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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이영희ㆍ빈도림씨 부부
8년의 교수 생활과 10년의 외교관 생활 후 서울 생활을 접고 담양 산골에 정착했다! 서울 토박이 아내와 독일 남편의 달콤한 황혼 [사람과 사람들 KBS 20170927 방송]
https://youtu.be/PJgY79zAdQM?si=PECW6RgPOgyCS4VO
● 인간극장 레전드 #160-1] 매일 아침 아내를 위해 커피와 빵을 준비하는 할아버지☕ | 그대 그리고 나 (1/5) [KBS 20140908-12 방송]
https://youtu.be/zty7EAIsdZA?si=0Y0Mwe9Wx2Ys0Sn_
후지코의 러브레타
[풀영상] 세상을 떠난 아들 대신 손자와 시부모 부양하는 며느리가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시어머니│타국에서 건너와 남편 대신 시부모님 부양하는 일본 아내│다큐 여자│#골라듄다큐
https://youtu.be/jqotRaYjLgs?si=MHkMNHW7t3L-lKvJ
전라남도 해산군 화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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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세월 좋은 벗으로 만난 두 사람이 나눈 이야기를 담은 책 /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나태주 시인, 김예원 작가 서면 인터뷰
우리는 실수투성이고 모두가 불완전한 채로 살아가지만, 아무도 잡초인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꽃이지요. (김예원) (2024.03.27)
_ 글ㆍ사진출판사 제공
누구나 한 번쯤 삶의 굴곡에서 아파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내 편이 되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툭툭 털고 일어설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반세기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정을 나누는 두 작가가 자존감, 죽음, 직업, 리더십, 사랑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대화를 담은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큰 위로를 받은 김예원 작가가 조금 지치고 문득 불안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태주 시인의 말’을 골라 정리하였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말이지만 김예원 작가의 프리즘을 거쳐 더 많은 이의 가슴에 와닿을 것입니다.
45년생 시인님과 95년생 작가님, 두 분이 함께 책을 쓰셨다니 흥미로운데요, 함께 쓰신 책,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는 어떤 내용인가요?
김예원: 시인님과 있다 보면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낀 적이 많아요. 그래서 대화가 잘 통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해요. 왜,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잘 이어지는 인연 있잖아요. 그런 인연이죠. 시인님을 처음 뵈었을 때가 2019년이니 벌써 5년이나 되었네요. 그 5년의 시간 동안 시인님과 나눈 대화 속에서 독자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이 책에 실었어요. 사랑, 결혼, 행복, 죽음,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철학적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담아내고 싶었어요. 자극적이거나 재미만 추구하는 책은 아니에요. 대신 세상에 필요한 책을 쓰고 싶었어요.
책 제목을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로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예원: 이 책의 가제목은 ‘95년생 MZ세대가 묻고 45년생 시인 나태주가 답하다’였어요. 그러다 출판사에서 제가 원고에 실은 나태주 시인님의 시 ‘꽃밭에서’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해요.
뽑으려 하니 모두가 잡초였지만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
- 나태주, 「꽃밭에서」
「꽃밭에서」 전문인데요, 제가 책에도 썼듯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예뻐지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려 하는 게 사람이잖아요. 내 앞의 사람을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보려는 내 마음에서 그 사람이 더 아름답고 소중해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님들도 주변 사람들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며 조금의 실수를 용납해 주신다면, 그리고 독자님들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런 따뜻한 눈길을 받으신다면 조금 더 살기 편한 세상이 될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도 그런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실수투성이고 모두가 불완전한 채로 살아가지만, 아무도 잡초인 사람은 없어요. 모두가 꽃이지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으면서도 문득 ‘잘 살고 있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나태주: 불안한 마음은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의 기본 속성이에요. 다만 내가 잘 살고 있나 그렇지 않나 걱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삶의 목표가 높아서 그렇다고 봐요. 기대 수준을 좀 낮춰 보세요.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세요. 작은 성취나 작은 결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세요. 오늘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내일 다시 시도해보는 용기와 끈기를 더불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나만의 별을 가슴속에 품고 끝까지 놓지 말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태주: 간단히 말해 삶의 목표, 인생의 목표를 말해요. 실상 별은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그 먼 어떤 존재, 이상(理想)이에요. 그렇지만 그런 이상을 미리 차단하고 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에요.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그것을 가슴에 안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삶은 무엇이 달라도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돼요. 그래서 가슴속에 품은 별을 끝까지 놓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랍니다.
지금 두 분의 ‘나만의 별’은 무엇인가요?
나태주: 서로 믿고 의지하고 바라보고 기도하고 생각하고 때로는 그리워하기도 하는 마음이 나만의 별이에요.
김예원: 저는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고 있고, 그것을 보완할 전략도 알고 있으니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결국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에요.
두 분이 주고받는 문자 메시지도 왠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혹시 살짝 공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시인님은 다정하셔서 자주 주변 사람들의 안부를 물어 주세요. 한번은 제가 시인님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가 나중에 메시지 답장만 드렸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을 가지고 글쎄 「적막」이라는 시를 쓰셨더라고요. 누군가가 전화를 안 받는 것, 되게 별일 아닌 거잖아요. 그런데 시인님은 일상에서 소재거리를 끊임없이 찾아내셔서 그것을 모두 시로 승화시키시는 거죠. 이렇듯 시인님께 시는 숨 쉬듯 삶과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예요.
저도 새로이 알게 되는 좋은 시나 글귀가 있으면 시인님께 종종 보내드리고, 시인님도 갓 지은 시를 저에게 보내주시곤 해요. 그리고 때론 제가 보낸 내용에 대한 답장을 시인님의 일상에 대입해서 시로 보내주시기도 하고요. 비슷한 취향과 감성을 지닌 시인님이 계셔서 참 든든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책이 꽃 피는 봄에 출간되었는데요,
좋아하는 꽃이 있다면요? 그 이유도 말씀해주세요.
나태주 : 나는 민들레를 고르고 싶어요. 복수초, 영춘화, 깽깽이풀, 수선화, 백목련, 진달래, 미선나무, 마이너 빙카, 할미꽃, 제비꽃, 그런 꽃들이 우리 풀꽃문학관 뜨락에 피었지만 나는 그런 주목받는 꽃들보다도 사람들에게 천대받기도 하는 민들레를 고르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 샛노란 빛깔 속에 깃든 강인한 생명력과 겸손을 사랑하거든요.
김예원 : 저는 라벤더를 고르고 싶어요. 라벤더 향은 화장품이나 방향제의 향료로 많이 쓰여 다들 익숙할 거예요. 실제로 맡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고 차분해져요. 보라색 꽃이 피면 화려하기도 하고요. 꽃이 지더라도 특유의 향을 은은히 뿜고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으며,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후 『풀꽃』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등 여러 권의 시집을 펴냈고, 산문집 그림시집 동화집 등 150여 권을 출간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시 「풀꽃」을 발표해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월시문학상,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공주에서 ‘나태주풀꽃문학관’을 설립·운영하며 풀꽃문학상을 제정·시상하고 있다.
_ *김예원
한양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며 현재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대학에서 영문학 강의를 들으며 문학을 좋아하게 되었다. 실용 학문이 환대받는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도 여전히 철학과 문학 등 순수 학문의 힘을 믿으며, 오히려 마음 치료제와 미래 길잡이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언어와 배려 깊은 말투가 우리를 행복에 다다르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에게 나는』 등을 나태주 시인과 함께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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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행복의 제자리 “오늘 지금 여기가 꽃자리 하늘나라다” / 24.06.10.
“산들을 우러러 눈을 드노라.
어데서 구원이 올런고?
구원은 오리라 주님한테서,
하늘땅 만드신 그 님한테서.”(시편121,1-2)
어제 친지로부터 받은 짧막한 카톡 글귀를 잊지 못합니다. 유명한 귀천 시를 지은 천상병 시인에게 그 어머니가 한 말이라 합니다.
“얘야, 뭘 그리 골돌히 생각하니?
그냥 살어, 그냥 별것 없다, 별것 없어”
제가 32년전 왜관 본원의 장엘마르 원장님을 찾아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물었을 때 빙그레 웃으며 하신 말씀에 순간 자유로워짐을 느낀 말마디가 있습니다.
“그냥 살면 되!”
어제 형제의 퇴회 소식에 순간적 체험도 잊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공허의 체험이었습니다. 여기 요셉수도원에서 정주생활한지 36년인데 텅빈 하늘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뭐 보이는 것도 없고 잡히는 것도 없고, “아, 이래서 수도원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후 노모와 방문한 자매에게 이런 체험을 나눴을 때 즉각적인 답변도 잊지 못합니다.
“밖에서도 그래요. 어디나 그래요. 별것 없습니다.”
이래서 사막교부들은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 했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을 만나야 할 하느님 나라 꽃자리입니다. 그 어디든 뿌리 내려 하늘만 볼 수 있으면 거기가 꽃자리 하늘 나라입니다. 제 행복기도시 일부도 생각납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꽃자리 하늘나라 천국이옵니다”
6월의 초목이 저리도 푸르게 빛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땅속 깊인 뻗은 뿌리들 덕분입니다. 하느님께 뿌리 내린, 보이지 않는 믿음의 뿌리가 얼마나 결정적인지 깨닫습니다. 뿌리내리지 못하면 어디서나 표류하는 두렵고 불안한 삶의 연속일 것입니다. 천상병 시인의 절친인 구상 시인의 유명한 “꽃자리”라는 시도 기억할 것입니다. 두분 다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나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바로 참행복을 살아야 할 꽃자리는 오늘 지금 여기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 산상설교의 참행복 선언이 참행복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모세의 십계명을 포함하면서 그를 훨씬 뛰어넘는 참행복입니다. 누구나에게 활짝 열려있는 하늘 나라의 행복이요 끝없이 열려있는 탐구대상의 참행복입니다. 종파를 초월해 참영성, 참행복을 추구하는 모든 영성가들이 열렬히 사랑했던 참행복입니다. 특히 인도의 성자라 일컫는 간디가 평생 참 좋아했고 살려고 노력했던 또 살았던 참행복입니다. 다음 내용을 묵상하며 내 영적상태를, 성덕수준을 진단해보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주님의 기도가 예수님의 가난하고 단순한 삶의 요약이듯 산상설교의 참행복은 예수님의 초상화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평생 추구했던 참행복이요 이 참행복의 거울에 비춰보면 우리의 영적수준은 언제나 초보자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듯이 생각됩니다. 이런 참행복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진짜 신자들입니다.
모세의 십계명과 예수님의 참행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십계명을 포함하나 이를 훨씬 능가하는 끝없이 열려 있는 참행복의 비결입니다. 십계명의 준수로 좋은 신자는 되겠지만 정말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참행복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길뿐입니다. 참행복의 성인들의 공통점은 하느님 배경에, 하느님께 깊이 신망애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뿌리 내리느냐에 참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 것들이 아닌 하느님께 깊이 뿌리 내린 참행복한 성인들입니다. 하느님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가난한 듯 하나 하느님께 깊이 뿌리 내린 참 부유하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자들입니다. 이래서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이란 고백도 나오는 것입니다. 아주 예전 부활대축일 다음날 엠마오 산보를 떠나고 혼자 남아 있을 때 써놓고 오랫동안 위로를 받았던 “민들레꽃”이란 짧은 시편 하나도 생각납니다.
“민들레꽃
외롭지 않다
아무리 작고 낮아도
샛노란 마음
활짝 열어
온통 하늘을 담고 있다”<2000.4.24>
외관상 가난해 보이지만 샛노란 마음 활짝 열어 온통 하늘을 담고 있으니 이보다 더 큰 부자도, 더 큰 자유인도, 더 큰 행복한 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눈만 열리면 어디나 뿌리내릴 꽃자리 참행복의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누가 찾아줄 수 없는 각자 하루하루 날마다 분투의 노력을 다해 평생 찾아야 할 참행복의 하늘 나라입니다. 결코 값싼 참행복의 하느님 나라는 없습니다. 말이야 “별것없다, 그냥 살어!” 평범한 말같지만 깊은 내공이 깔려있는 참행복의 하느님께 알게 모르게 깊이 뿌리 내린자의 고백입니다.
바로 이런 참행복의 주인공이 예수님이요 이에 앞서 오늘 제1독서 열왕기 상권의 엘리야 예언자입니다. 당신을 찾는 엘리야에 앞서 가시며 그의 필요를 채워주시니 가난한 듯 하나 참 부자, 참 행복한 자가 엘리야입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시니 피신중의 그 불안한 자리도 안정과 평화의 꽃자리가 됩니다. 바로 다음 묘사가 이를 입증합니다.
까마귀들이 그에게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다. 그리고 그는 시내에서 물을 마셨다.”
문득 논어의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좋은 이웃이 생긴다’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진정 하느님을 찾는 의인들 곁에는 까마귀들로 상징되는 주님의 천사같은 사람들의 도움이 늘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의 계신 곳에 엘리야가 있으니 참행복의 예언자 엘리야는 우리 믿는 이들의 롤모델이기도 합니다.
정말 수십년을 살았어도 언뜻 보기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텅빈허무의 외롭고 쓸쓸한 느낌’도 들겠지만, 잘 깊이 들여다 보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깊이 뿌리내린 삶에서 샘솟는 ‘텅빈충만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도 할 것입니다.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참행복의 주님을 마음 깊이 모시는 시간이자 주님께 깊이 신망애(信望愛)의 뿌리를 내리는 시간입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 아멘.
_ 이수철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