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를 들으며 잘자고 일어납니다. 다른 바닷가보다 파도소리가 유난히 크더군요.
아침 간단히 해결하고 코너링님가족 서울로 떠나시고 우리도
1코스 종착지인 만대항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곳이 1코스 입구입니다. 시작부터 가파른...
우리의 힘든 산행을 예고라도 하듯...
거꾸로 만대항에서 출발하시면 이곳이 1코스 마지막이겠네요
가파른 산을 바닷가가 나옵니다.
서해바다같지 않고 기암괴석이 많아 동해바다 같은 파란바다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맑습니다.
1코스는
만대항~전망대~여섬~꾸지나무골해수욕장 에 이르는 총 10.2km.... 걷는 내내
태안의 절경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작은 산을 10개정도
넘는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우리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꾸로 만대항을 향해
걷습니다. 이유가 있거든요~만대항에 도착하면 알려드릴께요~ ㅋ
소나무로 가득찬 오솔길도 나오고 가파른 산길도 나오고
힘든 내리막길도 나오고 아기자기 지루할 틈 없는 길입니다.
걷는 내내 파란바다를 바라보며 흐르는 땀은 해풍이 식혀주고
귀로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정말로 멋진 코스의 길을 걷습니다.
이길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용난굴에 들러봅니다.
전설에 의하면 두마리의 용이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기위해 도를 닦던중
한마리는 하늘로 승천하고 나머지 한마리는 승천하지 못해 한이 쌓여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이...
용난굴입니다.
사선으로 희끗하게 하얀 흔적은 용이 승천할때 스쳤던 자국이라합니다. ㅎㅎ
물때를 잘 만나면 동굴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안에는 두개의 굴이 있다고하네요.
드디어 기다리시던 마패의 귀요미포즈~
점점 더 멋져지지 않나요? ㅋㅋ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름도 정겹네요..앙뎅이는 가파른곳을 뜻하는 태안의 사투리라 합니다.
드디어 일몰의 명소 여섬이 눈에들어옵니다
까마득히 절벽아래로 기암괴석들과 파란바다 하얀파도를
보며 걷습니다...그래도 힘이듭니다 ;;; 헉헉
오르락내리락....산을 많이 넘어서인지 근육이 땡기고
힘이듭니다.... 어느새 온몸에 땀이 흐르고 당떨어집니다..
하아....정말 힘이들때 거짓말같이 쉼터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코스가 힘든 걸 계산에 넣은 듯...
초콜렛과 견과류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만대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여행객들의 말을 위로삼아..
곳곳에서 보였던 소나무 의자...
화사하게 색을 입혀 정말 예뿌네요...
고생 많으셨네요...태안주민분들...
얼마남지 않았다던 만대항은 보이질 않고...
점점 체력은 바닥이 나고....
그때...나무로 만든 목각인형이...
코와 아랫쪽이 고추모양입니다.... 힘든데 갑자기 웃음이..ㅋㅋ
이때 반가운 표지판...다와갑니다...ㅠ.ㅠ
표식을 따라 해변가로 내려가니 삼형제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홀로 삼형제를 키우던 어머니가 조개잡이를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자
기다리던 삼형제는 바닷가에서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
보는 위치에 따라 세개 ,두개 또는 한개로 보입니다.
드디어 만대항에 도착합니다.
자그마한 만대항....
이곳이 만대항에서 출발하면 1코스의 들머리가 되겠습니다.
이제 왜 제가 만대항에서 출발하지않고
2코스부터 시작해 이곳 만대항을 종착지로 정한지 알려드릴게요..
이곳에서 만찬을 즐기기위해서입니다.
자연산 활어만 쓰고 25가지가 넘는 밑반찬이 나오는 곳..
태안에 들르실 일 있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맛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음식을 힘들게 땀흘려 걸은 뒤 먹는
음식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1차로 나온 밑반찬에 건배~
태안 솔향기길은 곳곳에 도로로 빠져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샛길이 있습니다...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2코스 1코스를 완주한 우리가족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후다닥 밑반찬 다먹으니 생선구이가 나오고
그다음에 또 한상 거하게 나옵니다.
간재미회,피조개,키조개,개불,멍게,산쭈꾸미회,깜장굴,아나고,가리비...등등
메인 회는 나오지도 않았는데...배부르려 하네요..ㅋ
그래도 맛나게 잘 먹습니다.
회도 맛있네요..차가운 옥돌위에 올려져 나옵니다.
2인분....아들놈은 밑반찬과 공기밥 두그릇...;;;
그리고 매운탕까지...
정말이지 많이도 먹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족의 태안 솔향기길 트래킹을 마칩니다.
기름유출사고...
절망의 끝에서 좌절하지 않고 이리도 멋진 길을 내어주신
태안주민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야생화 흐드러지게 피는 완연한 봄이 오면 더더욱 멋져질 솔향기길 한번 걸어보실래요?
여행 중 만났던 태안주민분들의 자부심..
제주도 올레길에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던...
정말 멋진 코스였습니다... 힘드시면 곳곳의 탈출구? 이용하셔도 됩니다^^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새벽에 호강 했습니다. 배고파서 뭐 먹을 것 좀 찾아봐야겠네요.
노을님도 안지기님과 함 다녀오세요...절경입니다^^
제주도 올레길에 비견되는 길이라... 비교체험 하고자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ㅋㅋ
가셔도 후회는 안하실듯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4살..............................................요~ㅋㅋ
마패님 덕분에..태안솔향기길이 있다는걸 첨알았네요... 소개.. 감사하구요~~ 멋진곳 같네요.. 저도 나중에 애덜델꼬 가봐야겠슴당^^
강춥니다...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신다면 ....천천히 가셔도 괜찮을듯합니다
멋진 태안 트래킹을 저도 같이 따라간 느낌입니다^^ 행복한 가족 백패킹.. 참말로 짱이랑께유~~ ㅋㅋ
감사해유~ 안지기님이랑 채원이랑 같이 다녀오세유....
맘에 드실거에유^^
여러분 잘들다니시네요 ...
부러워요...^^
바다쪽이 대세이군요...
겨울에 눈만보고 다녔더니 이젠 바다가 보고싶어서요~ㅎㅎ
저런 바다풍경보면서 가고싶고 맛난회도 먹고싶었는데.. 휴~~`
마패님.. 나중에 꼭 가이드해주세요.. ^^
절경입니다... 같이 못가서 많이 아쉬웠네요~
담에 가이드 해드릴게요...
팁은 주실거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