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경찰서 정보보안과에 근무하는 양동록 장로(2대대 18교구).
그는 위엄 있는 경찰관의 모습보다 친절한 이웃집 아저씨 같다.
평소 베풀고 섬기는 것을 좋아해서 폐품 할머니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리어카를 목적지까지 밀어드리고 손에 용돈까지 쥐어 주고 돌아온다.
아침 일찍 출근해 청소나 책상 정리를 해 놓고, 남이 싫어하는 업무를 자진해 하는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이런 그의 유일한 취미는 ‘말씀공부’이다. 전에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바둑, 장기, 잡기에 빠져 있던 그가 지금은 포켓성경을 휴대해 읽고, 기도하는 재미에 빠져 산다.
“전에는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천국만 만드시지 왜 지옥을 만드셨을까?’, ‘왜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지 못하게 막지 않으셨을까?’ 등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이러한 의문과 지옥에 대한 두려움으로 30여 년간 교회에 다닌 그에게 하나님 사랑을 전해 준 것은 다름 아닌 『십자가의 도』 책자였다. 1996년 그가 만민중앙교회로 와 읽게 된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십자가의 도』는 그를 위해 출간된 것처럼 그의 오랜 궁금증을 소상히 해결해 주었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신 구원의 섭리와 모든 영혼이 천국 가길 원하지만 지옥을 두실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심정… 특히 선악과를 두신 이유… 눈물, 슬픔, 고통을 체험함으로써 천국의 참 행복을 알게 하시는 ‘상대성’을 깨닫고는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쳤지요.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샘솟았습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였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집사라면서 아직도 술, 담배를 하는 것이 몹시 부끄러웠다.
술, 담배뿐 아니라 즐겨하던 온갖 잡기를 모두 끊고, 새 신자라는 심정으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기 위해 전철, 버스 등에서 틈나는 대로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쉬지 않았다.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저서로 말씀을 양식 삼으며 새롭게 생겨나는 영적 호기심은 적어 놓았다가 사람들에게 묻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잡기를 즐기던 그가 일찍 귀가해 조용히 신앙서적을 읽고 각종 예배를 참석하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급한 성격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변화된 것은 진정 하나님 은혜라고 간증한다.
부부가 항상 화목하고 주의 일에 서로 격려하니 자녀들은 “친구들이 우리 집을 너무 부러워한다.”며 즐거워한다.
지금은 오직 새예루살렘 소망밖에 없다는 그는 “아직 저에게 버리지 못한 의와 틀이 있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고전 15:31)을 좌우명으로 삼고 호리라도 남김없이 죽어질 것입니다.”라고 담대히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