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고2학생이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력이 30점에 불과하고 이해력도 형편없는 경우를 본다.
그렇다면 '수학 성적은 왜 향상될 수 있었을까?' 에 의문을 가졌으나 수학의 경우 수학의 특성만 이해한다면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수학은 초등학교까지는 문장이해력이 필요하나 중학생이 되면 문장이 전무해 일정한
공식을 대입하고 계산을 하면 정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적이 낮은 아이들을 살펴보면 추측컨대 단어만 암기해도 상당한 성적이 가능하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설명에 전문용어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단어암기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사회, 과학>점수는 왜 안나오는걸까?
중학교 국사 교과서 원본을 살펴보자.
삼국의 성립과 발전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한 의미는 무엇일까?
신라는 지증왕을 거쳐 법흥왕~~~ 골품제를 정비하고 진골 귀족회의의 대표주자인 상대등~
50%이상이 한자어다.
三國의 成立과 發展
新羅가 漢江 流域을 차지한 意味는 무엇인가?
어디 그뿐인가? 중2 사회교과서를 펼쳐보자. 의화단 운동, 민중의 반외세, 침투, 관리등용, 변법자강운동, 경제적 이권~~~
아이들은 교과서를 열심히 읽는다. 교과서 내용이 소리글인 한글로 편집되어 주의하지 않고, 읽으면 문제가
없는 듯이 생각할 수도 있다. 즉 읽었으나 공부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용어의 의미를 알까?
내용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초,중,고 수학 교과서 용어
자연수(自然數) / 최소공배수(最小公培數) / 합동(合同) / 평균(平均) 등등
초,중,고 과학 교과서 용어
광합성 (光合成) / 분자 (分子) / 전해질 (電解質) /세포(細胞) 등등
이렇게 과학 1Q를 푸는데도 수 십개의 전문용어와 어휘를 이해한 경우에만 정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휘력 점검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냥 교과서가 중요하다니까 교과서를 훌훌 읽어나간다.
'제대로' 공부는 어휘암기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게 성적을 강조할 때 의례 국어보다 영어, 수학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수학은 월등히 잘해도 암기과목 등 전체과목에 문제가 있는 학생이 종종 있는 반면,
국어를 95점 이상인 학생의 경우 수학은 몇 점 뒤질 수 있어도 전체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이해력이며, 결국 국어(어휘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이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나 국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국어는 내용을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상당한 사고력과 인내심, 그리고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2) 국어는 주로 비유법을 활용해 문장을 구성하므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상용어는 물론 전문용어까지 익혀야
한다.
(3) 국어에 많은 일상용어 및 전문영어는 전과목 이해를 위한 공통 지식 능력을 배양해 준다.
결국 국어만 잘하면 타과목 성적도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성적이 좋지 않은 중위권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해력에 크나큰 결손이 있다. 국어성적이 80점이라면 암기과목은 물론
전체 성적 역시 80점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일상용어와 전문용어를 연결시켜 어휘력 학습능력에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어휘력 학습 방법>
(1) 뜻이 있는 전문용어, 낱말, 어휘를 기록하라.
(2) 암기하고, 교과서의 흐름에 맞춰 이해를 한다.
(3) 적어 놓은 단어를 지워나간다.
성적 부진의 원인이 파악되셨나요? 교과서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결국 '슬쩍'보는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초등부는 꾸준한 독서습관을 통해, 한문공부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죠!
중등부는 꾸준한 독서습관과, 어휘 노트를 통해 : 손에 잡히는 어휘 <푸른솔> , 황웅 지음
고등부는 독서평설이라도 읽고, 어휘 노트를 통해 : 1등급 어휘력 <마더텅> 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댓글을 읽으며>
수학이든, 어휘든 언제까지나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지도해왔고, 제 방식이라는걸 알려드립니다.
서점에 가시면 어휘교재도 참 많이 있습니다. 그저 저는 <예>를 든것이니 꼼꼼히 비교해 보시기 바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