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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범어로 아바로키테스바라(Avalokitesvara)이며 관자재, 관세음, 광세음 등으로 한역하며 대자대비를 근본서원으로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가모니부처님이나 아미타불 보다도 더 많이 신봉되는 분이지요.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절 이름 가운데 가장 많은 이름이 관음사 혹은 관음암이라고 합니다. 관자재라는 이름은 중생의 근기를 살펴 행하는데 자유자재 하다는 의미로 지혜를 바탕으로 한 반야경 등에서 일컷는 이름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반야심경에서도 "관자재보살이 깊은 지혜로..." 이렇게 나가지요.
한편 관세음보살은 중생들의 여러가지 고통에 찬 소리를 눈으로 보듯이 살피고 해결해 준다는 의미로 법화경을 비롯하여 여러 경전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능엄경에서는 관세음보살이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보살로 다른 모든 보살보다 더 위에 계시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통교주라고도 불리웁니다. 아미타불의 좌보처보살로서 보타락가산에 거주하시지요. 중생들에게 일체의 두려움으로 부터 건져주신다 하여 시무외자, 자비를 베푸시는 분이라 하여 대비성자, 세상의 중생들을 구제해 주시는 분이라 하여 구세대사(救世大士)라 불리기도 합니다.
별명이 많다는 것은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관세음보살님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갖가지 모습을 보이시는데 33가지 대표적인 모습으로 나타나십니다. 이것을 보문시현(普門示現)이라고 합니다. 강화도의 보문사도 이 글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왼손에 연꽃을 들거나 감로병을 들고 계시며 머리의 화관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다니는 여성의 모습으로 즐겨 나타내며 흰옷을 입으시므로 백의대사라고도 하는데 이는 관음보살의 고결함을 의미합니다.
관음이라고 약칭하는데 보통 6관음을 말하며 성관음, 천수관음, 마두관음, 십일면관음, 준제관음, 여의륜관음 등이 그것입니다. 외에도 청경관음, 양류관음, 대륜관음, 수월관음, 군다리관음등 수많은 관음의 모습이 있습니다.
다른 관음의 모습은 불교이미지에 있는 "관음도 세부 설명"이라는 글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관음이 본신이시며, 나머지는 다 보문시현하시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주존으로 모시는 전각을 관음전, 원통전이라 하며, 남해용광과 남순동자를 좌우 보처로 하여 삼존불로 모시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많이 모셔지고 있으며 티벳의 포탈라궁도 보타낙가에서 온 말이며, 중국의 주산열도에 있는 보타낙가산, 한국의 강화도(석모도)의 낙가산 보문사도 낙가산이 보타낙가의 준말이며, 낙산사의 낙산도 물론 보타낙가의 준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관음기도지로는 강화도(석모도)의 보문사,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이 있고, 근래에는 여수 향일암과 기장의 해동용궁사, 양양의 휴휴암 등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관음을 콴논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을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적고서 영어식으로 읽으면 캐논이 됩니다. 즉 일본의 유명한 캐논전자는 관음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6관음을 모신 곳이 드문데 안양의 삼성산 삼막사에 마침 6관음님을 모셨더군요. 아래에 3장의 사진으로 올립니다.
6관음은 순서대로 성관음과 십일면관음이 먼저 나오시는데, 일반적으로 관음이라고 할 때는 본신인 성관음을 일 컷는 말입니다. 달리 성관자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천수관음은 천수천안관세음이라고하며 천이라는 숫자는 무한을 나타 낸다고 보아 관음의 자비력을 최대한 강조한 것으로 봅니다. 천수천안경에 의하면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몸에 천수천안이 생겨나게 하소서"라고 원하여 천수천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분황사의 천수관음벽화를 보고 기도한 희명의 아이가 눈을 뜨게 되엇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일찍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믿어진 관음보살님이 십니다.
십일면관음은 변화관음 가운데 최초로 나온 관음이며 왼쪽 세얼굴이 분노하는 표정인 위노상(威怒相), 정면 세얼굴이 자비의 표정인 적정상(寂靜相), 오른쪽 세얼굴이 이를 드러내고 있는 이아출현상(利牙出現相), 뒤의 한 얼굴이 크게 웃고있는 노소상(怒笑相)이라고 하며, 시방세계를 모두 관조하고 중생들을 다 제도 한다는 것을 상징 한다고 봅니다.
여의륜관음은 범어로 여의보주법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줄여서 여의륜이라고 합니다. 이 보살은 세간의 보물이라는 금, 은 뿐 아니라 출세간의 보물인 복덕지혜를 원하는대로 받게 한다고 하십니다. 마두관음이나 여의륜관음, 준제관음 등은 우리나라에 도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서 정확하게 짚어 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두관음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이십니다. 머리위에 마두를 이고 있어서 마두관음 혹은 마두명왕이라고 불리며 대력지명왕(大力持明王)이라고 한역됩니다. 의궤에 의하면 이 보살은 분노의 형상으로 모든 마장을 부수고 중생의 어둠을을 비추어 고뇌를 없애주신다고 합니다.
준제관음은 준지 혹은 준니라고도 합니다. 범어은Cundi로서 청정이라는 뜻이며 모성을 상징한다고도 합니다. 준제관음은 칠구지불모라고도 하는데 구지라는 말은 천만 혹은 억을 나타 내는 인도의 단위 이미 칠구지란 무한대의 숫자라 할 수 있습니다.
준제관음은 중생의 모든 재난을 없애주고 소원을 성취시켜 주며, 목숨을 연장시켜 주고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고 합니다.
삼양동 금동관세음보살입상 (국보 127호, 신라, 국립박물관)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28호, 7세기 중엽, 호암미술관)
금동관세음보살입상(국보184호, 통일신라, 국립박물관)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83호, 삼국시대말, 국립대구박물관)
금동관음보살입상 (국보 293호, 통일신라, 국립박물관)
금동관세음보살입상 (보물927호, 통일신라, 호암미술관)
팔공산 은해사 운부암청동관음보살좌상 (보물514호)
청양 운장암철관음보살좌상(보물986호, 고려후기)
문경 대승사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991호, 15세기 후반)
팔공산 파계사목관음보살좌상 (보물992호)
속리산 법주사목조관음보살좌상 (보물 1361호)
낙산사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1362호)
금동관음보살좌상 (14-15세기,고려말 ~조선초, 국립중앙박물관)
석불사 십일면관세음보살입상
강화도(석모도) 낙가산 보문사 관세음보살
경주 삼릉계마애관세음보살입상 (통일산라 8세기후반- 9세기 초반)
서울 학도암마애관음보살좌상 (조선 1872년)
남해 금산 보리암관세음보살
해동용궁사 관세음보살
거창 상동석조관세음보살입상 (보물 378호)
북경 광제사관음보살좌상 (원나라 시대)
태원 현중사관세음보살입상 (명나라 시대)
남경 계명사 관세음보살입상 :
남경 계명사33응신도 :
숭산 소림사 석축에 새겨져 있는 관세음보살사십이수진언
베트남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좌상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뒷변 백의관세음보살 벽화 :
기룡관음도
수월관음도
준제관음도
천수천안관세음보살
천수천안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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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스크랩한 보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저두요~^^
비리태니커(브리태니커의 비사문천님 버전) 백과사전이군요, 이 자료 정말 대박입니다. 관세음보살은 한국, 중국과 같은 동아시아에서는 신앙의 대상이지만, 원시불교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티벳에서는 어떤지 궁금하군요. 역시 중국을 통해 전파됐으니 중요한 부처 중 한명이겠죠?
오해가 살짝 있으신데요, 티벳 불교 중국에서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인도에서 직접 들어왔고, 이 티벳불교가 중국으로 전파되서 중국불교문화와 수행문화에 영향이 지대합니다. 티벳불교가 자리 잡은 후에 중국 불교의 선종이 전파된 적은 있으나 역시 비주류로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원시불교에 거론 되지 않는 것은 맞구요, 만약 원시 불교를 텍스트로 해서 그 외의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치면 사실 우리나라 선종을 포함 대승불교 상당부분이 부정되겠구요.^^ 티벳에서도 대표적인 보살님은 역시 관세음 보살님입니다. 티벳어로는 "제레시"라고 합니다.
저는 당나라 공주가 티벳으로 시집가서 티벳이 불교중흥이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티벳에서 구해 온 책에 나와있더군요), 한편으로 기억을 더듬어보면 티벳 불교 초기인물이 인도에서 공부했다고 기억하고 있으니까(그것도 역시 그 책에 -.-;; 모순되는 거 같은데..어쨌든), 비사문천님 말씀이 맞겠네요. 원시불교를 텍스트로 하고 그 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다만 티벳에서 관세음보살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저는 세계사적으로 원효를 위대한 분 중에 한분으로 꼽고 있고,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논쟁에 대해서도 양쪽 수행을 병행해야 된다고 여깁니다.
다람살라에 여행갔을 때 달라이라마가 마침 외국가고 비서하고 접견한 적이 있고, 책도 구해왔는데, 티벳불교는 샤머니즘요소가 너무 강해서(정통 교리가 그렇진 않겠지만 사원에서는) 그냥저냥하고 있었지만, 그쪽 문화는 재미있더군요. 계속 관심이 가는 건 사실이고, 한국에서도 진각종이라고 티벳불교 비스무리한 밀교 종파가 들어와있긴 한데, 그것도 티벳에 워낙 종파가 많으니까 잘 모르겠더군요. 어쨌든 달라이라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많으니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주세요. 감사합니다.
중요한 건 불교를 텍스트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수행일텐데, 그쵸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당나라때는 티벳의 국력이 강성할때라 당나라가 조공식으로 문성공주를 받쳤는데요, 문성공주가 오면서 지금 라사의 죠캉에 있는 부처님(서역에서 제작한..중국식 불상 아니고요.)과 몇몇 경서를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어느정도의 분위기 업하는데는 공로가 있지만 티벳불교는 이미 그 전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또 한자와 티벳문자는 워낙 달라서 경서 몇권 가지고 온 걸로는 중국불교가 영향을 미치기는 불가능하구요...또한 당나라 당시는 당나라 스스로도 인도와 서역에서 불교를 받아들이고 번역하고 배우는 입장이지 당나라가 다른 나라에 전파헀다고 스승의 입장이라 하기는 좀 그렇고 역시 중간 전파의 입장
입장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덛붙일 것은 티벳불교는 대승불교를 표방하지만 그 안에 초기불교까지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안점이 대승의 밀교이지만 초기불교에서부터 유식 중관 다 빠짐없이 배우고 있답니다. 교리는 정통의 대승교리(주로는 대승 중관학)를 이어받고 있지만, 불교 자체의 관용성에 티벳 특유의 문화까지 합쳐져서 샤머니즘도 습합되있고 너무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외국 불교인 입장에서는 정통의 중관사상이나 밀교들을 그대로 접수하고 샤머니즘적 요소는 특수하게 잘 발전되고 보존된 문화의 한 갈래로 보고 받아들이면 나름 재밌습니다.^^
우리나라에 산신각, 칠성각 있는 것처럼 티벳불교도 지역토속신앙이 결합된 형태겠죠. 달라이라마의 자비수관이나 이런 걸 읽어보면 유식중관에 가까운 것 같은데, 초기불교를 어떻게 통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티벳불교에 대해 한국에서 자세히 알기가 어렵네요. 인터넷 정보들이 가짜가 워낙 많아서요 ^^;; 앞으로 티벳불교 관련 내용을 틈틈이 올려주시면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이렇게 노가다를 시킵니다. 히히히) 가르침 감사합니다.(__)
한가지 덧 붙이자면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님에 대해 기도정진을 많이 하는데요. 예를 들면 명호를 외우거나, 절하거나등의...티벳에서는 아주 다양합니다. 기도는 물론이고, 관상을 통한 수행의 종류도 많고, 우리는 명호를 외우는데 반해 티벳은 주로 진언을 합니다. "옴마니 베메훙" 이라구요 ~~^^
진각종에서는 옴마니밧메훔이라고 하고 서양사람들은 Ohm Mani Padme Hum이라고 하는데 티벳발음으로는 옴마나베메훙이군요. 그거이 옮기기가 힘들어서, 사람들이 제대로 못 옮기는군요. 감사합니다. ^^
서양사람들이 하는 게 인도발음인데요, 우리 글로 쓰면 "옴마니파드마훔"이겠구요. 티벳문자로 쓸때도 한자 한자 또박또박 구분하면 "옴마니파드마훔"이긴 합니다. 하지만 외울때는 다들 "옴마니베메훙"으로 합니다. 훔과 훙이 좀 애매한데, 사원에서 진언 수행을 하는 분들은 훔이 아니라 훙에 가깝게 소리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