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우리 은지는,,,,아직 집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귀찮게 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는 다행히 한인들이 많이 있어서 한인교회서 운영하는 어린이 선교원을 매일 갔지만 여기 치앙마이는
한인 선교원도 없고 그렇다고 태국 유치원 보낼려니 언어도 안되고, 영어 사용하는 국제 유치원 보낼려니 학원비가
장난이 아니게 비싸서 그냥 집에서 은총이랑 지내고 있답니다.
어제는 최근들어 최고로 더운 관계?로 엄마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여,,,,은지랑 은총이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
했다네요.
그래서 밤에 오랫만에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우리 은총이랑 은지의 특성은,,,,
밤에 잘때 꼭 엄마가 등을 만져주어야 잠을 잔다는 사실입니다.
어제는 사랑스러운 공주 은지에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부자와 나사로" 이야기 였습니다.
신나게 성대묘사랑 재미있는 억양으로 20분 정도 신나게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그 중에서 지옥을 묘사할때
부자가 사는 지옥은 뜨거운 불이 가득찬 아주 무시무시한 곳이라고 했죠.
이야기가 다 끝난 후 우리 은지왈,
"아빠~! 지옥은 뜨거운 불이 있고, 천국은 차가운 불이 있는거 맞죠?"
지옥은 "뜨거운 불"이 있고 천국은 "차가운 불"이 있는 곳이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암튼, 1차 질문이 끝나자 이번에는 더욱 난이도가 높은 신학적 질문을 하였는데,
"아빠.....근데 왜 하나님은 지옥에 고통받는 나사로한테 물 안주었어요?"
윽,,,,,
은지생각에는 평소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배웠고, 하나님은 가난한 자랑 고난 당하는 자를
도우신다고 매일 이야기 했는데 은지 생각엔 고통당하는 지옥에서 고생하는 나사로가 물 한방울 달라고
하였는데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니깐 그게 궁금했나 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날마다 고차원의 신학적인 질문을 하는 우리 은지의 생각에 우리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슬기로운 아내님께서 슬기롭게 대답을 하시고 저는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날마다 말씀 묵상이 깊어지는 우리 태국 집....
이젠 은총이가 커서 어떤 질문을 할까,,,,내심 궁금합니다.^^
요즘들어 생각나는 것은 우리 가정에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이 주신 귀한 축복이며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선교지에서 힘들고, 가끔 아내와도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을 웃게하며 넘기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로서 아이들이였습니다.
결혼 전에는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 말씀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 지금에야 뼈져리게 저희들은
깨닫습니다.
우리 아내 선교사는 2명의 아이들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요즘 계속 고백하기를,,,,
아이 더 낳고 싶다네요.^^ 어찌나 아이를 좋아하는지.
그래서 이번에는 고생덜하게 한꺼번에 쌍둥이 나아서 한번 고생하고 얼른 아이들 키우고 싶다나요?
이건 절대로 저의 의견이 아니라 제 아내의 희망사항입니다.^^
누가 그러기를 쌍둥이는 그 가족에 조상들 가운데 그런 내력이 있는 집에서 생긴다고 들었는데 저랑 아내
가족은 쌍둥이 형제나 자매가 없거든요?
하지만 누가 압니까?
은총이 같은 쌍둥이가 내년에 생길지요.
아마 은총이 같은 쌍둥이 생기면요....
태국 뒤집어 집니다.
우리 은총이는 지금도 "빅씨"나 "카르푸" 나가면요 태국 사람들 시선을 확 잡거든요.
얼굴 뽀얗고 귀엽게 생겼고, 특히나 태국 사람들 어린이들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거든요.
길거리나 대형 마트에 가면 꼭 히트치고 더구나 음악 나오면 알아서 춤을 덩실 덩실 추니깐
태국 사람들 알아서 저희 가족에게 시선집중하고 알아서 모여 듭니다.
그래서 역시 선교사 아들이라서 그런지 선교 잘하고 있지요. 일단 시선 집중해서 태국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아빠 선교사랑 이야기 하게 하니깐 나름대로 선교지에서 최선을 다해서 선교하고 있죠.^^
제가 한국에서 정말 감명깊에 읽었던 책 하나가 있는데 - 필독을 권합니다. -
"닥터 홀의 조선회상"이란 책입니다.
정말 한국 초기의 선교사의 삶과 그 당시 조선 사람의 삶, 그리고 초기 신앙인들의 삶을 알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그 책에 닥터 홀의 아버지 선교사의 헌신과 어머니 선교사의 눈물과 희생,,,
가슴 벅찬 평범한 한 선교사 가정의 역사가 담긴 책입니다.
닥터 홀의 아버지가 아내와 함께 조선에 선교사로 와서 순교하고 헌신한 한 가족의 선교 역사입니다.
그 책에 닥터 홀은 회상하기를,
자기는 어렸을때 아기였을때부터 아버지 선교에 이바지 했다고 하네요.
어렸을때 파란 눈의 어린아기가 태어나자 주변 지역에 소문이 나고 조선 사람들이 생전 보지 못한 파란 눈,
금발 머리의 아기를 보기 위해서 아버지 선교사님의 집에 엄청난 조선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30명씩, 40명씩 시간을 정해서 구경시키고, 다음 차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이렇게 해서
자신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 선교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네요.
맞는 말이죠.
은총이 같은 녀석들 쌍둥이 나오면 태국 뒤집어 집니다.^^
어서 태국 뒤집어 지게 기도해주세요.
첫댓글 목사님! 은지 같은 쌍둥이는 안되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