견물생심으로 토스트(1,000원) 사서 봉투에 담음.
수유 전철역 큰길에서 의정부행 버스를 타고 도봉구를 지나 경기도
의정부 망월사 정류장앞에서 하차.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문득 토스트를 먹으려면 우유가 있어야
할 것 같아 눈에 띄는 훼미리마트로 들어 감
갑자기 딸기우유가 먹고 싶어 200미리 하나와 파워에이드 샀음(2150원)
길 건너서 망월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산행을 하다 보면 가장 걷기 싫은 땅이 바로 매표소까지 이어진
포장도로지요.
꾸역꾸역 올라감 500미터 정도 올라감.
망월사매표소에서 도착(9시 47분-- 입장료 1600원)
망월사 가는 길 단풍나무가 많고 삼각산에 비해 이 산행 길은 단풍이
잘 들어서 디카로 찍으며
히말라야의 제일 높은 봉우리 에베레스트 산을 비롯하여 안나푸루나, 케이 투, 얄룽캉까지
히말라야 산 15개를 모두 등정 했다는 흔적도 없는 산악인 엄홍도 옛집을 지나서
올라가다가
꽃은 거의 다 지고 없어서 나무에다가 열심히 디카를 갖다 댔지요.
참빗살나무,
계곡이나 하천변에 잘 자란다는 진달래처럼 벚꽃처럼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는 느릅나무,
물 속에 넣은 가지가 물을 푸르게 만든다는 물푸레나무,
산골에 살 때 뒷산에서 넓고 큰 잎을 반으로 접어 삭정이에 끼워서
전쟁놀이 모자로 사용을 했던 내 유년의 기억의 나무, 꽃이 피면 함박
웃는 순수무구의 아가처럼 함박꽃이 피는 아가의 함박나무,
이름이 아카시아라고
일본식 같아서 일본의 원산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1990년대 초 헐벗은
우리산에 녹화를 위해 들여왔던 북아메라카 원산인 아까시나무,
싸리가 아닌데도
싸리 흉내를 낸다는 광대싸리나무
광대싸리보다 키가 작고 자주색 꽃이 수줍게 피는 조록싸리나무,
혹부리 영감님 이라는 전래동화에서 혹부리 영감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던
먹으면 고소한 맛이 감치는 깨금이라는 열매가 달리는 난티잎개암나무,
이파리가 단풍나무처럼 생겼으나 자세히 보면 이파리 둘레가 단풍나무처럼
톱니가 없는 고로쇠나무,
소나무보다 잎이 두툼하나 길이가 짧고 주목보다는 가는 전나무,
5월에 하얗게 꽃이 피는 열매는 빨갛게 익는 팥배나무,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라는 - 강원도 산에는 동백나무가 없음 - 이름 봄에 샛노란 꽃은 피우는 생강나무,
8월에 꽃도 자주색으로 작게 피우는데 열매도 작으나
너무나 예쁜 보라색으로 가을을 물들이는 작살나무,
줄기의 골속이 국수를 닮아서
국수나무라고 이름이 붙은 6월에 별 볼품없는 하얀색깔의 꽃이 피는 국수나무,
땅을 기름지게 만들고 옛날에 오리마다 심어서 이정표역활을 했다는 오리나무와
비슷한 물오리나무,
척박한 산성땅에 잘 자란다는 우리나라 어느 산에도
피어나는 영원한 소월의 꽃 진달래나무,
이름이 노린재라고 해서
노린재라는 역겨운 냄새를 풍기는 곤충의 이미지가 강해 열매의 냄새가 역겹나
싶은데
하얀꽃도 열매도 너무나 이쁜 노린재나무,
단풍이 특히 붉게 물든다는 붉나무,
동백나무에 비해
열매가 작아 쪽이 앞에 붙는 쪽동백나무,
마을의 입구나 학교의 뒷마당을 언제까지나
지키며 마을의 정자나무 옆에 심고 수호신 역활을 하는 느티나무,
다른 나무에 비해
수줍움이 많은지 유독 먼저 단풍이 드는 개옻나무,
떡깔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처럼 참나무과이면서 나무가 아무리 커도 잎이 제일 작아 졸별참나무
라는 졸참나무,
꽃과 열매가 종과 같아 외국이름이 스노우벨이라는 열매가 밑으로
올망종망 예쁘게 달리는 때죽나무,
자작나무과로 양지쪽을 좋아하는 나무로 누구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죽어버리는지 수명이 짧다는 물갬나무,
가지가 층을 이루고
꿀이 많다는 층층나무,
배는 배이나 맛이 시큼 떨떠름한 야생배나무 산돌배나무,
잎에서 매우 쓴 소태맛이 나며 황록색 꽃이 5,6월에 핀다는 소태나무,
산지의 바위틈에
자란다는 키작은 나무 매화말발도리나무,
주렁주렁 매달린 꽃이 5월에 피고 열매는 6,7월
에 익어 새의 먹이가 된다는 장미과의 큰키나무 귀룽나무,
갯펄의 지렁이처럼 털이 숭숭
난 밤꽃과 비슷하게 피고 꽃은 5월에 길게 늘어져 무성하게 피나 신갈나무나
졸참나무와 달리 열매(도토리)는 그 다음에 10월에 익는다는 상수리나무,
잣나무와 소나무와 헷갈리게
했던 - 잣나무 잎은 다섯 개 - 소나무는 잎이 두 개- 소나무와 똑같이 생겼으나 잎이
세 개인 리기다소나무는,
아까시처럼 역시 1900년대 초에 북아메리카에서 들여 와 목재로 유용할까 싶어
심었으나 별 효용가치가 없어 베어내고 있다는 리기다소나무,
껍질(코르크)에 깊은 골이
파저 골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을 굴참나무가 부르게 되었다는 굴참나무, 등
사진을 많이도 찍었지요.
초행길인데 경사가 원만하여 등산로가 좋다고 싶었는데 갑자기 가파른 산길이
나타나서 숨이 턱에 닿아 바위에 걸터 앉았는데
쉬가 가는 김에 뭘 먹고 가자는 생각에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서
토스트 먹음(다 식어서 맛이 하나도 없었으나 딸기우유로 넘겼음)
망월사까지 1,7키로 -- 11시 도착
경기도 의정부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를 지나 한가으로 흘러 들어가는 중랑천을
을 굽어보며 명산명터에 다 절이 있는 것처럼 망월사 역시 전망이 참 좋았음.
법당과 산령각(산신을 모시는 곳)에서 기도를 하고
망월사에서 20분 머무르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도봉산 주능선인 포대능선을
향해 출발(0.5키로)
11시 38분 포대능선 도착(아주 가파른 산길)
1시 10분 도봉산 주봉(제일 높은 봉 740미터)인 자운봉을 올라서 목적지인 우이암
향해 출발.
1시 50십 우이암과 오봉 갈림길에서 오봉을 보고 가려고 방햐을 오봉으로 향함(1키로)
2시 30분 오봉 도착(5섯개의 암봉인 오봉을 가려다가 떨어지면
죽을까봐 무서워서 포기함 ㅎㅎ
쉬면 바람이 땀이 젖은 등를 파고 들어 와 조금 쉬고 계속 걸었고 또 배가 고파 오는 것
같아 가방을 열었더니 치즈와 육포가 들어 있었음.
귤은 있는 것을 알았으나 육포까지 들어있는 줄은 몰랐음.
밥과 된장국(보온병에 넣어서 따뜻했음) 김과 김치로 싸온 밥을 다 먹고 캔커피까지
마셨음.
저 멀리 목적지지 우이암(2.5키로)을 바라보며 오봉에서 먹는 밥맛은 괜찮았으나
등산을 할 때는 몰랐는데 먹을 때는 혼자라는 것이 좀 안돼 보였음.
우임암을 향해 출발(3시 26분)
내리막길을 한 참 내려가서 둘레길을 돌아 오르니 포대능선이 도착.
우이암을 가는 길이 험하지는 않았으나 계단이 많아서 다리가 좀 아픔.
계단을 따라 오르다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거기서 보는 도봉의 바위들
(오봉,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그 외 등등)이 정말 멋지게 보였음.)
4시 26분 우이암에 도착(우이암을 옛날에는 관음바위라고 불렀고 도봉의 짐승
형상을 한
바위들이 모두 관음바위를 보고 절을 하고 있었다고 함)
우이암을 바라보며 귤도 까 먹고 좀 쉬다가 원통사에 내려와서 법당과 석굴법당,
산성각을
들려서 나오니 5시 10분이 됨.
더 어물거리다가는 어두워질 것 같아 부지런히 하산을 서두름.
내려오다 보니 40분이 되어가자 땅거미가 지기 시작함.
부지런히 큰길까지 내려와 버스(요금 900원)를 타고 보니 5시 58분)
집 근처 정류장 하차(6시 6분)
집 도착(6시 2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