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제공하기로 준비 중인 온라인 보안 서비스에 카스퍼스키랩의 엔진이 낙점됐다.
엠파스-하우리, 다음-안연구소가 무료 백신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어 선두 포털인 네이버의 백신 서비스에 어떤 엔진이 탑재될 지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네이버는 카스퍼스키랩 엔진을 자사 보안 서비스에 탑재해 올 11월경 새롭게 출시되는 툴바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계약이 완료된 상태며 프로세싱을 적용 중에 있어 1,300명이 다운받은 툴바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툴바에 적용된 보안 서비스 추이를 살펴본 후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에도 적용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는 무료 백신 서비스를 위한 엔진만 카스퍼스키를 통해 제공받고 24시간 대응센터 및 감시체계 등 엔진을 제외한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네이버 이상훈 서비스 파트장은 "온라인 보안 서비스를 위한 TF 구성 멤버만 10 여명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인력은 더 많다"며 "백신 서비스를 자동으로 할 것인지 수동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계약관계를 따져 추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료 스파이웨어 엔진 계약을 제공하고 있는 비전파워와의 계약 관계도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비전파워는 "포털 사이트에 스파이웨어를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유료 고객 및 기업 고객들도 더욱 증가했다며 웜 바이러스까지 무료로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검토해 계약관계를 다시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업체간 엇갈린 반응「기회냐 위기냐」 대규모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에 대해 보안 업체 간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기회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는 위기로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다음 툴바에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안연구소는 네이버가 준비하고 있는 무료 보안 서비스의 범위와 책임 등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철수연구소 온라인사업본부장 김현숙 상무는 "네이버 툴바에 서비스를 적용할 것인지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할 것인지 또는 기능상의 차이를 어떻게 둘 것인지에 대해 범위를 명확히 하지 않고 무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AOL과 같은 글로벌 최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무료 보안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며 "그 트렌드 안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