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광석시현문
https://blog.naver.com/bonem25/221374767743
증광현문(增廣賢文)
1.
昔時賢文, 誨汝諄諄.
集韻增廣, 多見多聞.
觀今宜鑑古, 無古不成今.
<석시현문>은 정성스럽게 타일러서 너를 가르치고 있다.
운별(韻別)로 모아 이를 증보(增補)하고 더 보태었으니,
많이 보고 많이 듣기를 바란다.
지금을 살피고자 하면 당연히 옛것을 거울로 삼아야 하나니,
옛것이 없으면 지금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2.
賢乃國之寶, 儒爲席上珍
어진 사람은 나라의 보배요,
선비는 모임에서 자리의 보배이다.
3.
農工與商賈, 皆宜敦五倫
농공이나 상고(商賈), 어느 직업에 종사하건
모두가 마땅히 오륜을 돈독히 해야한다.
4.
孝弟爲先務, 本立而道生.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간의 우애는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근본이 서면 도(道)가 생기는 법이다.
尊師以重道, 愛衆而親仁.
스승을 존중함으로써 도를 중히 여기고,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풀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해야 한다.
5.
錢財如糞土, 仁義値千金.
돈과 재물이란 썩은 흙과 같은 것이니,
인의를 귀중하게 여겨라.
6.
作事須循天理, 出語要順人心.
일은 모름지기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말은 사람의 마음을 따르도록 하라.
7.
心術不可得罪於天地, 言行要留好樣與兒孫.
마음 씀씀이는 하늘과 땅 어디에도 죄를 얻어서는 안되며,
언행은 자손에게 좋은 것을 남겨야 한다.
8.
處富貴地, 要矜憐貧賤的痛癢; 當少壯時, 須體念衰落的酸辛.
부귀한 지위에 처했을 때는
빈천한 자의 고통을 불쌍히 여길 줄 알아야 하고,
젊어 건장한 시기에는
모름지기 쇠락할 경우의 쓴 고통을 겪는 듯 염려해야 한다.
9.
孝當竭力, 非徒養身.
효도란 자신의 힘을 다하여 모시는 것이지,
그저 단순히 어버이 몸을 봉양하는 것이 아니다.
10.
鴉有反哺之孝, 羊知跪乳之恩.
까마귀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성이 있고,
양은 무릎을 꿇어 젖을 먹여준 어미의 은혜를 알고 있다.
11.
豈無遠道思親淚, 不及高堂念子心.
어찌 먼 곳에 있으면서
부모 그리워 눈물 흘리는 일이 없으랴마는,
그래도 그것이 그대 집에 계신 부모가
그대를 염려하는 마음에 미칠 수 있으랴.
12.
愛日以承歡, 莫待丁蘭刻木祀 ; 椎牛以祭墓, 不如鷄豚逮親存.
시간을 아껴 어버이의 기쁨을 받아주어,
정란같은 경우를 당하여서는 안된다.
소를 잡아 묘에 제사를 지낸다 해도,
살아 계실 때 닭이나 돼지고기로 해드리느니만 못하다.
(丁蘭 : 漢나라 때 정란이라는 자가 어머니가 죽자
어머니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여 모신 고사)
13.
兄弟相害, 不如友生. 外御其侮, 莫如兄弟.
형제가 서로 해를 끼친다면 친구만도 못하다.
남들의 모욕을 막아줌에는 형제만한 이가 없다.
14.
有酒有肉多兄弟, 急難何曾見一人?
술 있고 고기 있을 때는 형제 같은 이도 많더니,
급하고 어려울 때는 어찌 한 사람 보기도 힘든가?
15.
一回相見一回老, 能得幾時爲弟兄?
打虎還要親兄弟, 出陣還要父子兵.
한 번 볼 때마다 그만큼 늙어가니
형제라고 그 얼마나 오래 두고 만날 수 있을까?
호랑이와 싸울 때는 형제가 가장 가깝고,
전쟁에 나가서는 부자병이 가장 먼저 서로 살려주는 법이다.
16.
父子和而家不敗, 兄弟和而家不分.
鄕黨和而爭訟息, 夫婦和而家道興.
부자지간에 화목하면 집이 깨어지는 법이 없고,
형제간에 화목하면 집이 갈라지지 않는다.
마을이 화목하면 소송이 사라지고,
부부가 화목하면 가풍이 흥하게 된다.
17.
祗緣花底鶯聲巧, 遂使天邊雁影分.
而今學得齊家法, 祗是妻孥話不聽.
단지 꽃 같은 여인들의 교묘한 말은
끝내 형제 사이의 의를 흩어지게 하는 것이니,
지금 집안을 평등하게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오직 부녀자의 말에 휩쓸리지 않으면 된다.
18.
諸惡莫作, 衆善奉行.
악행은 어떤 것이라도 짓지 말 것이며,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받들어 실행하라.
19.
知己知彼, 將心比心.
자신을 알듯이 남을 이해해주며,
자신의 마음으로써 남의 마음을 비교하여 살펴주라.
20.
責人之心責己, 愛己之心愛人.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신을 꾸짖고,
제 몸 아끼듯 남도 아껴주라.
21.
再三須愼意, 第一莫欺心.
두 번 세 번 뜻을 신중히 하라.
그 첫째는 마음을 속이지 않도록 하라.
22.
寧可人負我, 切莫我負人.
차라리 남이 나에게 부담을 주는 일을 당할지언정,
내가 남에게 부담 주는 일을 하지 말라.
23.
貪愛沈溺卽苦海, 利欲熾燃是火坑.
탐욕과 애욕에 빠져 드는 것이 바로 고해요,
이익과 욕심이 불타오름이 바로 불구덩이니라.
24.
隨時莫起趨時念, 脫俗休存矯俗心.
때를 따르면 그뿐,
때를 쫓아가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세속을 벗어나면 그뿐,
세속의 인심을 고치겠다고 나서지는 말라.
25.
橫逆困窮, 直從起處討由來, 則怨尤自息 ;
功名富貴, 還向滅時觀究竟, 則貪戀自輕.
횡역과 곤궁은
곧바로 그것이 일어나는 곳에서 원인을 따져보면
원망과 탓함이 저절로 사라진다.
공명과 부귀는
곧바로 그것이 사라지는 곳에서 그 궁극을 관찰하면
탐욕과 미련이 저절로 가벼워진다.
26.
晝坐惜陰, 夜坐惜燈.
낮에 앉아 있을 때는 촌음(寸陰)을 아까워할 줄 알고,
밤에 앉아 있을 때는 등불을 아까워할 줄 알아야 한다.
27.
讀書須用意, 一字値千金.
독서는 모름지기 뜻으로써 할 것이니,
한 글자가 천금의 가치를 가지고 있음이라.
28.
受得苦中苦, 方爲人上人.
고통 속에 더 큰 고통을 겪어보아야,
비로소 사람 중의 윗사람이 될 수 있다.
29.
酒逢知己飮, 詩向會人吟.
相識滿天下, 知心能幾人?
술은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만나 마실 것이요,
시는 알아주는 사람을 향하여 읊을 것이니라.
서로 알고 지내는 자가 천하에 가득하다 해도
마음까지 알아주는 자가 그 몇이나 되겠는가?
30.
相逢好似初相識, 到老終無怨恨心.
서로 만남에 마치 처음 알게 된 사람처럼 여긴다면,
늙도록 끝내 원한의 마음을 갖는 경우란 없으리라.
31.
平生不作皺眉事, 世上應無切齒人.
평소 남에게 눈살 찌푸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응당 이를 갈며 원망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32.
棲遲蓬戶, 耳目雖拘而神情自曠 ;
結納山翁, 儀文雖略而意念常眞.
오두막에 살고 있어 비록 이목이 묶여 있다 해도
마음은 스스로 확 트여 있게 하고,
산에 사는 노인과 친구로 삼아 사귀고 있어
비록 예의 격식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다고 해도
품은 뜻은 항상 진실되게 가져라.
33.
螢僅自照, 雁不孤行.
반딧불이는 근근이 스스로 비춰 볼 수 있지만,
기러기는 홀로 날지 못한다.
34.
苗從蒂發, 藕自蓮生.
싹은 싹눈의 꼭지에서 나오고, 연뿌리는 연꽃에서 나온다.
35.
近水知魚性, 近山識鳥音.
물 가까이 사는 사람은 물고기의 습성을 알게 되고,
산 가까이에 사는 사람은 새 우는 소리를 알아듣게 된다.
36.
路遙知馬力, 事久見人心.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일을 오래 겪어야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법이다.
37.
家敗奴欺主, 時衰鬼弄人.
집안이 망하고 나면 종이 주인을 속이고,
시운이 쇠락하고 나면 귀신이 사람을 희롱한다.
38.
運去金成鐵, 時來鐵似金.
운세가 다하면 황금이 값싼 쇳덩어리가 되고,
때가 찾아오면 쇳덩어리가 황금처럼 된다.
39.
馬行無力皆因瘦, 人不風流只爲貧.
말의 걸음에 힘이 없는 것은 말이 말랐기 때문이요,
사람이 풍류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다만 가난하기 때문이다.
40.
近水樓臺先得月, 向陽花木早逢春.
물 가까이 있는 누대가 먼저 달을 보는 법이며,
볕을 향해 뻗은 꽃나무가 먼저 봄을 맞는 법이다.
46.
客來主不顧, 應恐是癡人.
손님이 왔는데 주인으로서 살펴주지 않는다면,
이는 틀림없이 바보가 아닌가 한다.
47.
在家不會迎賓客, 出路方知少主人.
집안에 손님맞이를 해보지 않으면,
길을 나서서야 나를 맞아주는 사람이 적음을 알게 된다.
48.
群居守口, 獨坐防心.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는 말을 조심하고,
홀로 앉아 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방비하라.
49.
志從肥甘喪, 心以淡泊明.
좋은 음식 맛 때문에 뜻을 잃게 되고,
담박함으로 인해 마음이 밝아진다.
50.
有錢堪出衆, 遭難莫尋親.
돈이 있어야 무리 속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니,
어려움을 만나고 나서 친척을 찾으려 하지 말라.
51.
遠水難救近火, 遠親不如近隣.
멀리 있는 물로 가까이 난 불을 끌 수 없고,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한 법이다.
52.
兩人一般心, 有錢堪買金 ;
一人一般心, 無錢堪買針.
두 사람 마음이 한마음이라면 황금을 살 돈을 벌 수 있지만,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이라면 바늘 하나 살 돈도 벌 수 없다.
53.
力微休負重, 言輕莫勸人.
힘이 약하거든 무거운 짐 질 생각을 하지 말고,
자신의 말이 경솔하거든 남에게 권하려 들지 말라.
54.
聽話如嘗湯, 交財始見心.
남의 말을 듣거든 마치 국물을 맛보듯이 자세히 살펴라.
재물을 주고 받아봐야 사람의 마음이 드러난다.
55.
易漲易退山溪水, 易反易覆小人心.
쉽게 불어나고 쉽게 줄어드는 것이 산골짜기의 물이요,
쉽게 뒤집히고 쉽게 엎어지는 것이 소인배의 마음이다.
56.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호랑이를 그리는데 있어서 가죽을 그리기는 쉬워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아는데 있어서 얼굴은 알기 쉬워도
그 마음은 알기 어렵다.
57.
誰人背後無人說, 那個人前不說人?
누군들 등 뒤에 내 말하는 자가 없겠으며,
누군들 사람 앞에서 남의 말하는 자가 없겠는가?
58.
逢人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사람을 만나서는 그저 서 푼 정도만 말하라.
내 마음 전체를 던져줄 것은 못 된다.
59.
但行好事, 莫問前程.
좋은 일이라면 일단 시작하라,
앞 길이 얼마나 어려울 지는 미리 걱정마라.
60.
鈍鳥先飛, 大器晩成.
둔한 새일수록 먼저 날고,
큰 그릇일수록 늦게 이루어진다.
61.
千里不欺孤, 獨木不成林.
천리 밖에서도 고아라고 속여서는 안되고,
홀로 있는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62.
貧居鬧市無人問, 富在深山有遠親.
가난하게 살 때는 번화한 시장에서도 안부 묻는 자가 없으나,
부자가 되면 깊은 산 속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온다.
63.
人情似紙張張薄, 世事如棋局局新.
인정은 마치 종이와 같아서 장마다 얇아 쉽게 찢어지고,
세상일이란 마치 바둑이 매 대국마다 새로운 것과 같다.
64.
不信但看筵中酒, 杯杯先敬有錢人.
믿지 못하겠거든 잔치 자리에서 술잔을 보라.
잔마다 먼저 술잔을 올려 공경하는 이는 돈 있는 자로다.
65.
世人結交須黃金, 黃金不多交不深.
縱令然諾暫相許, 終是悠悠行路心.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황금으로써 친구를 사귀며,
황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못하구나.
비록 그때 그렇게 하겠노라 잠시 허락했지만,
끝내 유유히 제 갈 길로 가는구나.
66.
當局者昧, 傍觀者明.
장기 두는 사람은 오히려 어둡고,
옆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밝게 본다.
67.
酒能壯膽, 錢可通神.
술 마시고 나면 담이 커지고,
돈은 귀신과도 통할 수 있다.
68.
河狹水急, 人急計生.
황하가 협곡을 만나면 물살이 급해지고,
사람이 급해지면 제 살 길을 도모한다.
69.
有錢道眞語, 無錢語不眞.
돈 있는 자는 도를 말해도 말 그대로 되고,
돈 없는 자는 말을 해도 진실되지 않게 된다.
70.
飽暖思淫逸, 飢寒起盜心.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음란하고 게으른 마음이 생기며,
춥고 배고프면 도둑질 할 마음이 생긴다.
71.
飛蛾撲燈甘就鑊, 春蠶作繭自纏身.
부나비는 등불에 덤벼들어 타 죽을 솥으로 달려들고,
봄누에는 고치를 짓느라 자신의 몸을 친친 감는다.
72.
江中後浪催前浪, 世上新人赶舊人.
장강 뒷 물결이 앞 물결 재촉하고,
세상에 새사람은 옛사람을 밀어낸다.
73.
人生一世, 草生一春.
사람은 나서 한세상을 살고,
풀은 나서 봄 한 철 산다.
74.
來如風雨, 去似微塵.
나타날 때는 폭풍처럼,
떠날 때는 티끌처럼.
75.
鬧裏有錢, 靜處安身.
왁자지껄한 자리는 돈이 있어 그런 것이요,
고요한 곳은 몸을 편안히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76.
明知山有虎, 莫向虎山行.
산에 호랑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호랑이 있는 산으로 가지 말라.
77.
鶯花猶怕風光老, 豈可敎人枉度春.
기녀도 오히려 늙어 감을 두려워하거늘,
어찌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청춘을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는가?
78.
相逢不吟空歸去, 洞口桃花也笑人.
서로 만나 마시지 않고 헛되이 돌려 보낸다면,
동구 밖 복사꽃도 비웃으리라.
79.
昨日花開今日謝, 百年人有萬年心.
어제 꽃 피더니 오늘 지고 마네.
인생 백 년에 만 년 살 것처럼 마음 먹는구나.
80.
北邙荒冢無貧富, 玉壘浮雲變古今.
북망산 황량한 무덤은 빈부 차이 없고,
옥루산도 뜬구름 속에 고금이 변하였네.
81.
倖名無德非佳兆, 亂世多財是禍根.
요행으로 명예만 있고 덕이 없음은 좋은 징조가 아니고,
난세에 재산 많음이 곧 화근이다.
82.
世事茫茫難自料, 淸風明月冷看人.
세상일이 망망하여 헤아릴 수 없으니,
맑은 바람, 밝은 달처럼 냉철한 눈으로 사람을 보라.
83.
勸君莫作守財虜, 死去何曾帶一文.
그대에게 권하노니 재물지키는 포로가 되지 말라.
죽어 가면서 단 한 푼이라도 지니고 간 자가 있었는가?
84.
血肉身軀且歸泡影, 何論影外之影 ;
山河大地尙屬微塵, 而況塵中之塵.
혈육과 내 몸도 오히려 물거품과 그림자이거늘,
하물며 그림자 밖의 그림자를 논함에랴?
산하 대지도 이미 티끌먼지에 속하거늘,
하물며 티끌 속의 티끌임에랴!
85.
速效莫求, 小利莫爭.
급히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지 말며,
작은 이익을 두고 다투지 말라.
86.
名高妬起, 寵極謗生.
명예가 높으면 질투를 받게 마련이요,
총애가 극에 달하면 훼방이 생기게 마련이다.
87.
衆怒難犯, 專欲難成.
많은 사람이 노하거든 억지를 부리지 말라.
오로지 자신만의 욕심으로 하다가는 어떤 일도 이루기 어렵다.
88.
物極必反, 器滿則傾.
만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되돌아오며,
그릇은 가득 차면 기울게 마련이다.
89.
欲知三叉路, 須問去來人.
세 갈래 길에서 망설여지거든,
모름지기 오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90.
三十年前人尋病, 三十年後病尋人.
서른 살 이전에는 사람이 병을 찾고,
서른 살 이후에는 병이 사람을 찾아온다.
91.
大富有命, 小富有勤.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
92.
自恨枝無葉, 莫謂日無陰.
자신의 가지에 잎이 무성하지 않음을 한탄할 일이지,
뜨거운 태양에 그늘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93.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寅.
一家之計在於和, 一生之計在於勤.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이른 아침에 있으며,
한 집안의 계획은 화목에 있고,
일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
94.
擇婿觀頭角, 娶女訪幽貞.
사위를 고를 때는
그가 어떤 것에 두각을 나타내는가를 볼 것이요,
며느리를 구함에는
그가 어떤 그윽한 정절을 가지고 있는가를 찾아보라.
95.
大抵就他筋骨好, 富貴貧賤非所論.
무릇 신체가 튼튼하면 됐지,
부귀 빈천은 논하지 말라.
96.
無限朱門生餓殍, 幾多白屋出公卿.
그 많은 부잣집 후손도 굶어 죽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얼마나 많은 가난한 집에 공경(公卿)이 났던가?
97.
凌雲甲第更新主, 勝槪名園非舊人.
하늘을 찌를 높은 저택이라도 새 주인으로 바뀌고,
뛰어난 명승지의 이름난 장원도 옛 주인 그대로가 아니로다.
98.
衆口難辯, 孤掌難鳴.
여러 사람의 입은 맞서 변론하기가 어렵고,
한 손바닥으로 소리 내기 어렵다.
99.
當場不戰, 過後興兵.
당장 그 자리에서는 싸우지 말고,
지나간 후에 병사를 일으켜라.
100.
一肥遮百醜, 四兩撥千斤.
한 가지 잘난 점이 백 가지 허물을 덮어주고,
네 량밖에 안되는 것이 천 근을 끌고 갈 수 있다.
[출처] 증광현문(增廣賢文)|작성자 곡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