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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 빌리 크리스탈은 ‘에린 브로코비치’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쥴리아 로버츠에게 “쥴리아 ! 당신은 물가인상의 주범이야 당신 땜에 영화관람료가 올랐잖아.
너무 많이 받아 가는 거 아냐?“ 라며 편당 2,000만 달러를 받는 쥴리아의 출연료를 살짝 비꼰 적이 있다.
영화건 T.V 드라마건 배우는 제작비 상승요인의 1순위이다.
그 중에는 연기를 잘해서 비싼 대우를 받는 배우도 있지만 대부분 연기와는 큰 상관이 없다.
연기는 대충 중간만 가면 별 무리 없다.
배용준, 장동건, 원빈이 연기 잘하는 배우인가? 그렇지 않다.
그럼 연기 못하는 배우인가? 그렇지 않다.
작품에서 연기자가 차지하는 공간은 어디까지인가?
많은 감독들이 연기자에게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전 이태리 리얼리즘 영화감독들은 도둑이 나오면 진짜 도둑놈 갔다 쓰고, 창녀 나오면 창녀 데려다
배우로 썼다는데 지금은 왜 이 난리일까?
아마도 요즘 감독들은 배우를 소품 사용하듯 한 그 시절이 그리울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퍼센트는 황정민의 ‘밥상론’수상소감이 정답이다.
시나리오, 조명, 촬영, 의상, 음악, 효과, 연출, 기록, 행정, 의상, 배급, 마케팅, 편집, 색보정,
특수효과, 스턴트 등 모든 분야가 준비해 놓은 것을 숟가락 들고 코로 안 들어가고 입으로만 들어가면
일단 50%는 먹고 들어가는 것이 배우이다.
따라서 배우는 모든 준비된 작업을 완성하는 관객의 눈에 띄는 마지막 작업자라는
태생적 인센티브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객들은 송강호를 연기 잘하는 배우라 이야기 한다.
반면 정우성을 연기 잘하는 배우라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맞다. 송강호는 연기 잘하고 정우성은 못한다.
그런데 둘의 역할을 바꿔 놓으면 송강호는 아예 정우성의 역할에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캐스팅 후보에도 들지 못한다.
김성수 감독의 ‘무사’의 정우성 역을 송강호가 한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 역을 송강호가 한다? 그림이 안 된다.
반면, ‘살인의 추억’, ‘YMCA 야구단’ ‘우아한 세계’의 송깅호 역을 정우성이 한다?
‘영화 말아 먹으려면 뭔 짓을 못하랴’일 것이다.
배우는 자신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 위에 덧그림을 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배우에게는 변신이란 없다. 변화라는 공간의 넓힘은 있지만 변신은 없다.
예전에 모델출신인 임성민(작고)이란 남자배우가 있었다.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인데 진짜 연기는 늘지 않았다.
국어책 읽기 수준의 대사처리는 그의 전매특허였다. 헌데 김호선 감독은 ‘死의 찬미 1991’에서
장미희(윤심덕)의 상대역 김우진 역으로 임성민을 썼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곽지균 감독의 ‘겨울 나그네 1987’는 오늘날 배우 강석우를 있게 한 작품이다.
근데 이 영화에서 강석우의 연기는 연기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모든 대사 처리 발성은 우물우물 이였고 표정은 변함이 없이 하나였다.
그런데 영화 ‘겨울 나그네’는 대박을 쳤다. ‘사의 찬미’도 대박은 아니지만 성공했다.
김호선 감독과 곽지균 감독은 연기 못하는 두 배우를 왜 썼을까?
첫째는 두 배우가 그 영화의 역할에 딱 맞는 비쥬얼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부잣집 아들에 숨 막히는 결혼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연애와 연극을 꿈꾸었던 극작가 역활
비쥬얼(임성민)과 꽃미남에 이도 저도 어쩌지 못하는 밑바닥 삶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청년(강석우) 역할 비쥬얼에 두 배우가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둘째는 못하는 연기는 연출로, 그림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리라.
배우의 비쥬얼이 역할을 넘어설 때 감독은 작품에 따라 비쥬얼을 선택할 때가 종종 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정우성 역할은 연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비쥬얼이 필요한 것이였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사의 찬미’를 다시 만든다면 김우진 역은 정우성에게 갈 것이다.
여기에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
Top을 받쳐 주는 주변 배우들의 역할과 작품의 스케일이다.
‘사의 찬미’는 장미희, 이경영이란 배우의 퀄러티에 대작이라는 스케일이 한 몫 했고,
‘겨울 나그네’는 안성기, 이미숙, 이혜영, 김영애 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조합이 Top을 받쳐 준다.
배우 김영애에 대한 일반적 평가는 ‘연기는 끝내준다’이다.
그녀가 ‘모래시계’에서 연좌제에 걸려 육사시험에 떨어진 아들 박태수(최민수의 어린시절 김정현)을
앞에 두고 “그래 니 아부지 빨갱이였다. 사람들 참 용하기도 하지. 난 벌써 잊어버렸는데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태수야 미안하구나”라는 4,5분의 대사분량 연기는 대한민국 드라마 연기사상
가장 큰 감동을 준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훌륭했다.
하지원이 주연한 드라마 ‘황진이’에서의 노회한 기생 역할이나 아주 오래 되었지만
SBS 드라마 ‘파도’(이재룡, 이영애가 부부로 나옴)에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며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어머니 역할 등은 그녀 보다 잘 할 수 있는 연기자가 없다.
그런데 그녀도 안 되는 게 있다.
‘백야 3.98’(이병헌, 심은하 주연)에서 정보부 중간간부로 나오는 김영애는 아니였다.
그녀의 연기가 위 작품들에서의 연기와 달라서가 아니라 역할 자체가 그녀와 맞지 않은 것이다.
‘대장금’을 보자
대장금 역을 이영애가 하지 않고 처음 캐스팅 의뢰가 들어간 송윤아가 했더라면 어땠을까?
별 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역의 이미지 상 이영애와 송윤아의 캐릭터는 겹치기 때문이다.
한예슬이 대장금 역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요건 좀 생각해 봐야 한다. 한예슬이라면 캐릭터는 달라진다.
만일, 이병훈 PD가 한예슬로 갔다면 이 PD가 기존 한예슬 이미지에서 대장금을 끄집어낼 수 있다고
판단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참 드물다. 그리고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대단한 모험이다.
배우 하나 잘 못 써서 박살난 경우는 제작자나 감독의 모험적 캐스팅에서 비롯된다.
장윤현 감독은 ‘접속’ ‘썸’을 만든 중견급 감독이며 그 바닥에서는 잘 나가는 감독이다.
장윤현 감독은 80억이 투자된 영화 ‘황진이’의 황진이 역을 송혜교에게 주었다.
송혜교로부터 황진이를 끌어낸다는 발상이 참 신기했다.
知好樂은 송혜교가 황진이 역이라는 걸 듣고 ‘감독이 돌았구나’ 했다.
잘 나가던 한석규가 주춤한 것은 ‘이중간첩 2002’부터이다.
이 영화는 지금 생각해도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남과 북 어디에도 충성할 수 없는 이중간첩의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와 결합되어
그런대로 만든 작품이고 한석규 외에 천호진, 송재호 등 조연급의 어울림도 괜찮았다.
물론 극의 흐름이 조금 느슨한 것과 스릴러를 좀 더 확실히 이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정작 이 영화를 박살(?)된 강력한 파워는 고소영이라는 배우였다.
이 배우는 그냥 C.F나 출연하고 건물세나 받으면서 살았으면 한다.
이제 배우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관객은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라 해도 자주 보면 싫증내기 마련이다.
배우의 입장에서는 그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
일단 자신 없으면 1년 팍 쉬는 것이 장땡이다.
송강호는 그런 면에서 대단히 특별한 배우이다.
그가 별 슬럼프 없이 연기인생을 하는 것은 그의 연기 변화 폭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록물고기 1997‘ ’넘버 3 1997‘ ’조용한 가족 1988‘의 여세가 ’쉬리 1999‘에서 살짝
꺾였으나 ‘반칙왕 2000’과 ‘공동경비구역 JSA 2000'로 첫 번째 고비를 넘어선다.
‘살인의 추억 2003’ 이후 ‘효자동 이발사 2004’ ‘남극일기’로 찾아온 두 번째 고비 또한
‘괴물 2006’ ‘우아한 세계 2006’으로 가뿐히 넘어선다.
개인적으로 송강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역할은 ‘살인의 추억’과 ‘우아한 세계’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하는 이 배우에게 하나 바라는 것은 1년에 한 편만 했으면 하는 것이다.
문성근이란 배우를 보자.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 1990’ ‘베를린 리포트 1991’ ‘경마장 가는 길 1991’
‘그 섬에 가고 싶다 1993’까지 내 달리던 문성근이 주춤한 것은 ‘101번째 프로포즈 1993’였다.
김희애와 출연한 이 영화는 안성기와 황신혜가 출연한 ‘기쁜 우리 젊은 날 1987’과 같은 컨셉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똑똑하고 지적인 배우에게 약간은 모자라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를 주어 순수한
사랑을 그리는 방식은 자주 써 먹는 배우의 연기 변화 방법이다.
문성근은 여기에 맞지 않았다. 연극배우 손 숙은 이 영화를 보고 문성근에게
“나는 너처럼 똑똑한 친구가 그런 캐릭터로 나오니까 집중이 안 돼더라. 집중하는데 한 30분은
걸린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감독과 문성근의 역할 변화 욕심이 빚어낸 경우라 할 수 있다.
그 후,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던 문성근은 정치적 외도를 끝내고
다시 연기를 하고 있다. 이 배우는 송강호와 달리 역할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성홍 감독의 ‘실종 2009’의 역할은 문성근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일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한석규는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이후 계속 주춤이다.
한석규는 대작 영화보다는 소품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이다.
이 배우는 성우 출신이라 안정감 있는 목소리와 대사 발성이 정확하다.
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역할변화를 하는데 있어 단점으로 작용한다.
역할에 따라 목소리를 바꿀 필요가 있다.
최근 그의 영화 선택이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이지만 어깨에 힘을 빼고
'주홍글씨‘같은 역 말고 ‘구타유발자들’ 그때 그 사람들‘ 같은 역을 하면
그럭저럭 갈 것이다.
임순례 감독의 ‘와아키키 브라더스 2001’에서 처음 황정민을 봤을 때 감이 오는 배우였다.
‘로드무비’ ‘바람난 가족’ ‘너는 내 운명’이 떴을 때 너도 나도 송강호급 배우라고
칭찬했다. 개인적으로 知好樂은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에게 스케이트장에서
총 맞아 죽는 장면이 그의 최고 연기였다 생각한다.
이 배우는 ‘사생결단’ ‘행복’ 이후에 쉬어야 했다.
전지현과 연기한 ‘슈퍼맨이라 불리는 사나이’ ‘그림자 살인’ 천군‘등의 작품 선택은
그에게 독이 되었다. 이제는 T.V드라마에 출연한다. 배우 황정민은 한 2,3년 쉬어야 한다.
포스트 송강호는 현재 ‘추격자’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이다.
김윤석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많은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때를 기다린 배우이다.
‘베사메무쵸’에서 집달관 단역부터 시작해 ‘범죄의 재구성’의 형사, ‘
천하장사 마돈나’의 아버지 역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타짜'의 아귀 역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시작했다.
김윤석에게는 송강호와 비슷한 캐릭터가 있지만 최민식의 캐릭터도 같이 보인다.
‘추격자’에서의 김윤석은 ‘살인의 추억’에서의 송강호 만큼 훌륭했다.
그가 앞으로 2년을 그대로 간다면 좋은 배우로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
김윤석 다음으로 누가 나올까?
아마도 유승룡, 박휘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정재영을 넣기에는 이미 자리매김한 배우이고 ....
특히 ‘세븐데이즈’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한 박휘순은 성지루, 유해진, 오광록, 오달수와 달리
Top에서 끌어갈 수 있는 영역을 가진 배우인 듯하다.
감독 입장에서 좋은 배우와 작업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작품의 결론이 배우의 연기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배우 입장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 주고, 배우 스스로도 몰랐던
잠재적 연기 영역을 넓혀주는 감독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항상 그 감독 영화에는 그 배우가 나와 !’는 그런 경우이다.
감독은 배우가 질그릇이나 하얀 화선지 같길 바란다.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를 창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은퇴 했음에도 중요작품에서 1순위 섭외대상으로 심은하가 꼽히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감독과 배우, 작품의 성향에 따른 연기, 작품 선택,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배우의 비쥬얼, 캐릭터 창조, 기존 이미지에 갇혀 있는 연기 패턴, 연기 변화,
영역 확대 등이 배우에게는 연기의 잘하고 못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蛇足) 사오모 님들 중 좋은 배우 캐릭터를 가지고 계신 분은 인바위님입니다.
인바위님의 얼굴에 검정 뿔태 안경을 씌우면 대학교수이지요.
반면에 청바지에 하얀 면티 받쳐 입고 자주색 자켓에 선그라스까정 하시고
다방 마담 옆에 앉혀 놓고 엉덩이 두드리며 "이봐 황마담 ! 이 번에 인천에 배만 들어오면 말이야
그깟 다이아가 문제야 !! 응" 하면 영낙 없는 허장강 캐릭터이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지호락님이셔!!! 궁금한것 시원스럽게 내리는 비 마냥 풀어주신 글 재주는 연극영화과 교수님 강의와도 비길 바가 안되네요^^ 쌩유 베리베리 감쏴^^
후리지아님이 1등이네요. 긴 글도 마다 않고 이리 읽어 주시니 감솨.
뭔 글이 이리도 길단 말인가.. 이렇게 긴 글쓰는 사람보면 도대체 이해 할수가 웁꼬, 보는 순간 턱 하고 숨이 막혀 온다는..으음,언급한 배우들 모두 좋은 연기자들이지만 eastno는 군계일학으로 김윤석을 꼽는다는.. 타자에서 짝귀가 펼친 연기는 숨을 막히게 하는 리얼리티의 전형으로 보여진다는..... 나두 蛇足 : 스크린 연기자를 브라운에서 봤을때의 감이라니..
워디 갔다 이제 오신겨? 글구 뭐이 숨이 턱 ! 막힌다고랍쇼 !! 이거이 길면 형님 글은 나일강이야?? 딴 사람은 다 길다 해도 형이 그러면 아니지.. 긴 글이 워떤 것이지 조만간 보여주삼 !!!
이스트노 님! 어디 갔다 왔능교? 보고 싶구로 말이지 ㅎㅎ 조만간 숨이 턱 막히는 긴 글 보여주세이!! 사람이 좋으면 짧은 글보다 긴 글 일수록 더 좋다는 것을 말이지요. ^^
정말 재미있네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하나또하나님. 여전히 바쁘시죠? 여름 건강 조심 하셔요..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잘 합니다 우리나라 연기파 배우들 많습니다가끔 사이사이 좀 맘 설레게 생긴 미남배우들이 생각나긴 하지만서도...난 '거북이 린다'를 보며 이 역할 송강호가 해도 대끼리라고 생각하며 봤는데...햐지호락님은 어이 그리 배우 이름들도 잘 꿰고 있으십니까 그 머리로 이 역할로는 누구...배역 다 결정나고..영화 맹글면 인데...그 영화에 나 길거리여자 1 시켜주 참,근데 황진이 역에는 누가 딱이 지나간 배우들 말고..시방 맹근다면 말여
성격이 남자같고 협객의 풍도 지녔으며 남자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황진이는 바이욜렛님, 예인의 길에 정진하며 진정한 학문과 사랑을 갈구하는 내면적인 황진이는 목정님, 지족선사, 서화담, 벽계수, 소세양, 이사종, 이생 등 황진이와 인인이 있는 남정네를 모두 모아 놓고 '똑바로 살어'하며 한 대 올려 부치는 황진이는 반달님. ㅋ ㅋ
오우 기존 영화 평론가들도 배우들을 이렇게 신랄하게 비교평가 한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정말 재밌고 공감가게 평을 하셨네요.제가 요즘 주목하는 배우중 하나 황정민쭈욱 지켜볼랍니다그의 진정성을..." 칠때 떠나라"의 유승룡 차승원과 동갑이라죠늦게 피운 영화연기 기대해 볼만한 배우인 것 같아요
긴호흡 님의 글은 언제나 함 볼라나요? 제가 보기엔 내공이 상당 하실 것 같은디 함 보여 주삼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송강호와 김윤식 정말 잘하는 배우죠전 개인적으로 박휘순,정재영의 연기가 좋던데....
정재영은 '아는 여자' 차케게 살자'가 기본 캐릭터이지요. 관리만 잘 하면 좋은 배우로 계속 갈 것이고 박휘순은 조만간 뜨지 않을까 합니다.
잘 읽었시유나 어제 신촌에 가서 거북이 린다 봤는디요..김윤석 베리 굿이었지만..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은 견미리가 입은 구멍난 빤스라는
내가 몬 살어 !! 잘 나가다 견미리 거시기만 왜 나오는겨?? 아무튼지 한국영화 봤다니 감솨.... 참고로 견미리와 好樂이가 동갑이라는 거
그장면은 맴이 짠한 장면이여
대단하신 죠락님... 일가견이 아닌 이가견, 삼가견을 가지셨넴... 미남에 음악, 개그, 영화... 장가를 안가시는 이유를 알겠씀다...60정도 되면 영화를 만들려하니 마니 도와주삼!!!
앗 ! 청수님이 영화를 맹근다고요? 그럼 얼릉 60이 되시길 바래야 하나요 ㅎ ㅎ ㅎ
영화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은 그저 공감정도로 받을 것 같으나.....전혀 영화에 대해 문외한 저에게는 광활한 우주 공간을 굽어볼 수 있는 정신력을 지닌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평전을 읽으며 그의 생애를 알고자 했던 것 처럼, 천재 작가 이상의 논문을 쓰면서 그의 집단무의식까지 파고 들었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대상에서 미쳐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물질적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말이죠. 저는 거언 10년 동안 책에 미쳐 살아보았습니다. 하루에 전공서적 500 페이지 되는 책의 분량을 읽으면서...정신병자처럼 ^^ 책을 한 달에 한 권 읽는다는 말을 들으면 신기하기도 했었지요.
그리고 유적지 답사를 몇 년 동안 제주도와 강화도 일본까지 다녔구요. 그 외 기독교에 잠시 빠진적이 있었고....그 외에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장문의 글 쓰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비교적 타자가 빠른 제가 자판을 쳐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을 것 같은 분량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오지랖도 넓으삼. 유적답사하러 제주도에, 일본까정 !! 그린 님은 캐릭터상 페이 다나웨이하고 비슷함. 60,7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인터넷에 치면 바로 나옴. 이 여자가 '우리들에게 내일은 없다'에서 입고 나온 의상이 보니 룩(Bonnie Look)임
죠락님의 예술(영화도 예술의 한 장르 맞죠??)에 대한 내공은 놀랍습니다...배우는 연기로 승부를 해야죠?? 연기력이 안되면 주로 외모에 근거한 한가지 캐릭터만 남아서 다른 캐릭터로 나오게되는 경우 심하게 어색한 경우가 많죠...얼마전 드라마에 나왔던 김남주의 유머상황과 진지한상황을 넘나드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고 역시 배우는 이쁜거보다는 연기력이다 생각했었습니다..
배우 김남주는 정극연기, 코믹연기 둘 다 잘하는 배우죠. 작품선택도 잘 하는 편이구요....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지호락님어찌 그리 분석을 잘하시나요물속을 들어가 보지 않고 어찌 그 속을 어찌 안다고 하겠습니까저는 어쩌다가 한번씩 영화를 보니 배우 이름들도 생소한데보여진다는것본다는것 참을 보기에 힘든점이 많을진데타고남에 무기기보다는 노력하는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다는`지호락님께서 말하는 전 어떤 캐릭터일려나글쏙쏙 들어오게 참 잘 쓰시는 지호락님 멋진 주일 보내세요
자작나무님은 사극이 잘 어울릴듯. 김미정 감독 박진희 주연의 '궁녀'에서 감찰상궁으로 나오는 김성령 캐릭터가 어떨런지??
지호락님 글은 길어보여도 읽을거리가 충분히 되는 것 같아요심오한 내용이 있어서인지...모두 공감가는내용 아니죠 다 공부꺼리죠재밌게 읽었습니다
에구 !! 심오한 내용까지야... 좋게 봐 주시니 그렇겠죠? 그나저나 여울목 산장에서 즐거우셨겠어요....
전 r김윤석씨를 처음 보았을 때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예사롭지 않더군요.^^"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좋은 영화를, 시간이 안되면 디브이디로라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지호락님의 영화에 대한 깊고 넓은 안목 덕분에 좀 수월하고 친근하게 볼 수 있게 되겠습니다. 저는 느릿느릿하고 등장인물도 별로 없지만 마음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이란영화가 재미있던데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지루하다고 하더군요^^"
이란영화 좋지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 집은 어디인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천국의 아이들' 하나 마흐말바프 감독의 '학교 가는 길' 등을 보면 '아 ! 영화를 이렇게도 만들수 있구나' 하지요. 단, 좀 지루하니 혼자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ㅎㅎ
햐 지호락님.
내참 지호락....곧 캐스팅 제의가 올듯
형님 먼저 데뷔하시죠 ㅎㅎㅎ
선에 들지 못한 연기자들이 정신이 번쩍 들겠군요.
연기자의 연기 또한 감독의 작업 아래 있다는 것을 일반 관객은 간과하고 있지요.