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일부 제품 소비자가격 FTA 시행 이후 하락

[한국소비생활연구원천안.아산지부]

프라이팬, 일부 제품 소비자가격 FTA 시행 이후 하락

한·EU FTA가 발효된 이후 소비자들은 유럽산 프라이팬을 저렴하게 구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유럽산 수입 프라이팬 8개 제품에 대하여

 한·EU FTA 전후 가격 동향, 국산제품과 수입제품의 가격 비교,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국내외 가격 차이 등을 조사하였다.

한ㆍEU FTA 이후 5개 중 3개 제품이 4.7~20.1% 가격 인하

한·EU FTA 발효 전·후의 소비자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WMF 세라룩스 제품은 20.1%,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은 6.5%, TVS 블랙뷰티는 4.7%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WMF 세라룩스의 경우 작년 7월 FTA 발효 직후에 수입업체가 바뀌면서 관세 인하 효과를 반영하여 국내 소비자가격을 20.1% 인하하였다. 휘슬러와 TVS 제품은 FTA 발효 이전에 수입한 물량이 금년 3월 말이 되어서야 소진되었기 때문에 금년 4월 이후에 가격을 인하하였다고 밝혔다.

테팔 제품은 작년 7월 FTA 발효 직후 5.5% 정도 가격을 인하하였으나, 금년 초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입 비용이 증가하여 다시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밝혔다.(한편, 5월 초 조사 실시 이후 5월 중순부터 40%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힘)

EU산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 추이
(단위 : 원)
구분	2011.6.15(A)	2011.9.15	2011.12.15	2012.3.15	2012. 4	2012.5(B)	변화율 (B-A)/A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독)	200,000	200,000	200,000	200,000	187,000	187,000	-6.5%
볼(WOLL) 로직(독)	180,000	180,000	180,000	180,000	180,000	180,000	0%
WMF 세라룩스 (이)	224,000	179,000	179,000	179,000	179,000	179,000	-20.1%
테팔 나츄라(프)	94,950	89,700	89,700	94,950	94,950	94,950	0%
TVS 블랙 뷰티 (이)	85,000	85,000	85,000	85,000	81,000	81,000	-4.7%
출처 : 수입업체, 유통업체 제출 자료

한편 2개 중저가 프라이팬의 수입 가격 변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한·EU FTA 발효 이후 수입가격이 평균 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가격과 수입 가격 변동 추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WMF 세라룩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 프라이팬의 국내 소비자가격 인하 폭은 수입 가격 하락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었다.

EU산 프라이팬의 평균 수입가격 변화
구분	FTA 이전	FTA 이후			수입가격변동률 (B-A)/A
시점	11.6.15(A)	11.9.15	11.12.15	12.3.15(B)
수입가격	28,722원	27,262원	26,776원	26,327원	-8.3%

소비자가격은 수입가격의 2.9배 수준으로 상당히 높아

국내 프라이팬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4개의 수입산 알루미늄 프라이팬의 경우, 소비자가격(수입업체가 제출한 백화점 소비자가격 기준)은 수입 가격에 비해 평균 2.9배 높았으며, 제품별로는 최저 2.45배에서 최고 3.4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유통업체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수입 가격의 1.9배에 해당한다는 것으로써, 판매관리비, 인건비, 매장비 등 제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수입 프라이팬의 수입·유통업체 대부분이 해외 제조사의 국내지사*이거나 독점 계약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국내 유통에 독점력을 갖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즉, 수입·유통업체들이 높은 소비자가격을 통해 많은 이윤을 취한다고 볼 수 있다.

* (유)그룹세브코리아 : 프랑스 브랜드 테팔
휘슬러코리아(주) : 독일 브랜드 휘슬러

수입 프라이팬이 국산 프라이팬보다 2배 이상 비싸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국산 프라이팬 중 가장 인지도가 높고 많이 팔리는 프라이팬 7개 제품을 선정하여 수입 프라이팬과 가격을 단순 비교한 결과, 고가의 스테인리스 제품의 경우 마스터쿠진, PN풍년 등 국산 제품보다 수입 제품이 평균 2.12배 비쌌다.

중저가의 알루미늄 제품의 경우 키친아트, 해피콜, 남선러브송 등 유명 국산 브랜드 제품보다 수입제품이 평균 2.35배 더 비쌌다.

국내·외산 프라이팬 가격 비교
(단위 : 원)
구분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국산(A)	수입(B)	B/A	국산(A)	수입(B)	B/A
평균가	95,750	203,333	2.12배	39,500	92,820	2.35배

국산 프라이팬 비교제품
구분	국산 프라이팬	EU산 프라이팬	비고
스테인리스 제품	한일 스테인리스 2종 (마스터쿠진, 프라임) 가우퍼프라이팬 1종 (PN풍년)	휘슬러(독일) 1종 볼(독일) 2종	코팅없이 스테인리스 자체로 만들어진 것
알루미늄 제품	키친아트 2종 (뉴아트다이아몬드, 골드코팅컬러) 해피콜 1종 (해피콜 다이아몬드) 남선러브송 1종 (에레스2)	WMF(이탈리아) 1종 테팔(프랑스) 3종 TVS(이탈리아) 1종	알루미늄 위에 세라믹, 다이아몬드 등으로 코팅한 것

유통채널별 소비자가격 비교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2~3단계의 유통구조 거치는 백화점 가격 비싸

판매점별 수입 프라이팬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백화점이 가장 비싸고 온라인쇼핑몰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소비자가격을 산술 평균한 값을 비교해 보면, 백화점 가격을 100으로 보았을 때, 대형마트는 82.5, 온라인쇼핑몰은 6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백화점은 수입업체를 거쳐서 중간유통업체를 통해 매입하는 2~3단계의 유통구조를 거치는 반면, 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직수입을 하거나 수입업체만 거치는 간소화된 유통구조를 가진다는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판매점별 수입 프라이팬 평균 가격
(단위 : 원)
조사 대상(원산지)	백화점1)	대형마트2)		전통시장3)		온라인쇼핑몰4) (최저가)
			백화점 가격 대비		백화점 가격 대비		백화점 가격 대비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 (독일)	192,200	-	-	180,000	93.7	-	-
볼(WOLL) 로직(독일)	180,000	-	-	110,000	61.1	119,960	66.6
볼(WOLL) 다이아몬드 플러스(독일)	230,000	-	-	-	-	-	-
WMF 세라룩스 (이탈리아)	179,000	151,500	84.6	-	-	139,620	78.0
테팔 쏘테이스티 브라운 (프랑스)	43,976	36,350	82.7	32,000	72.8	-	-
테팔 센세이션 블루 (프랑스)	48,858	39,133	80.1	34,000	69.6	32,370	66.3
테팔 나츄라 (프랑스)	102,440	84,400	82.4	-	-	64,690	63.1
TVS 블랙뷰티 (이탈리아)	85,000	-	-	-	-	64,280	75.6
평균 지수	100		82.5		74.3		69.9
1) 4개 도시(서울, 대전, 광주, 부산) 3개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의 평균 가격 조사 일시: 서울 4/25~28, 대전 4/28, 광주 5/2~3, 부산 5/1 2) 4개 도시(서울, 대전, 광주, 부산) 3개 대형마트(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의 평균 가격 조사 일시: 백화점과 동일 3) 서울의 남대문시장, 광주의 양동시장 1개 점포의 가격 4) 신세계, 현대mall, 롯데닷컴, 롯데몰, GS SHOP, CJmall, G마켓 검색, 그 외 최저가를 별도 검색

수입 프라이팬의 국내외 가격 비교

국내 대형마트 가격이 외국보다 최고 16.2% 저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 등 6개 주요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산술 평균하여 수입 프라이팬의 국내 가격과 비교해보니, 국내 백화점의 판매 가격은 외국 백화점보다 최고 57.4% 높은 반면, 국내 대형마트 가격은 외국의 할인마트보다 오히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슬러, 볼, WMF 등 고가 프라이팬 4개의 국내 백화점 가격은 모두 외국 백화점 가격보다 3.0~57.4% 가량 비싼 반면,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테팔, WMF 등 4개 제품의 경우 외국의 대형마트·전문점 가격보다 5.3~16.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프라이팬의 국내·외 가격 비교
(단위 : 원)
조사 대상(원산지)	백화점 평균가			대형마트(전문점) 평균가
	국내(A)	국외(B)	A-B/B	국내(A)	국외(B)	A-B/B
휘슬러 알룩스 프리미엄 (독일)	192,200	153,565	25.2%	-	160,640	-
볼(WOLL) 로직(독일)	180,000	124,265	44.9%	-	103,075	-
볼(WOLL) 다이아몬드 플러스(독일)	230,000	146,137	57.4%	-	121,620	-
WMF 세라룩스 (이탈리아)	179,000	173,810	3.0%	151,500	166,565	-9.0%
테팔 쏘테이스티 브라운 (프랑스)	43,976	-	-	36,350	43,393	-16.2%
테팔 센세이션 블루 (프랑스)	48,858	-	-	39,133	42,688	-8.3%
테팔 나츄라 (프랑스)	102,440	-	-	84,400	89,150	-5.3%
TVS 블랙뷰티 (이탈리아)	85,000	-	-	-	49,515	-

알아둡시다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합리적 구매할 필요 있어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수입 프라이팬은 백화점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형마트(28.7%), TV홈쇼핑(14.6%), 전문상가(7.4%)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일 제품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합리적인 구매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라이팬의 경우, 다른 제품과 달리 제품 구입 후 A/S의 필요성이 높지 않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도 수입업체가 A/S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하더라도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세일 행사 등을 통해 20~30%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정보 수집을 한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행 수입 활성화 등 대책 마련 필요

이번 조사 결과, 수입 프라이팬의 소비자가격이 수입 가격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므로 수입업체나 유통업체는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로 인한 원가 하락 요인 등을 감안하여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해외 제조사에서의 직수입을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국내 프라이팬 생산업체들은 품질 향상과 새로운 디자인 개발로 국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정부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수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조사 기간 : 2012. 4. 25. ～ 5. 5.
조사 대상 : 수입 프라이팬 8종(테팔 3종, 휘슬러 1종, WOLL 2종, WMF 1종, TVS 1종)

※조사 대상 품목은 외국 프라이팬을 보유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보유율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테팔 : 63.9%, 휘슬러 : 25.4%)

국내 조사 매장 : 3대 백화점 11개 매장(서울ㆍ대전ㆍ광주ㆍ부산 지역), 3대 대형마트 8개 매장(서울
· 대전· 광주 · 부산지역), 온라인쇼핑몰 6곳, 전통시장 2곳(서울 남대문 시장, 광주
양동시장) 등
국외 조사 매장 : 6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미국, 일본)의 백화점 총 7개 매장, 대형마트
총 10개 매장, 전문점 총 4개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