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은 노후한 한국 공군의 A-37B, F-5E/F 등을 대체하기 위해 공군 관리하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의 록히드 마틴 사와 공동으로 TA-50을 개조 개발한 공격기다.
FA-50은 이미 개발한 TA-50 시제기를 활용해 체계를 설계하고, 군수지원과 훈련체계 또한 이미 개발한 것을 활용해 개발하고 있다.
고등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T-50과 무장을 탑재한 TA-50, 공격임무를 수행하는 FA-50은 경제적인 개발을 위해 최대한 공통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T-50 계열은 전술입문 훈련기인 TA-50을 기본형으로 기총과 레이더를 제거한 T-50이 편대비행, 계기비행, 공중전투기동, 항법비행, 야간비행 등을 훈련하는 고등훈련기로 사용된다. FA-50은 TA-50에 위협보조 장비와 야간작전능력, 전술데이터링크, 정밀 폭격 능력을 추가한 개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FA-50에 적용된 개조사항을 살펴보면 레이더가 기존 AN/APG-67에서 이스라엘제 EL/M-2032 레이더로 변경됐다.
초기에는 미래전 환경을 고려해 빅슨 500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 탑재가 고려됐지만 수출승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기계식 레이더로 최종 결정됐다.
EL/M-2032 레이더는 다양한 공대공, 공대지 모드를 갖추고 있어 공격 임무수행에 적합하며, 특히 합성개구레이더(SAR) 영상은 정밀유도무장과 결합해 FA-50의 임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FA-50에는 적 레이더 위협정보를 수신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위협에 대해 채프와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가 추가된다.
이 생존장비는 적 위협의 조기탐지와 분석으로 전장상황 인식능력을 증대시키고, 적 위협에 대한 무력화가 가능해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FA-50에는 야간투시경(NVG)으로 야간공격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야간투시장치(NVIS)가 추가된다.
야간투시장치 사용으로 FA-50은 야간비행 시에도 조종사의 비행착각을 방지하고, 야간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정밀유도폭탄으로는 GPS 유도무장인 합동직격탄(JDAM), 바람수정확산탄(WCMD) 등을 운용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중심전에 부합하도록 링크-16 전술데이터링크를 탑재,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FA-50의 엔진은 TA-50에 사용한 F404-GE-102 엔진이 그대로 사용된다. F404는 디지털 제어장치를 통해 신뢰성 및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엔진이다. 소형 공격기인 FA-50은 최대추력 8톤급의 F404 엔진을 통해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FA-50 공격기는 T-50, TA-50 개발을 통해 확보한 국내 연구개발 인프라를 유지하고, 축적된 기술을 향후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활용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
리고 이미 개발된 TA-50을 개조하기 때문에 신규개발 대비 저비용의 투자로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를 확보한다는 것에도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FA-50의 성공적인 개발로 한 단계 도약할 한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2010-05-19 09:4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