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의 레일 옆에 '복리천추(福利千秋)'라 새겨진 큰 화강석이 놓여 있다. 복과 이로움이 천년을
누린다는 뜻으로, 낙관이 훼손돼 언제 누구의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않다.
터널 입구 아치 위에는 1904년 일제가 경부선 철도 개통을 기념하여 당시 메이지 천황 재위 당대에
건설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대천성공(大天成功)이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작은 글씨로
明治 37年(메이지 37년, 서기 1904년)이 새겨져있다. 참고로 이 글씨는 당시 일본군 육군 중장이었으며
3대 조선통감이자 한일 병합 때 초대 조선총독으로 연임하는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글씨라고 한다.
○ 청도 와인터널은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산에 있는 옛 경부선 폐철도 터널 자리이자 감 와인 저장고이자 관광지이
다. 현재 청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을 원료로 한 감 와인을 비롯하여 감식초 등을 숙성저장하고 있으며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많
은 이들이 찾아온다.
○ 대한제국 말기인 1898년에 완공된 구 남성현 터널은 급경사와 먼 운행 거리 등으로 1937년 현재의 남성현 터널로 이설하면서
폐선되었던 터널로 이후로는 통행이 금지되어있던 곳이었다가 ㈜청도와인이 이 터널을 인수하여 현재의 청도 반시로 만든 감 와
인과 감식초 등을 숙성저장하고 청도 반시로 만든 와인을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장하였다.
○ 청도 와인 터널의 전체 규모는 길이 1,015m, 폭 4.5m, 높이 5.3m이다.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조직
건설된 이곳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연중 온도 14∼16℃, 습도 60∼70%를 유지해 와
인 숙성 및 보관에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청도 와인 터널은 입구에 시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역사 기행 박물관, 빛이 없
는 어둠의 공간, 와인 맛 감별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맞은편 벽 쪽에는 개인용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 공간을 별도
로 조성하여, 자신이 만든 와인을 전시 숙성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 청도 와인 터널은 와인 저장 창고뿐만 아니라 토목·건축공학적으로 1900년대 당시 터널 공사용 자재를 운반하기 위하여 임시
로 부설한 선로의 흔적과 급경사 극복을 위한 철도 기술인 스위치백(Switch-back) 선로 등이 남아 있어 철도 기술 연구에도 중요
한 자료로 사용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