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의 새로운 특수소재라켓 - 모비딕
안녕하세요. 루프드라이브입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오늘은 모비딕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고합니다.
이전에도 모비딕에 관한 소개글을 적었었는데, 오늘은 그동안 모비딕을 써보며 느낀점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려합니다.
먼저 탁구카페에 올라온 기계를 통한 감각수치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모비딕은 5.7mm전후의 PFC카본이 들어간 라켓입니다.
이 외의 자세한 내용은 모비딕에 관한 소개글 및 탐구글을 참조해주시고요.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기계를 통한 수치는 어디까지 기계가 느끼는 수치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모비딕은 반발력이 90정도로 그리 빠르지 않은 특수소재?!라고 전혀 생각이 들 수 없을 만큼 굉장히 잘 뻗어나가기 때문입니다.
단! 여기에는 전재조건이 있는데, 강하게 걸거나 때렸을 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라켓이든 강하게 치면 구질이 강하게 나온다고 반박할 수 있으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모비딕을 잡아보면 그 특유의 표층에서 꽉 잡아주는 느낌 때문에 강하게 걸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그렇고요.
이 표층에서 잡아주는 느낌은 히노키의 늘러붙음과 림바의 담백함 그 중간 어디쯤입니다.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통 늘러붙는다하면 표층에서 스윙의 방향으로 공이 딸려오는 듯한 느낌인데, 쉽게 점착러버와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근데 모비딕은 스윙 방향보단 공이 터치되는 지점에서 적당히 안으면서 꽉 잡히는게 마치 카리스 러버와 같다고 보여집니다. 즉, 잡히는 순간의 그 강하게 붙는 느낌은 있지만 딸려오는 느낌은 없는 그런 특이한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공을 잘 잡아주는 러버로 약한 임펙트와 느린 스윙을 하게 되면 어떤 구질이 나올까요? 이도저도 아닌 멍청한 구질이 나옵니다.
중국 러버를 잘 사용하기 위해선 여러 전재조건이 필요하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강한 임펙트와 빠른 스윙입니다.
만약 약한 임펙트라면 아무리 스윙이 빨라도(얇게 맞추는 경우) 공이 뻗기 보단 회전만 많이 걸린 멍청한 공이 나오기 쉽습니다. 이유는 찰라에 공이 너무 잡히다보니 오히려 약한 임펙트에선 반발력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째건 모비딕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공이 잘 잡힙니다.
해서 저는 임펙트가 강하지 않음에도 강하게 걸게되더라고요.
그러면 공이 90이 아니라 100은 나가주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기계적인 수치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제가 갖고 있던 티모볼ZLC나 허롱5를 기준으로 공을 강하게 걸었다는 기준 하에 그것들보다 모비딕의 공이 더 뻗는 느낌이고, 실제 받아본 사람들도 그러합니다.
단! 스메싱의 경우는 비슷하거나 살짝 덜 나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메싱의 경우 구질 자체의 무게감은 모비딕의 무게를 감안했을 때 훨씬 무거운 느낌입니다.
즉, 앞에서 이야기한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 유독 강합니다.
이는 제가 모비딕을 가장 최소로 소개한 글에서 설명한 대로입니다. 강하게 잡히고, 강하게 뻗는다. 사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고, 지극히 주간적인 감각에 기초된 이야기라 사용자에 따라 다릇게 느낄 수 있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몇몇 시타자들에게도 비슷한 의견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다시 송파에 있는 구장을 나가기 시작했는데, 관장님이 쳐보시고 생각 외로 공이 굉장히 잘 나간다(뻗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전국구로 통하는 고수분(오픈1부)도 잠깐 공을 받아보고 쳐보시곤 드라이브시 공이 바운드 후 낮게 굉장히 뻗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이 외에도 시타해보신 분들의 경우 공이 약하다는 의견은 없었고, 대부분 공이 굉장히 뻗는다는 의견과 잘잡힌다는 의견이 강했습니다.
여기서 몇몇 다른분들과 제가 느끼는 차이의 원인을 생각해봤을 때, 제 라켓이 프로토타입의 라켓이라 좀 다른가? 싶은 것과 혹은 라켓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먼저 제 모비딕은 코팅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프린트도 없지요. 해서 러버가 굉장히 꽉 붙습니다. 근데 시타용 모비딕은 코팅이 잘 되어있어서 간혹 러버가 잘 붙지 않는 분이 계시다고 하네요.(시타자 중)
또 하나는 모비딕은 조금 하드한 러버를 붙여야 하는 거 같고, 특히나 라켓을 꽉 잡을 때 하고, 헐렁하게 잡을 때하고 그 느껴지는 차이가 큰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금궁8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카리스M이 압도적으로 안정적이고 좋은 느낌이였습니다.
경도가 조금 낮은 ESN 러버에선 도리어 공이 안기기보단 라켓에서 공이 튕기는 느낌이였고요. 마치 스윗스팟이 좁은 느낌이고, 울림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카리스H의 경우는 라켓의 울림이 절제되고, 굉장히 딴딴하게 공을 잡아주며, 스윗스팟도 굉장히 넓게 느껴졌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45도 이하에서는 라켓이 마치 이너포스 레이어정도로(울림의 느낌은 전혀다름) 울려주는 그런 느낌이였는데, 47.5도에서 51도에서는 도리어 그런 울림이 잡히고, 공이 더 잘 잡히고, 타구시에도 더 편하더라고요.
여기서 개인적으론 모비딕은 각자에 맞는 러버의 조합이 필요한 라켓인듯합니다.
그리고 혹시 러버가 잘 안붙는 경우도 있으니 고운사포로 표면코팅을 살짝 벗겨내는 것도 추천드리는데, 표층이 뜯길 수 있으니 알아서 선택하세요.
또 하나 거론 할 수밖에 없는 건 PFC 소재입니다.
이 소재가 개인적으론 굉장히 골 때리네요.
이유는 탄력도 좋고, 경량인 것도 좋고, 내구성도 좋은 건 알겠는데, 중펜 그립 다듬을 때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진짜 안갈려요.
개인적으로 넥시의 카본이 타 브랜드보다 경도가 높아서 안갈리기 유명한데, 기존의 그런 넥시카본(아릴레이트카본포함)보다 2-3배 안 갈립니다.
그래서 손에 딱 맞게 다듬기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이거 갈아보신 분은 무슨 이야기인지 아실 겁니다.
이건 손에 맞춰가며 다듬을 수가 없고, 우선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의 정신으로 갈게 됩니다.
이렇게 까지 이야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립다듬는 부분에 관해서는 비호감입니다 ;;;;
도도함의 정도가 너무 커요.
근데 이게 또 문제가 라켓을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로 치니 불편한건 둘째치고, 공도 잘 못잡아주는 거 같고, 영 마음에 안듭니다.
근데 또 손에 딱 잡히니 러버가 같음에도 전혀 다른 라켓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서 쉐이크가 정말 부럽네요.
어째건 중펜에서 그립은 정말 중요하지만, 모비딕은 그립이 더더욱 중요한 느낌입니다.
감각적인 갭이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모비딕의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은 아마도 무거운 개체가 나오기 힘들거 같다는 겁니다.
쉐이크로 어느정도 무게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제 라켓을 시타해본 분들이 다들 관심을 갖는데, 너무 가볍다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제 라켓은 79g이였습니다.
러버가 금궁8과 카리스m을 붙이니 171-2g정도였는데, 그분들이 쓰게엔 너무 가볍나봅니다.
의외로 공이 안 날리고 뻗어줘서 좋기는 한데, 자신들이 쓰기엔 너무 가볍다고들 하시네요.
예상하기엔 85전후까지 나올 듯한데, 무거운 라켓을 사용해오신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이상 모비딕의 중간 사용기를 마치겠습니다.
ps.한글로 작업했는데 사진이 복사가 안되서 따로 첨부합니다.
첫댓글 전 세이크라서 다행입니다 ㅎㅎ
저도 단단한 러버가 조합이 좋았습니다.
가벼우니 무겁고 단단한 러버 양면으로 맘대로 붙여도 되는 장점이 저에겐 크네요!
얼른 셰이크로 오세요~
쉐이크도 그립에 민감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