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피붓결이 희고 고우면 미인이란 소리를 듣는 법. 올 봄에도 어김없이 ‘스킨 화이트닝’이라는 중요한 목표가 시작된다.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화이트닝 신제품 홍수 속에서 헤맬 당신을 위해 가격대·기능·피부 타입·사용 시간별 차트를 준비했다. 입맛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투명하고 흰 피부는 당신의 것.
화이트닝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피부가 투명하고 깨끗하기만 하다면 이목구비가 특별히 예쁘지 않아도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20대 초반은 피부가 가장 좋을 때. 지금 흰 피부를 유지하지 않으면 금방 ‘피부 미인’과 작별할 때가 올 것이다. 20대 중반부터 노화에 의해 피부가 칙칙해져갈 테니까. 벌써 얼굴빛이 칙칙하다면 당연히 화이트닝이 절실한 과제다. 아무리 태닝이 유행해도 얼굴만큼은 태우지 않으려 애쓰지 않는가. 희고 깨끗한 피부톤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화이트닝 Q&A Q1_ 화이트닝이 뭐죠?
A_한 마디로 피부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원래부터 가무잡잡한 피부를 흰 색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원래 자신의 피부톤에서 잡티가 없으면서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도록 케어하는 것이다. 화이트닝으로 검은 피부가 하얗게 변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뜻.
Q2_ 화이트닝 원리는 무엇인가요?
A_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속에 갈색의 멜라닌 색소가 생성된다. 이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피로 올라오면서 피부가 전체적으로 어두워지거나 주근깨·기미 등 다크 스폿이 생기는 것. 주로 화이트닝 제품들은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거나, 멜라닌 색소가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아 피부를 하얗게 유지시킨다. 이미 생긴 다크 스폿의 경우 꾸준히 화이트닝 제품을 바르면 서서히 옅어진다.
Q3_ 화이트닝과 자외선 차단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_자외선을 받으면 피부 속에서 멜라닌이 형성되므로, 자외선을 막는 것이 화이트닝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만 확실히 해도 피부가 어두워지고 다크 스폿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 하지만 하루 종일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3~4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를 수 있는지? 게다가 아무리 좋은 자외선차단제라 해도 자외선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자외선 차단은 화이트닝의 필요조건인 셈.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는 자외선 B뿐 아니라 A도 차단하는 제품을 골라라. 숫자로 표시되는 SPF 지수는 보통 자외선 B와, +로 표시되는 PA 지수는 자외선 A와 관계가 있다. SPF 지수와 함께 PA 지수가 표시된 제품을 고르면 된다.
Q4_ 자외선 차단 제품을 같이 쓰면 효과가 높아지나요?
A_자외선이 얼굴에 침투하는 양을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의 능력이 의심스러워 로션과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트윈 케이크까지 모두 SPF지수가 있는 것을 사용하지는 말자. 차라리 자외선차단제 하나라도 충분히 두껍게 바르는 것이 낫다. 자외선 차단 지수 자체는 섞어 쓴다고 높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SPF 50의 메이크업베이스를 바르고 나서 SPF 25의 트윈 케이크를 발랐다고 SPF 75의 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자외선을 얼마나 오래 차단하는지 가리키는 것으로,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쓰면 지수가 높은 쪽의 시간만큼 효과를 볼 뿐이다. SPF 50과 SPF 25의 제품을 같이 썼다면 SPF 50만큼 자외선 차단 시간이 지속된다는 뜻.
Q5_ 화이트닝 제품과 다른 기능성을 함께 사용해도 되나요?
A_기능성 제품은 다른 기능을 지닌 제품과 섞어 쓰면 효과가 반감된다. 단 화이트닝의 경우 각질 제거 기능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분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보습 기능의 제품과는 궁합이 잘 맞는 편. 그 이외의 기능성 제품은 화이트닝을 사용하는 동안 되도록 자제할 것.
Q6_ 화이트닝 제품만 쓰면 얼굴이 밀려요.
A_피부를 밝게 만들기 위해 각질을 제거하는 AHA 성분 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간혹 화이트닝 제품이 얼굴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다. 토너와 로션, 에센스, 크림까지 단계별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두드려 흡수시키고, 너무 많은 양을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도 밀린다면 각질 때문이므로 각질을 제거하는 클렌징 폼이나 스크럽 등을 해볼 것. 혹시 얼굴이 간지럽거나 따끔거린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제품이란 뜻. 당장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바꿔라. 샘플 등으로 먼저 테스트해본 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Q7_ 얼마나 사용해야 하얗게 될까요?
A_화이트닝은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토너와 로션, 크림을 모두 화이트닝 제품으로 꾸준히 사용하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 이미 생긴 멜라닌 색소가 없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적어도 6개월은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화이트닝 성분 꼼꼼 탐구 1_알부틴
일본 시세이도에서 개발한 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화이트닝 성분으로 햇빛을 받으면 생겨나는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 월귤나무 잎, 덩굴월귤 잎, 서양 배나무 잎 등의 식물에서 추출한다. DHC는 과일에서 추출한 알부틴을 사용한다. 기존 베타 알부틴에 비해 DHC의 알파 알부틴은 브라이트닝 효과가 약 10배에 달하면서도 피부에 안전하게 도달한다고.
2_비타민 C
전통적으로 미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비타민 C는 멜라닌을 탈색시키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시세이도는 피부가 빛을 받은 후 생겨나는 DHICA라는 물질이 멜라닌으로 변하는 과정을 통제하는 듀얼 타깃 비타민 C를 개발했다. 듀얼 타깃 비타민 C와 알부틴의 혼합 성분으로 멜라닌을 생성하는 멜라노사이트의 안과 밖에서 멜라닌 생성을 막는 ‘화이트 루센트’ 라인을 내놓았다.
3_천연 효모 추출물
크리스찬 디올은 다크 스폿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가 만나는 결합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천연 효모에서 추출한 ‘멜라닌-오프 JDE라인’이라는 성분이 손상 부위를 개선해 멜라닌이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만드는 ‘리페어 화이트닝’ 개념을 제품에 응용했다.
4_나르시스 알뿌리 추출물
샤넬은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 엔도텔린1을 발견하고, 멜라닌을 잠재운다는 뜻의 엔도멜린 성분을 개발했다. 이 성분은 수선화류의 나르시스 알뿌리와 감초에서 추출한 성분이 멜라닌을 생성하는 티로시나제의 활동을 억제한다. 겐조키 역시 수선화 뿌리 추출물을 이용한 라이트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5_허브 추출 항산화제
크리니크는 자외선으로 인한 멜라닌뿐 아니라 유해 환경 요소 역시 피부 변색과 자극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에 비타민 C와 E, 고대 중국의 허브 추출물인 양귀비 칵테일 등 복합 항산화제와 I.P.F 테크놀로지를 이용, 변색을 막고 피부를 재생하며 자가 방어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액티브 화이트 랩 솔루션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6_감초 추출물
감초는 콩과의 약용 식물로 ‘약방의 감초’라는 말처럼 한의학에서 즐겨 쓰는 재료다. 감초는 화이트닝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많은 브랜드에서 화이트닝 서브 성분으로 채택해 ‘감초처럼’ 쓰이고 있는 중. 랑콤에서도 비타민 CG와 감초 추출물을 배합한 성분으로 멜라닌 생성을 방지하는 멜라-노 복합체를 이용한 ‘블랑 엑스퍼트 멜라-노 Cx’ 라인을 내놓았다.
시간대별 초이스 낮 vs 밤
day time( 아침 에센스 )
1_ 블랑 에쌍씨엘 화이트닝 에센스. 11만원 샤넬.
2_ 인텐시브 화이트 퍼스트 에센스. 4만2천원대 마리끌레르.
3_ 화이트 퍼펙트 메디케이티드 더블 액션 화이트닝 에센스. 5만5천원 로레알 파리.
4_ 디올스노우 퓨어 화이트닝 스킨 리페어링 에센스. 10만5천원 크리스찬 디올.
자외선차단제 함유 제품
5_ 화이트 루센트 브라이트닝 프로텍티브 모이스처라이저 SPF 16/PA++. 5만9천원 시세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