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출장오신 대간19차의 대대로님과 금요일밤 제차로 문경읍으로 가서
차에 이불펴고 켄맥주 하나씩 마시고 잠을 청해 본다.새벽 1시넘어 일어나 컵라면 하나 끓여 먹는둥 마는둥 하는 사이에
문경 택시 기사 아저씨가 도착한다.
문경 택시로 이화령으로 올라오니 팔을 다쳐 대간팀 지원을 하시는 까마귀 전 지부장님의 마중과 함께 인사를 나누니
대간 19차팀은 20분전에 백화산 방향으로 출발을 하셨다.
택시 기사분께 저녁 8시까지 늘재나 밤티재까지 오라고 말씀 드리고 어두운 산길로 발걸음을 대간길로 옮겨본다
이화령-늘재 45km 17시간
이화령에서 백화산 구간의 등로는 편안하고 아름드리 전나무 숲이 좋은곳이다.
하늘에는 밝은달이 가로등 처럼 밝아 렌턴 불을 끄고 진행한다.
조봉에서 대대로님
조봉 이후로는 대간길 퇴근산행 문제로 먼저 출발
이화령에서 먼저 출발하신 대간 19차의 사랑하는 분들
황학산 오름길에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대대로님이 올라 오신다.
오늘 갈길이 멀어 다시 홀로 진행
백화산 주간 산행이라면 조망이 아주 좋은곳인데
야간이지만 새벽의 동녁으로 뿌연 기운이 올라온다.
이만봉 가는길에 99님,현사님을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멀리 지나온 백화산 방향
일출 사진 한장 찍으려고 조망 좋은곳은 다 올라 찍어 본다.
멀리 조령산 방향
지나온 구간
이만봉에서 기다리는 선두팀의 미소맘님.노송님.준족이신 송죽님.
언제나 존경하는 노송선배님 다음에는 같이 걸음 할날 기다려 봅니다.
송죽님 좋은 시간에 원하는 산행을 통해서 정점을 찍으시기 바라구요
저도 기념으로 한장 담고
가야할 희양산
배너미 평전
이곳에 도착해서 은티마을 방향계곡으로 물이 있나 확인해 보니 먼지만 뽀송하게 날릴판이다
잠시 쉬는 동안에 광주에서 오신 대간 17차의 산주님을 만나는데 산주님은 이곳에서 버리미기재까지 진행 하신단다.
인사를 나누고 같이 진행합니다.
희양산 성터에서 산주님.
아주 작은 콜라녀석 한병 주셔서 고맙게 받아 배낭에 넣어두니 마음이 든든하다.
희양산 삼거리에서 혹시몰라 배낭을 벗어두고 희양산 정상 구경을 하러 올라오니
과연 대간길에 몇안되는 멋진 조망과 명당중의 명당터에 자리잡은 봉황의 날개 아래 봉암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산주님 송죽님.
악희봉 방향
장성봉 방향
계곡아래 봉암사가 보인다.
희양산 삼거리에서 미소맘님께서 먼저 가라고 하시니
저는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 산주님과 함께 버리미기재로 향하고
지릅티재에 스님분들께서 안 계시니 마음이 편안하게 굵은 밧줄 잡고 내료온다.
구왕봉 오름길에 산주님은 천천히 오시고 열기가 느껴지는 지겨운 악희봉 방향으로 진행하니
가지고 간 식수 5리터중 3리터는 벌써 고갈상태가 다되어 가고,계곡으로 물이 있을 법한곳으로 몇번 오르고 내려도
워낙 가물어 물이 있을리 만무하다.
물 찾으러 내려가고 올라오는 동안에 아까운 식수만 낭비하는 꼴이니
가지고 간 얼음물 2리터는 녹는대로 먹지만 ....녹아야 마실텐데...
악희봉 인근에서 대전에서 오신 산꾼 몇분을 만나서 사정 이야기를 하고 식수 구걸을 해보지만 거절당한다.
장성봉 도착
마시지도 못하는 얼음 한병 배낭에 넣어오는 동안 어느 정도 녹으면 마시길 수십 차례 반복하다
미련스럽게 물이 있을만한곳에 다시한번 더내려 가 보지만 또다시 허탕만 치고...
겨우 겨우 장성봉에 도착한다.에고 더버라
마신게 없으니 땀이 안나고 좋긴하다.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까지 28.8km 한구간 9시간 잡고 진행 했지만 계곡 아래로 식수 찾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한시간 더 걸려 10시간 만에 도착한다. 오후 12시 25분
다행이 국공분들이 안계셔 쉽게내려 왔지만 이곳에서 식수 보충 못하면 산행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곳이다.
도로 좌측 400미터 아래 까마귀 전지부장님이 대간팀 진원을 위해 기다리고 계시니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길로
잠시 내려간다.
아스팔트 도로옆 임도에 대간팀 노란버스가 왜이리 반가운지
갈증으로 오렌지 음료수 큰것 한병 뱃속으로 몽땅 흘러 넣고보니 이제서야 살것 같다.
하지만 지부장님이 준비해주신 햇반과 부대찌게는 음료수 때문인지 배가 불러서 두젓가락만 먹고 젓가락을 내려 놓는다.
대간팀 선두가 오시면 출발 하려고 나무그늘 아래 올록볼록 엠보싱 돗자리를 깔고 한시간 가량 누워 있다가
99님 오시는것 보고,지부장님께서 콜라 작은것 두개, 물큰것 하나 챙겨 주셨고
오랜지 음료수 반병과 얼음 한덩어리 합 5리터 물을 짊어지고 진행한다.버리미기재 오후 2시 출발
남은 거리는 15km 약 6시간이면 늘재까지 갈것 같다.
버리미기재 단속을 피해서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곰넘이봉으로 올라
촛대봉 가기전에 미륵바위에 도착한다.
촛대봉 가는길에 나홀로 대간을 즐기시는 대간꾼 한분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이분은 늘재에서 새벽 04시에 출발해서 버리미기재까지 가신다고 해서 물 500ml하나 구걸해서 얻고
산길에 만나는 대간꾼 특히 홀로 가시는분을 만나면 꼭 나를 보는것 같다.
미련 스럽고,고집 스럽고 때로는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멋스런 사람이기도 하다.
잠시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다가 버리미기재 단속 상황을 알려 드리며 꼭 진부령까지 안전 산행하시라 전하고
식수 감사하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촛대봉
촛대봉에서 본 대야산 구간
대야산 직벽구간 밧줄잡고 몇번 힘을쓰니 대야 정상이다. (오후 3시 49분)
이곳에서도 대간 홀로 즐기시는 남자분 만나서 인증 담아 본다.
날씨가 더우니 일반 산객이라고는 대간꾼 한사람이 뿐이며
가을하늘에 어울리는 잠자리 몇마리가 날아 다니고 뜨거운 열기만 있을뿐이다.
고모샘에 물 상황을 알아보니 물이 잘 나온단다.그곳에서 물 보충하고 좀 씻고 가면 되겠다 싶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대야산 직등 기념으로 콜라한병 원샷하고
덥다 더워 오후 3시 49분
대야에서 본 희양산과 장성봉 구간
속도를 내야 하는데...너무 더워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대야산 밀재 지나 849봉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이 살아 난다.
849봉에서 본 앞은 조항산 가운데 멀리 청화산 그뒤로 속리산
멀리 청화산 까지 두시간 예상하고 (오후 4시 54분)
고모샘에서 물 4리터 보충하고 (오후5시 21분)
아무도 없는곳이라 일단 벗고 온몸에 열기부터 식혀 본다
물한병 받는동안 기다림의 미학으로 씻고나니 살것 같고
조항산 오후 5시 54분
배낭에 물뿐이지만 전반전에 물 때문에 고생한것에 비하면
대간길 그 모든게 고마울뿐
조항산에서 본 지나온 구간
앞은 고모치 광산
가운데 대야산
그앞은 849봉이고 그옆은 854봉 그리고 869봉 대간길 삼거리
조항산에서 인증 담고
청화산에서 일몰을 봐야 하기에 자리에서 일어선다.
거리가 조금 잘못된것 같지만
그래도 가야할길이라
조항산에서 본 청화산 之자 모양의 산길이 멋스럽게 이어진다.
산자분수령이란 말이 실감 날정도로 우아하고 멋진 능선길
이곳에서 한시간 거리니 부지런히 진행
지나온 조항산 구간
고모샘에서 받아온 식수 남을듯해서 농협 마크가 찍힌 물병을 골라서 반병 등산로에 두고 진행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 먹은거라고는 햇반 두 젓가락이 전부
물 무게로 다른건 모두 뺏더니 몸안에 지방이 분해 되는것 보다 단백질이 분해 되는듯
청화산 직전에 일몰
오늘 대간길은 이만봉에서 아름다웠던 일출
그리고 해질무렵의 청화산 붉은 기운의 일몰
그외 산길에서 식지않은 뜨거운 심장을 느껴 보라며 뜨끈한 열기를 보내준 태양
뜨거웠던 많큼 멋진 일몰구경을 하며
이곳에서 남은 콜라 한병과 함께 짜릿한 산행을 느낀다
오후 7시 19분
조선시대 최고의 산꾼인 택리지의 저자 청담 이중환이 속리산 보다 낫다고 했던 그 산이 청화산이며
이중환 스스로 청화산인이라 했다.
택리지는 기존의 전통적인 지리지 체계와 달리 나름대로 독창적인 주제 의식과 지역에 대한 체계적 서술로 18세기 중엽의 조선 모습을 지리뿐만 아니라 역사,정치,사회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책이다.
멀리 십승지 우복동으로 향하는 능선에 시루봉이 보인다.
하산길에 어둠이 찾아오니 산아래 동네에 하나,둘 불이 켜진다.
문경 택시기사분이 늘재에 도착했다며 전화가 오고, 곧이어 까마귀 전지부장님께서도 늘재에 도착하셨다고 연락이 온다.
늘재 도착 저녁8시 5분
오늘 갈증으로 마신물
이화령-버리미기재 3리터
버리미기재-고모샘 5리터
고모샘-늘재 3리터
물을 위한 산행이며
물없이 한걸음도 못 움직이니 물을 아끼고 사랑할 수 밖에 없을듯한 한여름의 대간길
대간팀 지원 하시는 분들
누군가를 위해서 닭 잡고 요리하는 모습
이런 산행이야 말로 최고의 산행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맥주 두어잔 하고 택시로 문경으로 와서 다시 대구에 도착하니 저녁 11시 정각무렵이다.
다음구간 늘재에서 지기재까지 45km 등로가 좋아서 조금 일찍 끝날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산중에는 항상 변수가 생기니...
*버리미기재에서 물보충 못했으면 아마도 집으로 돌아 왔을것 같았는데 까마귀 지부장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대간 19차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방장님 더위에 고생하셨내요
날씨가 더원도 가야하는 길이기에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달팽이 걸음이라
힘듭니다.
가을 산행 시원하게 즐겨주십시요
이번구간은 속도를 꼭꼭 짚어서 보여주시는군요. 축지법은 반칙입니다.^^
대간 14차, 밤티재~이화령까지 북진을 했었는데... 후미인 저는 일출을 두번을 봤던 구간이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줄어들지 않는 거리, 거리에는 실거리가 있고 도상거리가 있고 체감거리가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구간 산행기에..." 청화를 등 뒤에 두고 조항을 바라보니.. 청화에 들었습니까? 조항에 들었습니까?
산과 어우러진 저 산객은 청화일까? 조항일까? 선계를 멀리서 찾을 일이 없습니다." 라고 쓴 기억이 납니다.
방장님께서는 청화이십니까? 조항이십니까?^^
수고 하셨습니다.
조항과 청화 두산은 서로 마주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죠
멀리 속리가 시샘하듯 바라보지만
오늘밤 정맥길 잘 다녀 오십시요
엄청난 더위는 방장님 소모한 물의 어마한 양 으로 온도가 예상 되는듯 합니다.
더위아래 물찾아 많은 고생을 하셨지만 대신 아침의 솟구치는 장엄한 태양과 저녁 아름다운 일출을 마나서 보상을 받으신것 같습니다.
방장님의 기운찬 흔적을 느끼고 갑니다.
대간 18차분들의 발걸음
그 힘찬 기운이 느껴 집니다. 가을 산행 더욱더 화합하는 산길로 이어 가시구요
다음 대간길도 건승을 바래봅니다.
조령산 일출 사진 한장 가져 갑니다. 사진값은 외상입니다.
부럽기하고 멋지기도 합니다. 글과 음악 잘 보고 잘 들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세요.
잘 계시는가요
얼굴 한번 보자 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버리니
시간 만들어 대간길로 나들이 부탁드립니다.
배낭속에는 물만가득하시네요
대간팀이 워낙많으시니 한번씩 얼굴도보고좋으네요
엊그제대간시작하신거같았는데
금방마무리하실듯합니다
비 그치고 나니 바람이 제법 시원합니다.
일주일 사이로 날씨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 지구요
이밤에 또 다시 대간길로 가야하니 몸이 거부를 하는듯...
잘 계시죠
대간길에 17.18.19.20차 풀어놓고
띵가먹나 암행어사 출두.
마패는 본적이 없는데.
그리고 땀구멍부터 막으세요.
수분이 줄줄줄 샙니다.
앞번,이번구간 한조망하는구간들이라
곱으로 즐거운 길이 되셨습니다.
무더운날 물땜에 수고하셨습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줄줄나오는물인데
한여름 땀흘리며 산행할땐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못먹는 구정물까지 먹어본기억이~~^^
왕등재습지 물을 담아 먹어가며
진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얼마나 반갑든지요~~
물에 모기..벌레유충들이 있었는데
물만 잘떠서 ㅋㅋ
왕등재습지물만 1리터를 먹었네요 ㅋㅋ
다행히 배탈은 안나더라고요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대가길 한번에 읽어가는것도 괜찮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