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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가을이에요. 계절 중 가을만큼 하루 아침에 성큼 다가오는 계절이 없잖아요? 어젠 분명 여름이었는데, 눈 떠보니 다음 날은 가을! 이러니까요. 불투명할 정도로 진한 갈색의 얼음 가득 아이스 커피가 더 이상 땡기지 않고, 포근한 거품이 봉긋하게 솟은 카푸치노, 또는 '세상에 이렇게 거북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영혼 깊숙이 행복감을 주는 달콤한 커피가 어디 또 있을까?' 싶은 일리 비엔나 커피가 땡기는 걸 느끼며 그랬죠. 아~ 가을이 왔구나!
가을이 오는 기운을 저는 대책 없이 샘솟는 독서 욕구에서도 느껴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 너무 빤한 공식인데, 전 너무 빤한 사람이더라고요. 20대 땐 책 읽는 거 그리도 흥미가 없었는데.. 30대 들어선 항상 책을 끼고 살아요. 초여름에 기대 없이 갔다가 확 꽂힌 양양 쏠비치 라오텔에 반해 다음 주에 또 갈 건데요, 옷보단 책이랑 와인, 치즈 잔뜩 싸가지고 가려고요. 가서 발꼬락 꼼질꼼질거리며 보송보송한 이불 덮고 책 실컷 읽다 올 계획이죠. 여행 가면 호텔이나 리조트 밖으로 잘 안 나가는 저는 그래서 뷰가 좋은 호텔이나 리조트를 선호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선 제주 신라랑 양양 쏠비치 바다 전망 객실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레스토랑들도 훌륭하고요. 특히 쏠비치 라오텔은 바다가 꽤 가까이 보이면서 전망이 예술이라, 그냥 커튼 젖히고 방 안에만 있어도 마음이 탁 트여요. 게다가 저렴한 가격대의 스위트 룸(일반 호텔의 스위트 룸을 기대하면 안 되요~)도 몇 가지 타입이 있어서 호텔치곤 좀 넓게 지내다 올 수 있죠.
9월 들어 혼자 심야 영화를 보러 나가면서는요, 일부러 2~3시간쯤 일찍 나가요. 그리곤 영화관 근처 카페 구석, 적당히 폭신한 소파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선 독서하는 새로운 취미를 들였는데요, 너무도 익숙해서 싫증이 나기까지 하는 방에서의 독서보다 훨씬 더 집중력이 높더라고요. 방에선 침대에 누워 책 읽을 때가 대부분이라 그러다 스르륵 잠들어버릴 때도 있어서.. 훗~ 유난히 짧은 가을을 이렇게 책과 함께 즐길 생각이랍니다.
얼마 전 내게 호감 있다던 누군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조금이라도 놀라기는커녕 잘 됐다며 아쉬움 하나 없는 저를 보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난 싱글이 체질이야! 이러면서 아쉬움 없이 흘려 보낸 상반기 연애의 기회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후회는 안 되고. 그런 스스로를 향해 연애불구자가 아닌가 싶은 자괴감이 들기도 하는 걸 보면서, 가을병 도지나보다, 못살아! 아~ 가을이구나, 이러고 있어요. 가을은 역시 멜랑콜리의 계절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제겐 연애세포만큼 말라버린 게 또 있네요. 바로 저의 긴 머리카락이에요. 여름엔 목덜미 땀에 머리카락이 함께 들러붙는 게 싫어서 정수리 위로 묶어 올린 포니테일로, 앞머리 옆머리 흘러내리는 것도 여드름 더 잘 나게 한다고 실핀으로 꽂아 넘겼거든요. 그런데 새로 장만한 얇고 따뜻한 롱 카디건을 입고 나가려던 지난 주 저녁, 올백에 포니테일 그게 완전 어색한 거에요. 당장 요가하러 가야 할 헤어 스타일이랄까요. 아~ 가을이구나, 그랬다니까요. 이젠 머릴 풀러야 할 때구나.. 라고. 그렇게 전 가을을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전 염색이랑 펌 때문에 안 그래도 연약하기 그지 없는 모발이 꽤 상해서 찰랑이는 머릿결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거든요. 책 읽다 머리칼이 스르륵 내려와 손가락을 빗 삼아 목덜미 뒤로 쓱~ 넘기는데, 중간에 걸리는 부분이 있는 거죠. CF에서처럼 우아하게 머릴 넘기기는커녕, 짜증이 살짝 나면서 ‘얘 좀 봐라~’이러며 오기로! 억지로 손가락 빗질을 하다가 모발이 엉켜 늘어지거나 끊긴 적이 있어요. 속상하대요. 그래서 건조하고 거친 모발은 가을에 더 신경이 많이 쓰여요. 겨울까지 쭉~ 더 그러겠죠.
이런 저질 모발 때문에 저는 전에 윤주메일에서 강추했던 오스카 블랜디 쟈스민 헤어 세럼을 절대 포기할 수가 없어요. 좋다는 다른 거 많이 시도해봤는데, 오직 그 비싼 헤어 세럼만이 저를 만족시키더라고요.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무척이나 매끄럽고, 거기에 우아한 쟈스민향이 감돌아 뭔가 성숙한 여인의 우아함까지 덧입힌 기분이랄까요. 손상된 모발이 헤어 세럼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게 바로 헤어 마스크(트리트먼트)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가격은 대중적이지만 품질은 결코 매스 브랜드답지 않은 프로페셔널함을 지닌 시세이도 츠바키 헤어 마스크를 소개합니다. 가을맞이로 말이죠.
전요. 한 달 간격으로 미용실에 가서 무코타 트리트먼트 받곤 해요. 2~3년 전만 해도 무코타 트리트먼트 한번 받는 데에 기장 추가로 10만원쯤은 지불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자주 받을래야 받을 수가 없었어요. 10만원 비용을 합리화시킬 정도의 대단한 만족감을 주는 살롱 시술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새는 소셜 쿠폰으로 미용실에서 무코타 트리트먼트 2~3만원대에 받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거 생긴 이후론 한 달에 1번씩은 받죠. 그 가격대엔 받을 만하거든요. 아참! 하지만 소셜 쿠폰으로 펌이나 염색하는 건 아직! 말리고 싶어요. 대개 싼 가격만큼 실력도 형편 없고 각종 서비스 역시 허접하기 이를 데 없다는 주변 지인들의 경험담을 하도 많이 들어서요. 아직까지 실력이나 센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지속적 만남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확률이 높은 펌이나 염색 같은 시술은요, 쿠폰으로 가는 거 만족보단 실망이 더 잦을 거에요. 그래도 헤어 트리트먼트는 어시스턴트분이 해주신다 해도, 기술과 실력이 크게 요구되는 분야가 아닌 지라, 괜찮더라고요? 훗~
그런데 전요. 그렇게 1달에 한번씩 무코타 트리트먼트 받는 걸로도 부족해요. 집에서 매일 매일의 트리트먼트 단계가 더 중요해요. 모발이 그만큼 건조하고 거칠거든요. 굵기도 얇아서 이걸 방치하면 서로 잘 엉키기도 하고요. 미용실 트리트먼트 시술 중에서는 최근 코베라가 많이 뜨고 있어요. 무코타처럼 일본의 살롱 전문 브랜드인데요, ‘헤어 복구’를 타이틀로 걸고 강남 쪽 미용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시술비가 꽤 비싸요. 저처럼 롱 헤어는 기장 추가가 되어서 15만원쯤 우습게 하더라니까요. 말처럼 손상모가 정상모가 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비싸다 싶었죠. 그래서 전 코베라 샴푸랑 트리트먼트를 사다가 집에서 셀프로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2번쯤 전기 열모자를 쓰면서 말이죠. 코베라 보A 트리트먼트로 주로 시술해주시기에 그걸로 장만했는데, 직접 제품을 사서 집에서 하면서도 가격이 부담스러워요 걘. 고작 400ml가 13만원, 1,000ml는 27만원쯤이거든요. 무지 비싸죠? 샴푸도 그렇게 비싼데 같이 써야 한다기에 돈 좀 썼네요. 우잉~ 나름 순하고 무거운 느낌이나 유분기 없이 가볍게 촉촉한 게 코베라인데요, 그 비싼 가격 때문에 미용실 시술로도, 홈케어용으로도 강추할 수는 없어요. 가격만큼의 만족도를 주진 못하거든요 웬만한 사람에겐. 저야 워낙 썩을 모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싼 살롱 전문 헤어 트리트먼트들도 사다 쓰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사실 살롱 전문 헤어 트리트먼트 얘기를 할 때 코베라보다 더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케라스타즈죠. 거칠고 건조한 모발에는 주황색인 뉴트리티브 라인을 쓰면 되는데요, 손상된 컬 모발엔 뉴트리티브 올레오 컬 인텐스 마스크, 손상된 부시시 모발을 차분하게 하고플 땐 뉴트리티브 릴랙스 마스크를 쓰면 되요. 각각 200ml에 6만원대, 500ml 11만원대라서요~ 얘도 코베라 못지 않게 비싸긴 하죠. 케라스타즈는 그래도 살롱 헤어 트리트먼트의 갑이라 오래 전부터 종종 사서 쓰곤 하는데요, 얜 코베라랑 비교하자면 좀 더 묵직하게 매끄러운 느낌! 영양감이 가득 느껴지고 금세 윤기 살아나는 그런 타입이에요. 그런데 케라스타즈 역시도 코베라마냥 홈 케어용 헤어 마스크로 강추할 수가 없어요. 가격이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도 뭐 저처럼 손상도가 심하다면 이런 살롱 전문 헤어 트리트먼트를 장만해서 직접 집에서 전기 열모자 쓰면서 관리하는 거 적극 권합니다. 돈도 들고 번거롭고 귀찮기도 하지만, 그냥 아무 헤어 마스크를 쓰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니까요.
제 경우 코베라나 케라스타즈는 3일에 1번씩 써요. 매일 샴푸하니까 나머지 2일엔 좀 더 저렴한 헤어 마스크를 써야 해요. 매일 살롱 전문 제품만 쓰는 건 가산탕진의 지름길! 훗~ 전에는요, 데일리 헤어 트리트먼트로 주로 로레알 껄 썼었거든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라, 가격 대비 최고다 싶었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부터 시세이도 츠바키로 갈아타고는 ‘이젠 로레알이랑 안녕해야겠는걸!’ 이랬어요. 계속 재구매하면서 대만족하며 쓰고 있답니다. 오늘의 주인공 시세이도 츠바키 데미지 케어 마스크(180g, 정가 19,000원) 얘기입니다.
츠바키는 일어로 동백(camellia)를 뜻하는데요, 브랜드 이름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동백 오일(씨에서 추출)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요. 카멜리아 플라워(동백꽃)는 굉장히 기품 있어 우아함이 느껴지는 꽃, 샤넬의 상징이기도 하죠. 로도 참 우아하기 그지 없는 꽃이잖아요. 우리나라의 부산이나 제주에서는 주로 빨간색 카멜리아 플라워를 볼 수 있는데, 빨간색보다도 여리여리한 핑크 나 깨끗한 흰색의 카멜리아 플라워가 훨씬 더 여성스럽고 예쁘더라고요. 샤넬의 영향인 듯해요. 흐~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모발에 동백 오일을 발라 관리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친숙한 헤어 케어 오일이었다는 거 아니겠어요! 오래 전 사진이나 그림 속에서도 동백 오일로 헤어 케어를 하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일본에서는 동백 오일 100%, 또는 이를 주성분으로 한 헤어 및 페이셜 케어 오일로 만든 화장품이 예전부터 워낙 많이 나왔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그 많은 동백 오일을 함유한 화장품 종류 중에서 가장 대명사가 되어버린 게 이젠 시세이도 츠바키죠. 이전에도 츠바키 오일 함유 화장품이 많았지만, 특히 모발에 쓸 때 100% 오일만 바르면 굉장히 끈적끈적 기름지잖아요? 그래서 그걸 현대인들이 쓰기에 가장 편하게, 그러나 동백 오일의 장점은 최대한 살린 그런 제품으로 만든 거랍니다. 나름 최상의 동백 오일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이를 가공하는 과정에도 시세이도만의 노하우를 담고 하면서요. 아~ 동백 오일은요, 건조한 모발이나 피부를 보호해주고 윤기를 부여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인 식물성 오일이거든요. 게다가 다른 식물성 오일에 비해 방부제 없이도 산화도 잘 안 되는 편이라 안정성을 오래 유지한다고도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예로부터 그렇게도 인기 있는 화장품 재료였던 거랍니다.
시세이도 츠바키는 일본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 인기를 누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써보신 분이 많으실 거에요.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츠바키 제품 중 이 흰색 마스크를 써보지 않은 분들이 태반일 것 같아서 제가 강추 코멘트를 날리는 거죠. 일본에서만큼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건, 우리나라 역시도 마트의 헤어 트리트먼트 시장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그 사이에서 시세이도 츠바키가 쉽게 소비자들에게 선택되고 금세 입소문이 나고, 이런 부분에서 좀 느려서 그런 듯해요. 아무래도 마트 헤어 마스크치고는 다소 비싼 편이긴 하니까요. 또 진열도, 대개 다른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들과 나란히 되어 있지 않고, 마트 내 시세이도 매장에 가서 사야 하니 노출이 좀 덜 되어 그런 듯도 해요. 어쨌든, 아직 입소문이 덜 나서 남들이 잘 모를 때, 꼭 먼저 써보고 좋은 제품을 일찍 아는 즐거움을 기꺼이 누려보세요. 일본에서는 시세이도라는 1등 화장품 기업의 자신감으로 가장 몸값 높은 모델들로만 기용해서,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츠바키 모델이면 일본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오이 유우나 히로스에 료코의 얼굴, 오늘 윤주메일의 맨 윗 사진에서 금세 찾으셨죠?
제가 처음 일본에 갔었던 게 2007년이었는데요, 그때 일본의 드럭스토어마다 매장 전면의 가장 목 좋은 매대에, 그리고 면세점에서도 목 좋은 코너엔 온통 츠바키가 자리하고 있었던 게 기억나요. 일본 가기 전부터 시세이도 츠바키가 유명하단 얘길 하도 들어서 무거운 거 욕심내어 바리바리 사왔거든요. 샴푸랑 린스, 트리트먼트를 사와서 쓰고는 그땐 그랬어요. 그렇게 일본 열도가 열광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팔린다는데 난 과연 이게 왜 그렇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네, 이렇게요. 그냥 무난하다 느꼈었는데 그 이후에 시간이 오래 지나고 데미지 케어 라인에서 마스크가 나오고, 이건 전에 안 써봤던 거라며 구입해서 써보고는 저도 드디어 시세이도 츠바키에 확~ 빠져든 거죠.
긴 설명 필요 없고, 매스 브랜드 헤어 마스크지만, 그 효과는 매스 브랜드 그 이상이라는 짧은 설명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살롱 전문 헤어 케어 브랜드의 품질에 준하거든요. 저는 워낙 손상된 모발 때문에 살롱 전문 헤어 마스크를 많이 써봤는데도요, 시세이도 츠바키도 처음 쓰고는 이거 보통 아니네~ 이랬다니까요! 특히나 매스 브랜드를 쓰면서 이렇게 감탄하긴 처음이라서요. 그냥 보통 모발인 분들은 저와 같은 감탄을 느끼기 힘들 텐데.. 거칠고 손상된 모발을 지닌 사람이라면, 제 맘 아실 거에요. 물로 헹구면서 손가락이 모발 사이를 미끌어지는 그 느낌이 탁월해요. 그냥 발랐다 5분 뒤 헹궈도 되지만 좀 더 효과적으로 쓰려면 10분쯤 방치하는 게 좋고, 비닐 헤어캡을 쓰거나 전기 열모자를 쓰고 있음 더욱 좋답니다. 헤어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때 특히 그냥 보통 헤어 마스크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모발이 굉장히 촉촉하고, 매끄럽고, 다 마르고 난 후에도 엉키지 않겠다는 예감이 팍~ 다가오거든요. 기름져 불쾌하게 미끈거리거나 끈적이는 것도 아닌데, 약간은 묵직하게 모발의 손상된 틈틈이 수분과 유분기 촘촘하게 채워진 듯해요. 아주 촉촉해져서, 저처럼 심한 손상모가 아니라 약간 손상된 정도라면 아마 헤어 세럼을 바르는 걸 깜빡할 수도 있어요. 그만큼 즉각적인 부드러움과 윤기가 남는, 헤어 마스크랍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현재 15,200원이 최저가이고, 마트나 올리브영 같은 데에선 정가가 19,000원이에요. 그런데 인터넷몰이 싸다 해도 어차피 배송비 붙고 하면 그리 싸지도 않으니까 이렇게 사세요. 1개만 달랑 배송비 지불하고 사지 말고, 에누리닷컴이나 네이버 지식쇼핑 같은 데에 ‘시세이도 츠바키 데미지 케어 마스크’라고 검색하면 마스크 2개에 400g짜리 츠바키 데미지 케어 샴푸까지 패키지로 묶인 상품 구성이 많이 나와요. 할인쿠폰 적용하면 무료배송에 최저가 32,000원대거든요. 여러 쇼핑몰에서 취급하니까, 따로 링크는 안 걸게요. 그 패키지를 찾아 사면, 아무래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저렴하죠.
물론 시세이도 츠바키보다는, 그래도 케라스타즈가 품질이 더 뛰어납니다. 하지만 항상 우리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고려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선 확실히 시세이도 츠바키를 능가할 헤어 마스크는 현재 없습니다. 단언합니다! 참고로 혹시 헷갈리실까 염려되어.. 제가 강추하는 시세이도 츠바키는 빨간색이 아니라 하얀색이라는 것 강조 또 강조해요! 하얀색이 데미지 케어 라인이거든요. 거기에 보면 튜브에 든 트리트먼트가 있고 둥근 통에 든 헤어 마스크가 있는데, 제가 강추하는 건 바로 통에 든 헤어 마스크고요. 트리트먼트는 가격도 더 싸요. 그래도 제가 느낀, 매스 브랜드의 살롱 품질 감동을 느끼려면 헤어 마스크로 사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마트 헤어 마스크들이 대개 크리미하고 굉장히 좀 미끌거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딴엔 영양감인데, 이게 헹궈도 좀 끈끈한 느낌도 들고 그런 거요. 그런데 시세이도 츠바키 데미지 케어 마스크는요, 모발 겉에 유분기가 코팅되어 매끄럽다기보단, 모발 속속들이 쏙쏙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스며들고 꽉 붙잡아주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그래서 여러 번 깨끗하게 헹궈내고, 거기에 충분히 다 말렸는데도, 다른 때와 달리 모발에서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뭔가가 채워졌구나 싶은 거죠. 유분기가 너무 많고 잘 제거되지 않으면 헹굴 때 조심을 해도 두피에 뾰루지가 잘 나곤 하잖아요? 얜 그런 현상도 별로 없어요. 여하튼 이건 직접 써봐야 저와 공감할 수 있는 법!
(참고로 마스크 내용물 떠낼 때 젖은 손 푹푹 넣지 마세요, 젖은 손으로 통에 든 화장품 더는 거 그거 세균 또는 곰팡이 번식, 즉 변질의 위험이 있어요!!! 스패츌러 또는 마른 손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혹시라도 오해는 마세요. 아무리 좋아도 이미 손상된 헤어는 다시 정상으로 복구될 수 없답니다. 단지 매일의 샴푸에서 트리트먼트 단계와 헤어 세럼 등의 단계에서 매일 보충을 해주는 거죠. 촉촉함, 매끄러움, 부드러움, 윤기 이런 걸요. 그래도 이렇게 즉각적으로 부드러워질 수 있는 좋은 헤어 마스크, 헤어 세럼이 널린(?) 시대에 살 수 있는 게 전 참 행복합니다. 덕분에 가을이라고 긴 머리를 푸르고 다닐 수도 있으니까요. 놀랍도록 매끄러워진 모발에 탄성이 나올 수도 있고, 저처럼 아마 이젠 쉽사리 다른 브랜드 헤어 마스크로 못 갈아타고 중독되고 마실 거에요. 물론, 저만큼 헤어 케어에 돈이 들더라도 투자를 해야 하는 상태의 저질 모발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요. 저처럼 가끔씩은 미용실 가서 트리트먼트도 받고, 또 살롱 전문 브랜드 제품을 장만해 집에서 전기 열모자와 함께 셀프 관리에도 공을 좀 더 들여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럼, 가을, 여러분도 맘 놓고 머릴 푸르고 다녀보세요.
첫댓글 아 또 구매하러 클릭중이에요 ㅎㅎ 윤주님 넘 감사, 전 항상 헷갈리는게 트리트먼트하고 린스를 하는건지, 아님 트리트먼트만 해야되는건지,... 요건 순서가 어떻게 될까요? 혹시 매일 써두 되는건가요? 전 곱슬머리라, ㅠㅠ 푸석해요
트리트먼트나 헤어 마스크나 사실 이름만 달리 붙인 거지 그 놈이 그 놈이에요 성분적으로는요. 다만 컨셉적으로 일반적인 경향이.. 헤어 마스크 쪽이 좀 더 비싸고, 좀 더 방치 시간을 오래 잡게끔 하고, 좀 더 영양감이 있달까요? 그런 편이긴 하지만.. 거의 비슷하고요. 보통 린스나 컨디셔너는 샴푸 후 깨진 pH 밸런스를 잡아주고 또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데, 손상모에 린스 따위론 택도 없죠. 따라서, 트리트먼트나 마스크 같은 거 쓰시는 분은 샴푸 후 굳이 린스를 꼭 쓰지 않으셔도 되요. 만약 린스도 쓰실 거면 샴푸-린스(컨디셔너)-트리트먼트(마스크) 이 순서로 쓰시면 됩니다. 생략해도 무방하고요! ^^
정말 감사드려요!
메일로 받으니까 이곳에 잘 안오게 되는데, 오늘은 와서 인사해야 할 것 같아서요. 괜히 훔쳐보는 느낌이 들어서요. 호호~ 대신 주변에 열심히 이곳 홍보는 하고 있으니까 위로 대시길.
항상 건강하시고 하루 하루 좋은 시간으로 가득하세요!
따뜻한 인사에 감사, 별 거 아니어도 참 윤주메일 한 편 쓰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려서.. 이렇게 좋아하는 거하면서 공을 들이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들긴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인사에 의욕이 솟구치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정! ^-^
윤주님 ㅎ 저도 잦은염색으로인한손상모라 무코타 한달에한번 하고ㅜ 메일에나온 코베라?옇나 그것도 큰맘먹고 해보고요;그래도 부족하고 키엘헤어마스크썻능데 이케 싸고 조은제품추천감사해요 ㅠㅠ
네~ 키엘 헤어 마스크도 좋아요^-^ 특히 향이 예술이죠? 후훗~ 한참 전에 저도 키엘 헤어 마스크 자주 썼었어요! 아참! 코베라는 좋긴 한데.. 정말이지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우앙~ 특히 코베라 미용실 가서 시술 받는 거, 금액적으로 너무 부담되더라고요. 기껏 한번 받고 15만원인데, 그걸로 뭐 좀 좋아졌단 느낌은 며칠 못 가니까요. 열심히 홈케어를 통해, 살롱 전문 헤어 마스크, 그리고 시세이도 츠바키 번갈아 쓰시면서 저처럼 나름 알뜰한 헤어 케어해주세요! ^-^ 힛~ 무코타는 꼭 싸게! 소셜 쿠폰으로!! ㅋㅋ
찬바람이 부는 날씨라 이제 머리를 푸르고 다녀야지..하고 생각에만 그쳤는데요.오호라~!헤어마스크가 있었군요~.제가 먼저 써보구 엄마께도 권해드려야겠어요.윤주님,감사해요.
저도 손상모여서 작년에 써봤는데 쓰고난 다음에 머리가 좀 떡진 느낌.
아무리 열심히 헹구고 두피에 닿지 않게 떨어뜨려 발라도 역시 마른후에는 약간 떡진 느낌을 벗어날수 없어서 전 한통쓰고 재구매는 안했네요. 좋은 제품인건 맞는데 저한텐 안맞아서 아쉬웠어요
윤주님 메일을 읽을때마다 왠지 기분이 좋은 건 역시 글솜씨가 대단하시단 거겠죠? ^^
제 머리는... 구제불능 상태에요 ㅠㅠ 얼마전부터 만나기 시작한 남자친구가 제 머리를 쓰다듬는 걸 좋아하는데, 제 머릿결은 너무 별로라서 그럴때마다 부끄러워요~ 게다가 좋은 향에 엄청 민감해하는... ㅠㅠ ㅋㅋㅋ '니 머릿결 너무 좋다' 이런 얘기 꼭 들어보고 싶은데~ 학생이라 머리에 투자하기에도 빠듯하구, 그 와중에 정말 반가운 메일이네요 ^^ 항상 감사해요!!
이전에 추천해주셨던 키엘 올리브 프룻 헤어팩만 몇 통을 비워냈는데, 올 가을엔 이 제품으로 관리해봐야겠어요^^
일본에서 구매했던 츠바키의 헤어스파 제품도 정말 좋았어요~ 아기낳고 머리가 푸석푸석했는데 츠바키 제품 참 좋드라구용~ 저는 효과봤어용 ㅎㅎ
글 감사합니다^^ 위시리스트 또 추가 ^^
츠바키 향도 좋던데,, 샵에서 파는 케라스타즈랑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하네요. 제가 쓴것중엔 케라스타즈 분홍통이 정말 좋았거든요. 츠바키것도 함써보고싶어지는 리뷰예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올리브 영에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지금 쓰고있는 모로칸 오일이 떨어져가서 뭘 써야하나 고민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써봐야겠어요~^^
츠바키 일반샴푸어떤가요? 올리브영에 갔다가 그냥 들어다 놨는데..ㅜㅜ
일본친구들이 다 이것만쓰더라구여
이유가있었네오
메일보고..바로 질렀다지요..ㅎㅎㅎ
효과가 빨리있었으면 좋겠어요~
윤주님 메일 읽어보고 1+1 셋트에 샴푸 500g 붙어있는걸로 샀어요.그런데 정말 소량만 써도 신기하게 진짜 부드러워져요.꽤 쓴거같은데 양이 줄지 않아서 오랫동안 쓸거 같아요^^
요고 요고 정말 좋더라구요, 적은 양에 거품도 풍성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