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고혹적인 음악연주와 유머와 활기가 넘치는 무대진행
2006년 7월 15일, 베를린필 12첼리스트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12첼리스트가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지난 1996년 첫 내한공연 이후 5번째로,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식일정 사이에 틈틈히 공연을 갖는 이들로서는 꽤 잦은 방문이다.
지난 공연들에서 12명 거장의 심취한 표정과 눈부시게 날아다니는 첼로의 활을 보는 것만으로도 음악팬들에게는 큰 감동이었다. 같은 악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채로운 음색, 12명의 쌍둥이가 연주하는 것처럼 정확한 호흡, 청중을 열광케 하는 무대매너까지.
이들의 연주력은 “그들의 독창성을 존경한다”는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호감 어린 말이나, “12 첼리스트는 그저 놀라울 뿐이다”라는 사이먼 래들의 감탄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한다.
유머와 활기가 넘치는 이들의 연주는 청중을 집중시키고,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관중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는 모습은 12첼리스트와 청중이 하나 된 모습이었고, 특히 지난 2002년 내한공연 당시, 월드컵 때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연주하던 그 모습은 한국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그들에게도 관객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적인 이벤트였다.
베를린필 12첼리스트의 올해 내한공연에서는 ‘춤’을 주제로 총 16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1부 ‘천사의 춤’에서는 12첼리스트가 아끼는 피아졸라의 곡을 비롯하여 멘델스존의 ‘테르젯 도펠콰르텟’, 페르트의 ‘프라트레스’, 베르디의 ‘아베마리아’ 등을 통해 천사에 대한 다양한 느낌의 7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2부 ‘세계의 춤’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는 <러시아>를, 카이저-린더만의 ‘12첼리스트를 위한 보사노바’는 <독일>을, 피아졸라의 ‘신비한 푸가’는 <아르헨티나>를 표현하는 등 각국의 춤의 모습을 12첼리스트만의 느낌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고전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진지하고 그윽하지만 때로는 경쾌하고 생기발랄하며 정열적인 12첼리스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롭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공연 일시] 2006년 7월 15일(토) [공연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VIP석 120,000원 / R석 100,000원 / S석 80,000원 / A석 60,000원 / B석 40,000원 [문의] 02)368-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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