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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저학년 이상나고야, 일본 중앙에 위치··· 비옥한 평야와 항구 있는 전략적 요충지 권력 두고 귀족들이 다투던 전국시대, 전쟁 많아지자 사무라이들 크게 활약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 나고야 3걸 탄생 |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나고야 성을 본딴 대형 조형물이 등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시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열렸어요. 앞으로 10월 4일까지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이 땀과 열정을 쏟아낼 이 스포츠 축제의 도시는 사실 일본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졌던 ‘전국 시대’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전국 시대 이전, 일본은 천황과 막부라는 두 가지 권력이 있었어요. 천황은 교토에 살던 일본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오랜 세월 귀족들이 천황을 둘러싸고 권력 싸움만 반복하면서 실제 정치 일은 귀족들과 무사들에게 점점 넘어갔어요. 그래서 천황은 직접 나라를 다스리기보다는 신을 모시는 제사나 중요한 의례를 맡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게 됐답니다. 반면 막부는 무사들의 우두머리인 쇼군이 세운 군사 정권으로, 천황 대신 실제로 나라를 다스렸는데요. 무사 정권이란 칼을 찬 전문 군인인 ‘무사’들이 천황 대신 권력을 잡고 나라를 통치하는 체제를 말해요. 처음에는 천황과 귀족들이 직접 정치를 했지만, 귀족들이 권력 싸움만 하느라 지방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방이 혼란해지자,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해 줄 무사를 고용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무사들의 힘이 점점 커졌고, 결국 천황은 상징만 남고 무사 중 우두머리인 쇼군이 막부를 열어 실질적인 권력을 잡게 됐답니다. 그런데 1467년, 쇼군의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 두고 싸움이 벌어져 교토에서 10년 동안 큰 전쟁(오닌의 난)이 일어났어요. 이 전쟁으로 막부의 힘이 약해지자 중앙 정부는 지방을 통제하지 못했고, 이를 ‘전국 시대’라고 불러요. 이 시기에는 신분이 낮아도 실력이 뛰어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에, 원래 귀족을 지키던 무사들인 ‘사무라이’들이 크게 활약했답니다.
전국 시대, 격동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도시가 바로 나고야였어요. 과거 오와리국이라 불리던 나고야 일대가 전국 시대에 각광받은 이유는 단순히 중앙에 있어서만은 아니에요. 동서남북으로 세력을 뻗기 좋은 지역이었고, 비옥한 평야 덕분에 군량 확보가 수월했으며, 항구를 끼고 있어 해상 교역과 병력·물자 이동이 원활했죠.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전국 3걸’이 등장했어요. 1534년 오와리국(현 나고야 일대)에서 태어난 오다 노부나가는 나고야 북쪽에 자리한 기후 지역을 장악하며 전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죠. 1537년 같은 지역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노부나가의 부하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을 통일했어요. 마지막으로 1542년 미카와국(현 아이치현)에서 태어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철저한 전략으로 최종 승자가 돼 1603년에 에도 막부를 열어 전국 시대를 끝냈답니다.
원래 나고야는 오와리국 내 작은 지역의 이름이었는데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10년 오와리국의 중심지를 나고야로 옮기고 나고야성을 세우면서 오와리국의 도시 이름으로 자리 잡았답니다. 이후 천이나 기계식 인형을 만드는 기술자들이 모여 공업 도시로 거듭났죠. 오늘날 나고야는 일본 혼슈 중부 아이치현 서부에 위치해, 도쿄와 오사카의 정중앙에 자리한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예요. 현재 나고야는 인구 약 233만 명, 면적 326.45km²로 일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며 도쿄·오사카와 함께 3대 도시로 불려요.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발달해 도요타를 비롯해 덴소, 아이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본사가 아이치현에 있답니다.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1336년에 세워 1573년까지 일본을 통치한 무사 정권이자 무로마치 막부 시대를 이끈 중앙 정부.
오닌의 난(応仁の乱): 오닌(1467년)부터 1477년까지 쇼군 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지방의 무사들이 교토에서 벌인 전쟁. 이를 계기로 막부의 권위가 약해지면서 전국 시대가 열렸다.
전국 시대(戦国時代·せんごくじだい): 무로마치 막부 후기부터 중앙 통치 체계가 무너지면서, 지방 무사 세력들이 영토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였던 혼란의 시기. 신분이 낮은 사람이 윗사람을 몰아내고 권력을 차지하는 하극상이 빈번했다.
다이묘(大名): 넓은 영토와 많은 무사를 거느렸던 지방 세력. 무로마치 막부의 통제력이 약해지자, 스스로의 힘으로 영토를 빼앗고 세력을 키웠다.
사무라이(侍·さむらい): 일본 봉건 시대에 귀족이나 주군을 가까이서 모시며 권력을 행사하던 전문 무사 계급.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전국 시대 때 일본 사회를 주도했다.
| 4학년 1학기 사회 2단원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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