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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한가로이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춘천을 찾아보자. 이른
아침 서둘러 떠나는 춘천 가는 길에 물안개를 벗 삼아 달리다보면 시인이 따로 없다. 연애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아련한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춘천의 멋을 동감하고, 또다시 색다른 장소로 기억하고 싶다면 여름이 시작되는
푸르른 날에 우리들의 마음을 열어보자. 글 : 한현주(자유기고가), 사진 : 거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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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바쁘게만 살아왔다면 여유와 한가로움을 마냥 즐기는 것도 괜찮다.
춘천 가는 길이 드라이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길이라지만 자칫하면 밀려드는 승용차들로 오히려 기분을 망칠
수가 있다. 서두르자, 적어도 춘천을 찾는 길이라면 새벽에 일어나
출발하여 소양호의 첫배를 탈 것을 적극 권장한다. 잔잔하지만 깊은 소양호를 10여분 즐기다보면
오봉산 기슭에 다다른다. 아직은 호수 수면이 낮은지라 포근한 시골길 같은 비포장 길을 10여 분간 걷는
행운도 따른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전에 간단하게 시장기를 면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몇 군데 있는데,
단돈 만원이면 성인 서너 명이 감자전과 도토리묵을 100%로 맛볼 수 있음은 물론 말만 잘하면 직접 담근
동동주 한 잔 정도는 공짜로 얻어먹을 수 있다. 선착장에서 청평사까지는 30분 정도로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길이다. 오르는 길에 거북바위와 평양공주를 짝사랑하여 상사병을 앓았던 뱀의 전설이 전해지는
공주탑, 아홉가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 등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국보 164호인 회전문 앞에
서게 된다. 대웅전 앞 작은 중정에 들쭉날쭉 돋아 있는 들풀들에게서 마음의 샘물은 덤으로 취할 수 있으며,
항시 대기하고 있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있어 원한다면 산사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 오봉산
정상까지 산행은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음먹고 산행을 할라치면, 승용차로 오봉산 정상 기슭인 배후령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호수와 산을 즐겼다면 일찌감치 소양호를 건너와 46번 도로를
타고 양구방향으로 달려 허브캠프농원을 찾아보자. 30분 정도 오봉산 자락을 굽이굽이 넘다보면
이대로 동해안까지 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도로가 깨끗하게 포장되어 멋진 드라이브는
계속된다. 배후령 고개를 넘으면 또다시 청평사 가는 길 이정표가 보이고, 추곡터널을 지나 추곡초등학교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방향으로 1km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허브캠프농원으로 가는 작은 길이
보인다. 봉평의 흥정계곡에 있는 허브농원과 비교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휴식을 취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특히 허브에 대한 주인장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귀로만 듣던 초콜릿향 허브, 설탕맛 나는
허브 등 갖가지 허브의 맛을 체험할 수 있다. 사람 붐비는 것은 서울과 마찬가지인 춘천시내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이처럼 한가한 외곽지역을 찾아 자연 속에서 허브찜닭을 즐기는 것도 춘천여행을
마무리하는 한 방법이다. |
이정도는 미리 알고 가세요! | ||
유스호스텔, 콘도, 펜션 등이 요즘 각광받고 있는 시기이지만, 보다 한적하게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청평사 가까이에 있는 고려민박(033-243-1108,254-1100)과 허브캠프농원(033-244-0764)을 권하고 싶다. 고려민박은 오봉산 계곡을 끼고 위치하여 옛날 양반네들이 풍수를 즐겼을 성 싶은 커다란 정자가 기와지붕을 이고 자리하고 있다. 허브캠프농원 역시 계곡을 끼고 있어 산과 꽃, 물소리가 어우러진 소박한 곳이다. 주인장에 말에 의하면 어떤 노인장이 ‘이곳이야말로 참으로 명당일세’라고 축언했던 곳으로, 지금은 한 채의 숙소가 있지만 두세 채 정도 더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쉬움 없는 휴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주인장의 예쁜 마음에 따라 가격도 저렴하다. 자료출처 : 한미은행 메일링 서비스 | ||
첫댓글 이른 아침 물안개를 가르며 춘천 호반을 드라이브하면 생각만 해도 넘 멋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