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결심 '作心三日' 안되려면
전자·저타르 담배도 중독성 있어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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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들이 많다. 매년 정초에는 흡연자의 55%가 금연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금연 동기가 불분명하고 조력자가 없으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가족의 도움을 받자
금연을 결심했다면,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디-데이'로 잡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금연에 성공할 경우 스스로에게 줄 상을 정하고 가족과 내기를 하고, 직장동료·친구들에게도 금연 사실을 알려 '금연 동지'를 만들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담배 때문에 6.5초에 1명꼴로 사망한다. 담배에는 60여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고,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하는 남성은 폐암 발생률이 약 23배, 흡연하는 여성은 약 13배 높다. 간접흡연의 폐해도 커서 금연은 가족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간접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확률이 1.5배 높다.
'집 안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산이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의 유해물질은 옷·피부·머리카락 등에 배어 있다가 가족들에게도 호흡기를 통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이석규 구강생활건강과장은 "금연이라는 것은 비흡연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가족 등 지지집단에 자신을 붙잡아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바꾸는 것이 우선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성공적인 금연은 계획과 서약에 달려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연계획을 세우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집·차·직장에서 담배와 재떨이를 모두 없애고 무설탕 껌·당근·사탕 등 대용 식품을 준비한다.
술자리에서는 흡연에 노출될 일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술자리에 가게 되더라도 흡연자들과 먼 자리에 앉거나 '담배나 라이터 등을 (보이지 않도록) 치워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사는 채식과 과일 위주로 하면 식사 후 담배 유혹을 덜 느낄 수 있다.
니코틴 패치나 금연껌·금연초 등 시중에 나와 있는 금연보조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평소 자신의 흡연량이나 흡연습관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할 때 의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성공 확률이 10배나 높다.
요즘은 통신사마다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금연보조 서비스(금연위젯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 대기화면에서 금연 디-데이, 수명연장시간(금연 일수에 따라 수명을 얼마나 연장시켰는지), 절약한 담뱃값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의지가 약해질 때 도움이 되는 흡연자의 몸 사진 등도 볼 수 있다.
◆전자담배·저타르담배 피해야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나 '저타르담배' 등을 찾기도 한다. 전자담배는 실제로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하고 맛도 느낄 수 있어 흡연자들 사이에서 담배 대체재로 인기가 높다.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아직 유해물질 검출 논란이 있고 이 역시 또 다른 중독을 유발할 수 있어 금연에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저타르담배도 마찬가지다. 저타르담배라고 유해물질이 적지 않고,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깊게 빨아들이고 더 자주 담배를 피우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첫댓글 울 신랑 보여줘야 겠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