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서 양반의 종의 신분으로 대체로 경망스럽다. 상전인 양반을 대하는 행동이 불손하며 양반과 선비가 서로 인사를 나눌 때 초랭이는 엎드린 양반의 머리 위에 올라타 선비와 대신 인사를 한다. 또한 정좌한 양반의 좌편에서 "양반요"하고 부르다가 양반이 돌아보면 다 시 우편에서 "양반요"하고 부르고 또 돌아보면 다시 좌편에서, 또 우편에서 양반을 부른다. 이때 양반은 초랭이가 부르는 쪽으로 고개를 좌우로 몇번 돌리다가 번거러워하며 손에 쥔 부채로 초랭이를 친다. 또한 중이 여자(부네)와 놀아나다 초랭이에게 들키자 중이 여자를 꿰어차고 도망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매를 불러내 끝내 그 상황을 이야기해주며 나중엔 상전에게 일러바친다. 이처럼 초랭이는 양반의 종으로 양반을 곯리는 듯한 행동을 하며 영악하고 행동거지는 가볍다. 형상을 보면, 이마는 툭 튀어나오고 코는 대체로 짧은 편이며, 코끝은 납작하고, 콧등과 콧방울에 주름이 있고 ,힝믈 주고 있는 듯 가볍게 벌린 입에 이빨을 드러낸 모양이 앙심을 풍은 듯한 형이며, 입술은 아주 얇고 아래턱은 뾰족하다. 눈은 정면을 향해 동그랗게 뚫려 있으며, 볼의 근육과 주름은 좌측은 아래를 또 우측은 위를 향해 있다. 이마가 불거진 상은 관상학적으로 윗사람과 의견이 맞지 않아 파기하고 고생이 많으며 고집불통이라 한다. 이는 자기의 상전인 양반을 조롱하는 놀이에서의 역할에서 드러난다. 또, 관상학적으로 콧등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재산이 쌓이지 않는다고 한다. 종의 신분으로는 부자이기가 어려우며 , 이 주름은 놀이에서 가난한 선비의 콧등 주름이나 떠돌이 중의 콧등 주름과 다름 없으리라 본다. "코가 짧은 사람은 성품이 조급하고 생활의 안정을 얻기 어렵다."는 것도 초랭이의 신분이나 놀이에서의 역할로 보아 합당하다고 여겨지며, 눈썹 뼈가 튀어나온 사람은 성질이 조급하다고 하는데 이 역시 일러바치기 좋아하는 초랭이의 성품상 합당한 상이라 할 것이다. 뺨에 살이 쏙빠진 사람 역시 신경질적이며 가난하여 고생한다고 되어 있다. 가난한 선비탈의 볼에 살이 없는 것이나 초랭이의 빰에 살이 없는 것은 가난함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것이다. 동작은 "방정맞다 초랭이 걸음"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는 놀이에서 점잖지 못하게 까불거리며 촐랑거리는 초랭이 역할에 합당한 동작이다.
첫댓글초랭이 탈은 자세히 보면 콧날 끝을 잘아버렸다.이와 반대로 양반 중 선비 백정등의 콧날은 끝이 뾰족하고 품의가 있어보인다.즉 초랭이의 코는 고의적으로 잘라버린것을 알수있다.즉 종의 신분이므로 기를 죽인것이다.이글을 읽는분들에게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것은 그냥 스치듯 하회탈을 대충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첫댓글 초랭이 탈은 자세히 보면 콧날 끝을 잘아버렸다.이와 반대로 양반 중 선비 백정등의 콧날은 끝이 뾰족하고 품의가 있어보인다.즉 초랭이의 코는 고의적으로 잘라버린것을 알수있다.즉 종의 신분이므로 기를 죽인것이다.이글을 읽는분들에게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은것은 그냥 스치듯 하회탈을 대충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그러게요....하회탈 모양 하나하나에 이런 깊은 뜻이 있을줄은 몰랐네요...이런 뜻을 알고 탈을 보면 자동적으로 유심히 보게 될것 같아요..공부 잘 하고 갑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