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여검사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
지난해 스폰서 검사에 그랜저 검사검찰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경찰의 집요한 공세 속에 1년여 만에 조직 내부의 비리의혹까지 재발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부장판사 출신 최모변호사와 30대 현직 이모 여검사 와의 불륜관계로 이어진 벤츠제공 명품 가방을 수수 비리사실을 검찰이 쉬쉬해오다 4개월만에 터져 검찰 지휘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구지검 백혜련 여검사가 정치검찰을 비판하는 내부 전산망 글도 검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게다가 갈수록 증폭되는 `벤츠 여검사' 의혹은 검사와 검찰공무원 비리에 대해서는 독립적 수사권한을 달라고 공공연하게 목청을 높이는 경찰의 거센 요구와 맞물려 검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찰 수뇌부는 연일 터지는 악재에 대응책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해 검찰 조직을 뒤흔든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사건에 이어 1년여 만에 악몽이 재연됐기 때문이다.
한 대검 간부는 지난 28일 "한상대 검찰총장도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비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무총리실이 입법예고한 수사권 조정안에 경찰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검찰은 의견표명을 자제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6월 형사소송법 개정 당시 국회의 수사권 조정에 집단 반발했다가 여론의 질타 속에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하는 등 조직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은 검찰 입장에서는 이번에는 섣불리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수사 경과(警科)를 포기하고 수갑을 반납하는 등 집단 반발하던 경찰은 정치권을 통해서도 압력을 넣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여야는 총리실의 조정안이 지난 6월형소법 개정 방향을 역행한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벤츠 여검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경우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부장판사 출신의 부산지역 중견 최모 변호사가 현직 검사장급 간부 2명에 대한 사건 청탁과 함께 의뢰인에게서 받은 금품을 건넸다는 진정에서 시작된 의혹은 금품제공 사실이
- 민주일보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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