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빠져나간 부산 마린시티 전경 보도브록의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다 <다음뉴스펌>
한국에선 그간 '조망권'이라 하여 강이나 바다를 쉽게 조망할수 있는 위치의 부동산이 각광받아왔고 이런곳의 부동산은 다른 곳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경주지진이후, 앞으로의 판도는 서서히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강을 바라볼수 있는 위치의 부동산은 지반이 퇴적층일 가능성이 크며 이런 곳은 지진이 왔을 경우, 암반층에 있는 지역보다 피해가 커질수 있다.
또한 예전에는 10층이상으로 높아 조망권이 훌륭한 아파트층이 인기를 얻었지만 지진이후에는 오히려 이런 곳은 기피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서서히 지진대국인 일본의 전절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도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는 한국처럼 조망권이 훌륭한 고층의 아파트들이 선호되었지만 대지진 이후에는 이런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이번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과 울산지역이 폭우와 바닷물이 넘치는 현상으로 말미암아 말그대로 마린시티가 되었는데 특히 부산의 경우는 해수면 상승이라는 미래의 뻔한 예측조차도 아파트 건립시 반영을 하지 않았는지 아파트를 바다 바로 근처에 지어놓아 피해가 커졌다. 바다의 조망권만을 중시해서 얼마나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아파트 건립이 이루어졌는지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미래의 부동산 트렌드는 '안전'이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수 있어야 그곳이 바로 '보금자리'아닌가? 이런 보금자리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건축물이 앞으로 각광을 받겠고 그렇지 못한 곳은 시장에서 외면받을수밖에 없다!
경주 단층대 위에 지어진 무수한 아파트들과 또 부산처럼 해안가 바로 옆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시장에서 급속하게 외면받게될것이라 생각된다. 아무리 뭐라해도 사람이 거주할 집의 기본은 '조망'이 아니라 '안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