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돌아온후 2년만에 비행기타고 떠나는 해외(海外)나들이,,,ㅋㅋ
한산한 광주공항에서도 멀찍이 떨어져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오랫만에 타보는 비행기,
구름위로 한라산이 보입니다,
제주에 도착해 맨처음 달려온 해녀박물관,
가이드가 가이드 생활 20년만에 해녀박물관 가자는 사람 처음 본 답니다,
20년 경력의 가이드도 아직 안 가 봤다네요,,
한산한 해녀박물관에서 제주도민의 삶을 만나 봅니다,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것은 두려움과 공포였을 것입나다.
언제 몰아쳐올지 모르는 폭풍우,
삶은 매일매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할수있는 유일한 일은 손을 비비고 소망을 비는것 뿐이었지요,,,
막연하게 그럴듯해 보이는 해녀의 삶은
삶에 대한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오랜세월 10대 초반의 나이에 시작해 80대까지 목숨을 걸고 물속을 헤메야햤던 물질,,,
그 해녀가 마스크를 쓰고 서 있네요,,ㅎㅎㅎ
침대에서 바다가 보이는 이쁜 방을 얻어놓고,
해변을 산책합니다,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만 많은것이 아니라 바람도 많습니다,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붑니다.
날씨가 영상이라고 생각해 가벼운 옷만 가져간 나는 있는대로 옷을 껴입고도 춥습니다,
덕분에 밤새 파도소리를 상쾌하게 들으며 잘 수 있었지요,,
바다를 둘러 쌓은 석성, 환해장성,,
외적(外賊)의 침입을 먹기위해 쌓은 성인데,
그 막아야하는 외적이 외적(몽고)에 대항해 싸우는 삼별초군이라니 서글픈 역사의 현장이지요,
외적의 적을 막기위해 넓은 바다를 둘러쌓은 환해장성,,
서글픈 역사의 현장은 잠시 접어두고
저녘을 먹습니다,
모든 순간이 항상 행복하기를 바라며~~~
전망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아침뷔페,,
제법 넓은 호텔마당(ㅎㅎ)에서
섭지코지에 왔습니다,
이름을 들어도 금방 잊어 먹어지는 외국의 유명한 건축가가 지었다는 양퍌벌린 카페,
유명하지않은 우리들도 바로 양팔 벌린 사람이 되어 봅니다,
카페로 올라가면 아주 이쁜 전망이 보이겠지만,
카페에 안 올라가도 이쁜 전망이 보입니다,
카페대신 우린 "저기" 올라 갈거야,,,
"저기" 올라가기전에 먼저
여기 미술관으로 가 봅니다,
미술관에 가 봐야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나에게 이 미술관은 비교적 쉬운 곳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대신 좀 쉬워 보이는 건축물 미술관입니다.
돌담사이로 공간을 만들어 보는대로 그림이 되는 이해하기 쉬운 그림입니다,
이 그림의 제목은 세여인과 코끼리를 삼키는 보아구렁이입니다,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돌담길과
아주 매끈하지만 볼품없는 시멘트벽의 만나는
높고 좁은 골목갈입니다,
뭐,,,아주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이라니
우아하게 봐주면 수준높은 사람이고,
뭐, 이런게 예술이야 하고 말하는 사람은 수준이 낮은 사람일 터입니다,
건물 내부에는 유리공예가 있습니다,
뭔가 아는척 하고 구경해 봅니다,
역시 우리는 미술관보다는 이런곳 체질입니다,
이곳은 올라가기로한 "저기"의 꼭대기입니다,
1m짜리 피자에 도전합니다,
본래 5인분 이랍니다,
한사람앞에 20cm씩 책임지세요,,,ㅋㅋ
1m피자 + 스파케티 하나 다 먹었습니다.
산신제를 지내는 매우 큰 소나무,,
옛날에 산신제를 백록담에서 지내야된다고 해서
겨울에 산신제를 지내려 눈덮인 백록담을 오르다
짐을 져 나르던 사람들이(이 사람들은 따뜻한 옷도, 제대로 된 신발도 없었을 것입니다)
얼어죽고 동상이 걸렸답니다,
성종시절에 부임한 제주목사가 이를 안타갑게 여기고 이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게 만들었다네요,,
관리란 백성들의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백성들의 아픔을 돌아볼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공포가 되는것은 사람때문이고,
아름다운 자연이 아름다워 지는것도 사람때문입니다,
4.3 평화공원에 왔습니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감추고 감춰왔던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
우리 역사의 피울음이지요,,
통계자료가 없어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지만,
당시 제주인구 30만중 3만~8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학살당했던 통한의 역사이지요,
해방공간에서 미군정이 성조기를 휘날리며 진군하고,
이승만이 남한과 북한을 두개의 나라로 만들려는 시도에 분개해 일어났던
3.1 저항이 무력탄압을 불러오고,
그 탄압에 저항한 민중들의 봉기로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입니다,
제주 4.3학살의 주역들,,,
저 사람들중 유일하게 강경진압을 반대했던 9연대장 유익렬을 빼고는 모두 역사의 죄인들이지요,
그래도 반대했던 한사람이 나치공간의 쉰들러처럼
희망의 빛이 됩니다,
그러나 역사의 수레바퀴는 더욱 미친바람이 되어 버리지요,
아무 상관이 없이 한국정부만의 이야기처럼 남의 불구경인 것처럼 말하는
미국은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고 오히려 뒤에서 조정합니다,
해안선에서 5km밖에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한 총살 명령,,,
그리고 그것은 반쪽자리 나라의 대통령이고자했던
이승만의 지시였습니다,
미군은 이 작전의 실질적인 주도자였으며,
함포사격까지도 감행했습니다
제주 4,3 진압을 지원하기위해 신무기로 무장하고 여수에 집결한
14연대 병력이
"내 국민을 죽일수 없다"고 반발했던 사건이 일명 "여순반란사건"으로 불리는
"14연대 항명 반란사건"입니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온마을의 주민 학살에 살아남기위해 산으로 피난해야 했던 사람들,,'
귀순하면 살려주겠다는 말에 귀순하지만,
국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그들은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사형, 무기징역, 15년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감된 4.3은 철저하게 잊혀 졌지요,
이승만이 쫒겨난후
이승만을 계승해 들어선 친일파 박정희 정권은 또 다시 사실은폐에 급급해
남의 나라 아우슈비츠는 모두가 알지만,
4.3은 오랜 세월 모두가 모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 많은 죽음들의 극히 일부,,,,
그들의 얼굴들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 죄없이
죄있는 국가에 의해
죽어갔던 사람들의 영혼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내가 걸어온 길은 역사입니다,
그리고 4.3은 역사가 되었습니다.
피묻은 서러운 얼굴들이 그 역사의 뒤안길에서
"지금 너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습니다.
일본에 햡조해 국민들을 죽음오로 몰아냈던 친일파와
미국을 등에 업고 친일파와 손잡고 국민을 학살했던 이승만과 그의 후예들,,,
근세의 한국역사는 그 민족반역자들과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은 끝난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싸움이며,
3월 9일 치뤄지는 대선도 그 연장선위에 놓인 친일파의 후예들과의 일전입니다,
이승만, 박정희를 이어 친일파의 후예들로 이어온 국민의 적들과
핍박받는 민중들의 편에서서 힘없는 자들의 이익을 지켜온 이재명의 싸움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싸움입니다,
이재명의 승리는 친일파에 대한 역사의 승리이며
민중의 승리이고,
4.3의 재조명과 역사 바로 세우기가 될것입니다,
그 모든 지나간 역사를 말없이 지켜보았을 돌하르방과 함께
앞으로 이어질 역사를 바라 봅니다.
절에 들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간절함이 모인 곳,,,
부처님께 3배를 올립니다,
내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 지기를(佛)
내가 자유롭고 평화에 이르는 이치를 깨우쳐 가기를(法)
내가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않고 대자유의 길을 쉬임없이 걸어 가기를(僧)
탑은 부처의 몸을 묻은 부처의 무덤입니다,
부처의 육신이 묻힌 탑을 돌며
"부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라는 부처님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깨달음은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입니다,
"너와 나"가 다름이 아닌 하나임을 알아가는 것이며,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며
"너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임을 확연히 알아가는 일입니다,
아무데도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피울음을 삼켜가며 서럽게 숨 죽이며 탑을 돌았을 수많은 발걸음을 생각하며
탑을 돌아 봅니다,
제주공항 뒷편의 도두봉에 오르는 길,
도두봉에 오르는길에 바라보는 바다,
바다 저 편에 추자도가 가물가물 보입니다,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제주공항은 북적북적,,,
코로나가 걱정되어도 제주공항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우리도 북적이는 인파속에 묻혀 2바 3일간의 제주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내일이 설이네요,
모두가 행복한 설을 맞이 하시기를,,,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복을 짓는 한해를 만들어 가시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제주도 다녀오셨군요~~^^사진으로나마 건강한 모습 뵙게되니 반갑네요~~명절 잘 보내시고 또 뵈어요~~🥰💕
그래, 너도 새해 복 많이 짓고 늘 행복한 시간 보내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세요.
행복한 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