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를 사면 겉은 멀쩡한데 안이 부실하여 버리는 경우가 있다.
앞은 휘황찬란 나전칠기 버금가는 데 뒷면은 종이 몇장을 합친 것 처럼 약하고 허름하다.
고가구의 경우 이사를 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계속 사용하기에 망가질 이유도 별로 없고 시집올 때 한번 해온 건 대를 물려 집안의 보물이 된다.
그러나 요즘은 이사도 많이 다니며 새집으로 가면서 버리고 유행을 강조하는 지라 사용하다 버리며 설령 사용하고 싶어도 서랍의 레일이 망가지고 문짝의 경첩이 망가진다.
가구의 일종인 싱크대도 10여년 사용하면 재질이 마모되고 판재가 뒤틀리며 어느날 내려 앉아 미리 바꾸는 경우도 있다.
재질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음매나 나사 그리고 금속재료등도 내구성이 약한 느낌이 든다.
고장나면 1년 이내 AS를 해준다고 하지만 1년이 길면 길지만 짧은 기간일 수 있고 '고장이 나줘야 수리업자도 돈을 벌고 새제품을 팔아야 가게도 먹고 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래 사용하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게 좋다고 본다.
얼마전 새로산 옷장을 샀는데 덜컹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거슬렸다.
회사에서 출장을 나온 직원은 레일이 문제일까? 생각하고 교체를 하기 위해 왔는데 아무리 봐도 문제는 없었고 서랍을 여러개 빼본후 전등으로 위아래를 살폈다.
자세히 보니 서랍이 닿을 부분에 지지대를 설치한 것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고 지지대를 뒤로 후퇴하여 다시 고정한 후 수리를 마무리 했다.
가지고 온 레일은 두고 갔고 나는 고장난 옷장의 서랍을 고치기 위해 드라이버를 들었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위치만 맞으면 고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로 바꾸기엔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까웠고 출장수리를 맡기는 것도 그렇고 레일(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여러가지가 있고)을 신청하는 것도 실물을 봐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
어두운 곳에 전등을 키고 드라이버를 이용해 나사를 풀어 레일을 빼고 같은 것은 아니지만 다시 부착하고 서랍의 것도 제거하여 새것을 부착했다.
덜컹거리고 시끄럽고 잘 열리지 않던 옷장의 서랍이 잘 작동했다.
고장나서 버리고 무거운 것 꺼내느라 고생하고 폐기물 스티거 부착하고 또 새거 산다고 살피고 배달하는 직원들 고생하는 일은 자주 없어야 겠다.
카페 게시글
살아가는 이야기
부속을 고쳐쓰는 가구
f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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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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