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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니라이프를 하고 있는 연우 입니다.
지난 토,일.. 미니의 축제와도 같은 미니 챌린지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의 정중앙 주황색 로드스터가 바로 제 차량..ㅋㅋ 자리선정 잘했네요 ㅋㅋ)
작년엔 인제에서 했었다고 하는데 작년엔 제가 미니가 없었거든요...
올해는 꼭 가야지 하고..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쓰려 합니다.
(사실.. 아까 20분정도 걸려서 후기 어느정도 다 썼는데.. 갑자기 렉 걸려서 다 날라갔네요.. 망할 ㅠㅠ)
국내에 미니 동호회로 유명한 곳이 세곳정도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전통이 깊고 오래동안 명맥을 이어온 곳이 다음의 미니코리아 입니다.
미니 챌린지 외에도 유니온, 푸드트럭등 아주 다양하고 재미난 연례 행사와 축제들, 캠페인들이 많습니다.
궁금하시다면 검색해보세요.. 글로 설명 드리기는..ㄷㄷ
아마 자동차 동호회중에서 차량과 관련된 각종 행사로 으뜸은 페라리나 포르쉐나 람보르기니도 아닌 단연 미니일겁니다..
올해의 미니 챌린지의 사전 공지가 약 한달 전쯤 올라왔고..
11월 3일 오전 11시 00분 정각에 선착순 37명 입금으로 신청을 받는다는 살벌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 올라오기 5분 전 부터 PC 앞에서 새로고침을 누르며 준비중이었고,
11시 02분에 입금을 완료하고 리플을 남겼는데.. 2분만에 입금한 제 순번이 30번이었으니.. 얼마나 입금 경쟁이 치열하였는지..
금액은 참가자 1인에 20만원이었고, 동반자 1인 추가금액 11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액적인 부분은 정말 꽁짜다 싶을정도로 저렴하였습니다.
왜 그랬냐면 짧게나마 설명 드리면...
일반 트랙데이 가서 20분짜리 4~5타임 타는 참가비가 보통 20만원 입니다.
사설 드라이빙 스쿨에 하루 참가해서 오전/오후 약 8시간동안 강사 한명에 참가자 열명정도가 붙어서 1:10으로 배우는 것도
보통 25~35만원 입니다.
허나 이번에 미니코리아에서 주최한 미니챌린지의 경우..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아침 8시~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면서
드라이빙센터 내 오프로드 코스를 제외한 모든 코스를 전세 내고 쓰며,
드라이빙센터의 실력 있는 인스트럭터분들의 친절한 교육을 인스트럭터 1명에 참가자 5명정도인 1:5명정도의 비율로
그룹지도를 계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10~20분씩 쉬는 타임 몇번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정에
제 몸이 피곤할정도로 빈틈 없이 알차고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싸다고 해서 슬렁슬렁 맛만 보여주고 시간 떼우는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인스트럭터분들이 저희 몸이 지칠정도로 굴려주시더군요 ㅋㅋ
그럼 이것만 해서 20만원이냐? 하면 그게 아니었죠...
드라이빙센터 내의 레스토랑에서(워커힐에서 하더군요) 나름 괜찮은 점식식사도 토,일요일 양일간 먹을 수 있었고
토요일 저녁에는 숙소 근처의 한정식집에서 1인당 2만원정도 되어보이는 한정식 코스와 전복갈비탕이 포함되었고,
그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는 특1급 호텔의 조식도 포함된 가격이.. 20만원이었습니다.
0이 하나 더 붙어서 200만원이었다면 좀 비싸네... 했을정도의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숙소는 인천 네스트호텔이었는데 처음 듣는 호텔이었으나 특1급이 인정될만큼 깨끗하고 좋은 객실과 시설이었습니다.
(외박하면 항상 싸구려 모텔만 댕기다보니 간만에 외박하며 호사누린 ㅋㅋ)
근데 이것이 이 가격에 가능했던 이유는 미니코리아 카페에서의 후원금과, 회원 몇분들의 통큰 후원금..어떤 여성 회원분은 미니챌린지 후원금으로 100만원을 내셨더군요..ㄷㄷ
그리고 BMW AG에 속한 MINI 브랜드를 위한 BMW 드라이빙센터의 상당한 금전적,물질적 배려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챌린지가 열렸던 토,일요일 이틀간 오프로드 코스를 제외한 모든 공간은 미니챌린지로만 운영되며 포기했을 각종 챌린지 및 택시 프로그램의 수입만해도 수백만원에 달했을거라 짐작 됩니다.
그리고 이제 제 개인적인 후기를 쓰려 합니다.
이번 미니챌린지의 경우 37명의 참가자를 A,B,C,D 네조로 나누어서
차량별 성능(미니의 경우 노멀,S,JCW 세가지의 모델별 성능 차이)
그리고 개인별 트랙 주행 경험과 실력 차이등을 사전에 정보로 받아서
차량 성능과 개인의 실력을 고려하여 운영진에서 미리 조를 짜주셨더군요.
A조가 서킷 주행 경험이 없으시거나 여성 회원분들 위주, 노멀 차량 오너분들.
그 다음이 B조...
C조부터는 쿠퍼S와 트랙 주행 유경험자 위주...
D조는.. JCW 클래스.. D조는 좀 살벌했습니다.. 실제로 슈퍼챌린지와 CJ전 나가시는 아마추어 선수분들도 계시더군요...
일단 제 차량은 쿠퍼S 로드스터인지라 자연스레 C조에 편입 되었구요.
엔트리 넘버는 26번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당벌레룩을 하고 있는 제 애마의 애칭은 뚜깡이 입니다.
뚜껑이 열려서 뚜깡이라고 지어줬습니다.
미니들 속의 미니..
드라이빙 센터의 오프로드 코스를 제외한(이건 차종이 미니라 사실상 불가능한.. 컨트리맨 챌린지라도 열리지 않는 이상..)
모든 코스에서 강습과 실제 주행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짐카나에서 J턴을 수차례 시도한결과 마지막 한번에서 J턴을 쫌 멋지게 성공하였는데(담에 공터에서 혼자 해보는걸로..)
이건 인캠 밧데리가 없어서 날라갔네요.. 블박 마저도 전원선을 빼놓고 한지라 ㅠㅠ 에효 ㅠㅠ
Dynamic Course: 바닥에 설치된 킥-플레이트로 주행 방향에 급격한 변동을 주고 물기가 있는 노면을 지나며 차량이 미끄러질 때 제어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코스에서 한 짧은 인캠 영상 입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하고 단순히 드라이 노면의 서킷 주행만을 생각하고
RS3 트레드웨어가 2~30%도 채 남지 않은 타이어로 갈아끼고 갔죠...
젖은 노면에서는 아주 슬리퍼와 다름 없었습니다.. 그냥 쭉쭉 뒤는 날라가고 앞은 조향이 제대로 안들어가는...
다만 평소 와인딩에서 오금이 저리는 뒤가 털리는 경험을 몇번 해보니
실제로 드라이빙센터에서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5번 모두 손쉽게 패스할 수 있었네요
드라이빙센터에서 킥플라이트를 랜덤 방향으로 치기 때문에, 차의 뒤가 우측/좌측중 어느 방향으로 빠지는지 느끼는 것과 동시에 바로 반사적인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는게 포인트였습니다.
둘째날엔 풀코스 사전 연습 주행에서
프로 선수분들 서너분께서 오셔서 1:1로 차량에 동승한 상태로
가장 기본적인 브레이킹, 핸들링, 악셀링, 레코드라인에 대한 것을 친절하고 상세히 가르쳐주셨습니다.
평소 혼자 와인딩 타며 저도 모르게 몸에 베었던 나쁜 습관들을 단번에 지적 받으며..
저도.. 아차.. 했던...
가장 기본적인 브레이킹 자체가 안되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장비만 따지며 브레이크 아무리 좋은거 바꿔달고 하면 뭐하나... 제대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뗄 줄을 모르는데.. ㅠㅠ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ㅋㅋ
그리고 챌린지 답게 마지막 타임은 전체 차량의 드라이빙 센터 풀코스 싱글 타임어택 3랩 후
각 차량의 베스트랩을 기록 후 순위를 매겨서 각조별 1~3등까지 시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후 4시 반이 넘어서야 시작된 풀코스주행...
한번에 4대씩만 들어가며 30대가 넘는 차량이 진행되다보니...
C조의 26번째였던 저는 해가 다 진 무렵에야 시작할 수 있었고,
D조는 완전한 나이트 상태에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이틀간의 강습으로 첨에 끼고 온 잔존률 2~30%짜리 RS3는(고갯마루 이민재 선생님께서 저에게 베랩용 타이어라며 싸게 주신 ㅠㅠ)
가뜩이나 FF차량인 미니의 프론트 타이어는 사실상 슬릭 타이어가 되어 있었고...
어찌됐던... 생전 처음 달려보는 코스의 3랩 사이에 나름대로 혼자의 베랩을 내야된다는 압박감에...
그것도 나이트 코스에 전조등을 켜고.. 생소한 야간 서킷주행을 해보았습니다.
쫄려서... 2~30%의 페이스 다운을 한 상태로 달렸고 기록은 1분36초610이 나왔네요...
순위는?
쿠퍼S 클래스 약 15대의 차량중 3등을 할 수 있었고,
JCW 클래스 포함 전체 37대의 차량중 6등의 랩타임을 얻었습니다.
근데... 1,2등 하신 두분은.. 슈퍼챌린지 및 CJ전을 나가시는 아마추어 선수분들이셔서...
이 분들의 랩타임이었던 1분 29초~30초와, 저의 1분 36초의 6초 차이는..
사실상 배기에서 나오는 방구 냄새도 못맡는 현격한 차이였구요...
운전자 실력 차이와 더불에 서킷 베랩 주행용으로 무장 된 후덜덜한 괴물 미니...저와 제 뚜깡이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3~4등부터 7등까지 랩타임이 거의 1초 내로 비슷했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래도 3등 했다는 것으로 아주 값진 시상품을 받았습니다.
제 엔트리 번호 26번과, 3등 트로피가 손에 쥐어진 레고와 미니 미니어쳐 입니다.
제 회사 책상에 고이 올려두었습니다 ㅋㅋ
어찌됐던.. 2015 미니챌린지의 간단한 후기는... 이것으로 끝났구요..
사실 빠진 내용과 사진이 너무나 많은데..
제가 너무 잠이 오는데다.. 평소 사진을 잘 찍는 타입이 아니라.. 사진을 안찍고 그냥 넘어간게 많네요 ㅋㅋ
다음 챌린지나 혹은 다른 이벤트 때 또 뵙고 싶습니다
운영진분들 잘 짜여진 진행과..
회원들을 왕으로 모셔주시는듯한 친절함과 배려심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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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이 엑박이네요...ㅠㅠ 저만 그런건가욤.?ㅠㅠ
저두 엑박이에용 ~~~ 보고싶습니당 ~~
미니런, 챌린지, 유니온 외에도 푸드랠리, 연비랠리 등 아주 다양하고 재미난 연례 행사와 축제들
그리고 세이헬로우 캠페인 등이 있습니다.
와우~~~ 대박 자세한 후기~^^ 제가 다녀온듯하네요. 좋으셨겠어요^^ 사진 안보이는거 누르니 보이긴 하네요.
연우님 반가웠습니다 같은 조 였네요~~~
c조 다들 너무 잘달리시는듯 ㅡㅡ
핸폰에선 사진이 보이는데 PC에선 안보이네요~
한국 와서 슈퍼챌린지라는 대회 딱 두 번 나가본 사람이예요- 무서워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니 챌린지가 타임어택 대회로 발전하게 될테니 쭈욱 함께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